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내장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혈관·내장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노가미 하루오.야마모토 나오마사.야마구치 슌페이 지음, 장은정 옮김, 이문영 감수 / 보누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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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생활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는데 그것을 인식해도 의학 관련 지식을 잘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는 건강을 잘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저 운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운동만 하는데 여러가지 몸의 구조를 알면 건강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몸의 각 구조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이 책 시리즈의 진가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한 부분을 선명한 그림으로 보면서 이해를 하면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대처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혈관과 내장 구조를 설명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면서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몸의 부분이 아닐까 싶다. 혈관과 관련된 병도 많고 위나 장을 말하는 내장은 쉽게 아픈 부위이기 때문에 더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책은 세포와 조직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여러 조직과 내장 부분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포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진행한다. 세포는 분화를 통해서 다양한 형태를 구성하는데 신경세포, 상피세포, 혈액세포등 있다. 그리고 세포막에 둘러싸여 바깥과 단절된 안쪽은 핵, 미토콘드리아, 조면소포체, 활면소포체, 용해소체, 과산화소체 등으로 구성이 된다. 책에서는 세포의 각 내부 구조와 함께 세포의 크기나 모양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 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여러 조직의 종류와 함께 


세포와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각 내장에 대해서 알 기회가 온다. 먼저 소화 계통. 우리가 흔히 배 아프다 할 때의 그 배가 있는 소화쪽 내장이다.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에서 소화 효소가 나오면서 많이 씹어서 넘기면 그만큼 내장에 부담이 가지 않기에 입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입안과 인두, 혀, 치아 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보면 어떻게 만들어져 있고 음식물이 넘어가는지 잘 알 수가 있다.


소화계통은 입에서 항문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기본적인 구조는 소화관과 그곳에서 파생해서 소화액을 분비하는 샘으로 구성이 된다. 책에서는 소화관이 어떤 운동을 하며 어떤 상태에서 수축이 되었다가 팽창이 되었다가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운동이 위운동이고 위운동이 원활해야 각 장기가 제대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큰창자, 작은창자, 이자, 간, 쓸개의 위치와 기능등을 확인 할 수 있다.


내장중에서 비뇨생식쪽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 생기는 곳이기에 이곳의 구조와 모양을 안다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꺼 같다. 남성생식기관을 보면 구조상 전립선염이 잘 걸릴 수 있는 모양을 알 수 있고 여성생식기관을 보면 개방성으로 인해서 질염이나 방광염이 잘 걸릴 수 있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왜 걸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조상 그렇다면 더 조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밖에도 기관지쪽인 호흡기계통이나 눈이 있는 감각계통, 그리고 내분비, 피부계통등 우리가 보통 많이 걸리는 병과 관련된 부분들의 구조가 잘 설명이 되고 있다. 이 그림들을 다 기억한다고 해서 병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단 이해를 하면 앞으로 병에 걸려도 어떻게 병이 돌아가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하고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병에 걸릴 때마다 보고 또 본다면 그림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으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그림으로 각 구조를 설명하는데 중점을 준 책이라서 기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온 것은 아니기에 상세하게 설명된 책과 함께 이 책을 보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이 시리즈는 집에 한 권씩 필수적으로 보관하면서 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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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고 싶은 음성인식 AI의 미래 - PC, 스마트폰을 잇는 최후의 컴퓨터
제임스 블라호스 지음, 박진서 옮김, 장준혁 감수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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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달해있고 앞으로 어떻게 더 발달할 것인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로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만들어서 평상시처럼 대화한다니 어찌보면 소름끼치는 내용입니다. 과학발달이 과연 어떤의미인지 다시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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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카바이블 (VOCA Bible) 4.0 데스크북 + 미니단어장 (스프링) - 공무원, 편입, 토플, 텝스, SAT, GRE 대비서 보카바이블 4.0
허민 지음 / 스텝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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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대비해서 자주 나오는 단어를 보다 쉽고 어렵지 않게 익힐수있게 하는 책이네요 단어장과 함께 데스크북형태로 눈에 익숙해져서 머리에 남게 하는 형식인데 효율적이면서도 쉽게 공부 할 수 있는 책이라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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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의 배신 - 길들이기, 정착생활, 국가의 기원에 관한 대항서사
제임스 C. 스콧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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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어떻게 생겼고 또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인간이 수렵 이동 생활을 하다가 농경을 하게 되었고 농경에서 얻어지는 생산력으로 인구가 많아지게 되자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고 모여 살다가 계급이 생기고 분화, 초기 국가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점점 커져서 오늘날의 국가로 발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문화나 문명이 건설되었다는 것이 대략적인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그 과정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서 아무런 생각도 못했던 사실이다. 뭐 자세히 알지 못해서 반박할 생각도 못했지만. 그러나 이런 시각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나름의 역사적인 성과를 갖고 있는 지은이는 기존의 많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주장을 했으니 그것은 농경이 곧 국가나 인류 발전에 이바지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농경이 정착 생활을 이끌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한 면이 있다. 농사를 짓는 것은 한 장소에서 긴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서 돌봐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씨를 뿌려 놓고 방치한다고 해서 원하는 생산품을 얻을 수는 없다. 우리가 벼농사를 하는데 벼를 심고 나중에 와서 쌀을 얻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 매일 작물의 상황을 살피고 날씨나 기후 등을 관리해야 하는 데 어디 먼 곳에 살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 보다는 가까운 한 곳에 정착해서 돌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정착 생활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것이 발전해서 국가가 되었다고 하는 결론이 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지은이는 정착 생활을 해서 농경이 발달 한 것이 바로 국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정착 생활은 이른바 농경을 하기 훨씬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고기 잡으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서 정착해서 살고 있는 집으로 왔다는 말이다. 농경을 함으로써 정착 생활이 고정되었다는 기본 상식을 무너뜨리는 이야기였다. 책 내용을 더 보면 이미 정착 생활을 하던 도중에 식생활의 다양한 측면에서 농경이 이루어졌고 이 농경을 더 생산적으로 하기 위한 촌락이 형성된 것은 수 천년이 흐른 뒤라는 것이다.


