<민음 고전 학교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일찍 오신 분들이 앞자리 배치>
2010년 10월 28일 도정일 명예교수님과 함께한 문학강의
제 1 강 인간을 말할 때 우리는 무엇을 말하는가?
- 고전을 읽는 모험: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
과거 권력자들의 사유물로 문자=힘 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권력은 더이상 책과 함께하지 아니하고 권력은 영상 매체와 IT와 결부되어갔다. 현대에 있어서 책은 과거 권력자들의 사유물이 아니다. 책은 기억, 생각, 상상, 표현이라는 인간의 독보적인 활동 영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미디어 매체의 다양한 변화에도 인간은 독서를 포기할 수 없다. 고전은 우리들의 필독서이면서도 기피하는 대상이지만 깊은 사유와 문학의 본질적인 면을 함유하고 있기에 독자는 문학을 버릴 수 없다.
독자가 작품을 읽을때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삶의 주요 영역가운데서 나타나는 다양한 질문들과 작품 속 작가의 의도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를 통한 질문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정일 명예교수는 나를 생각하게 하고 인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 즉, 사유의 가치 기준으로 책을 바라보고 좋은 작품을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독서 발달 장애를 딛고 나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적령기를 넘겨 버린 독자들의 한계일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작품을 접근하고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작가 조지 오웰은 정직한 인물이다. 그는 사회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전체주의에 대한 혐오와 비판을 서슴치 않는 인물이었다. 오웰의 대표작품인 '카탈로니아 찬가'와 '동물농장', '1984'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박탈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구성된 작품들이다.
고전 독자로서 우리는 작가에게 질문하고 비판하는 관점으로 순간에 대한 질문들을 사유하여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동물농장을 통해서 과거의 시대적 상황과 결부된 풍자화소설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도하여야할 대상인 인간(타락한 인간)인 존스의 몰락과 그 자리를 대신하고 동물과 인간의 뒤섞임으로 마무리 되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혁명의 실패, 그리고 타락해가는 이들의 모습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당시 서유럽의 정치적 영향력은 또 다른 전체주의로의 어두움의 태동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는 오웰의 말년에 저술된 작품 1984에서도 비슷하게 전개되어진다. 전체주의로 점철된 사회속에서 우리가 빠져나올 수 없는 그 상황에서 독자는 오웰의 질문 혁명의 실패의 순간 타락의 순간에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단순히 작품의 어느 맥락을 캐치하고 주제를 파악하고 단답식으로 답변을 만들어 낸다면 그 작품은 저질일 것이다. 문학은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지만 그 기본적인 질문에 우리는 답변을 망설이고 끊임없는 사유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은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님과 함께하는 사유하는 시간들 문학이란 무엇이며, 조지 오웰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한 새로운 우리의 질문을 끄집어 내어 기본적인 질문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을 성찰하는 시간들은 작가 조지 오웰과 모든 문학작가들이 던지는 질문 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즐거운 고민을 해본다.
<민음사 현장에서 배포된 강의요약본과 독서노트 질문으로 가득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