고고학과 인류학의 축적된 연구 결과에 의해서 초기 인류가 농경을 위한 정착 생활만을 한 것은 아니란 것은 참 신선한 사실이다. 그때는 정착 생활과 함께 목축 수렵 등의 이동 생활을 했다.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여 살아야 했고 그것이 초기 국가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 생활의 풍요로움을 위해서 농경을 했고 그것의 효율적인 관리나 배분을 위해서 국가가 탄생했으나 이것은 불평등을 야기시켰고 무엇보다 전염병 같은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국가가 무너졌지만 오히려 복지면에서 국가인 때보다 비국가인 때가 좋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국가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은 국가밖에서 얼마든지 자생 할 수 있었다. 그때는 끊없는 땅이 있었기에 가능 했으리라. 그러나 국가의 지배욕이 커지고 계급 질서가 더 확고해지면서 국가는 더 크게 되었고 인류 사회는 국가의 틀에 의한 문명 사회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국가에 세금을 내고 나를 보고 받는 것이 아닌 나 자신만을 위해서 자유롭게 사는 '낭만' 이 사라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


농경에 이은 정착 생활의 고정화와 국가의 형성이라는 공식을 해제시키는 이 책의 주장은 여러가지 고고학 인류학 증거들이 뒷바침되면서 기존의 관념을 흔들리게 한다. 물론 기존의 학설을 지지하는 많은 증거들도 있기에 지은이의 이야기가 완전히 맞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류 보편의 역사가 다른 식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역사와 현상을 보는 눈을 넓게 해주는 책 같아서 좋았다. 번역은 말끔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그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인내심 갖고 천천히 읽으면 색다른 즐거움을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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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사랑법 스토리콜렉터 81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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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살인자의 사랑법인데 살인과 사랑은 그리 연관점이 없어서 그냥 표면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어떤 사연이 있는갑다 했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딴 판이다. 제목의 의미는 책을 읽으면 이해하게 되는데 어찌 보면 제목에서 책 내용의 힌트를 주는 셈이다.


옛날에도 요즘 같은 엽기적인 살인이 있었겠지만 대체 어떻게 일어났는지 모른 채 잊혀져 갔던 사건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범죄가 저질러진 상황을 더 깊게 연구하다 보니 범죄자의 심리까지 수사에 참고한다. 바로 프로파일링이다. 살인을 저질러도 어쨌든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심리를 잘 파고들면 사건의 핵심에 찾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주된 주인공은 심리 분석 학자가 나온다.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FBI 파트너가 있다. 어렸을 때 살인 사건에 관련이 되었던 심리 분석가 조이 벤틀리와 체계적인 수사가 아니라 자기 멋대로 수사를 하는 FBI요원 데이텀 그레이는 찰떡 궁합으로 사건에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서로가 으르렁 거리는 사이다. 서로 잘 맞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티격태격하면서도 도울 땐 돕고 싸울 땐 싸우면서 사건에 파고 든다.


이제 살인자를 보자. 연쇄 살인마다. 그런데 이 놈은 살인을 즐기는거 같지도 않고 우발적인 살인도 아니다. 뭔가 정성스러움이 보인다면 이상할려나. 피해자의 주변을 조사하다보니 뭔가 살인자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그것도 연인 사이같은. 그럼 왜 살인을? 치정인가? 질투인가? 우발적인가? 다 아니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살인마. 삶이 외롭고 공허해서 진정한 사랑을 갈구 한다는 살인마. 진정한 사랑은 죽음을 초월해서 불멸이어야 한다는 살인마.


그렇다 그냥 미친 놈이다. 불멸을 위해서 살인을 한다는 아무 논리도 없는 그냥 미치광이다. 하긴 고의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 치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튼 빨리 잡아야 한다. 이미 몇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더 생기면 안된다. 조이와 데이텀이 서로 싸우면서도 총력을 다하는 와중에 조이에게 편지가 전달된다. 거기에는 과거 조이가 겪었던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된 물품이 있었다. 이제 이 사건은 단순히 살인자를 쫓는 것이 아니라 조이와도 연관된 사건이 된 것이다. 과거의 그때의 그 사건은 지금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책은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가 된다. 인기있는 스릴러 소설의 특징인 강한 흡입력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을 교차시키면서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 차근차근 접근해가고 있고 두 개의 사건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좁혀 들어가는 과정이 촘촘하게 잘 진행된다. 아주 끔찍한 사건이 연속되는건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는 살인자다. 나랑 서로 좋게 사랑했는데 그것이 살인으로 돌아온다면? 불멸을 위해서 살인을 한다는 그런 것은 없었지만 실제로 자신의 일방적인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놈들이 있다. 연쇄라는 점에서 소설속의 살인자가 더 미친놈이긴 하다.


지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글을 써오면서 자비 출판도 했다는데 온라인으로 연재를 하다가 인기를 얻어서 출판화했다고 한다. 그해 아마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니 대단한 성과다. 기존의 스릴러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로 섬세하면서도 속도감있는 내용으로 흥미롭게 잘 쓰여진 작품이었다.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다음 작품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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