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고전 읽기 - 신화부터 고대까지 동서양 역사를 꿰는 대표 고전 13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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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유명 고전을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은이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전체적인 글의 내용을 재해석하는 내용이네요. 고전을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하는 내용 같아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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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귀열의 초초 요리법 - 쉽게 맛있게 자신 있게
유귀열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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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사태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 있으니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맨날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수는 없다. 이럴때 간단하면서도 값싸게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다면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사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집에서 음식 요리하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다. 과거에 집의 엄마들만 밥을 차렸는데 이제는 가족 누구나 하고 특히 남자들도 많이 한다. 그것은 영상 매체의 발달로 음식 하는 것을 눈으로 천천히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많은 유명 요리사들이 간단하고 집에서 바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따라하기가 좋아지기도 했다.


이 책의 지은이인 유귀열은 방송에서 몇 번 봤다. 입담이 좋고 성격이 시원 시원한면이 있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쉽고 맛있게 잘 알려준다는 것이다. 실제 음식 명장이기도 한 고수인데 지은이의 고급스런 음식을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집에서 어렵지 않게 해 먹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반찬이나 일품 요리를 배우기에는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책의 서문에 보면 7첩 반상 식의 여러가지 많은 반찬이 아니라 반찬 한 두 가지로 밥을 먹는게 좋다고 했는데 거기에 동의한다. 우리나라 정식은 너무 반찬이 많아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단점이 있다. 몇가지 반찬을 해서 깔끔하게 먹는 것이 건강에도 좋을 듯 싶다.


책은 우선 처음에 계량법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밥숫가락이나 종이컵으로 분량 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방법은 계량기가 없을때 편하게 쓸 수 있는 생활속의 방법이다. 특이하게 눈대중이나 손으로 분량 재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옛 어머니들이 주로 썼던 방법인데 흥미롭다. 물론 초보자들은 요리 감각이 없으므로 손대중으로 하는 것은 많이 안 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으로 육수에 대한 기본 적인 개념을 알려 준다. 다시마와 멸치, 조개, 쇠고기 등을 이용해서 육수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데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다시마와 멸치 이용한 육수는 자주 만들어 먹는 육수라서 좋다. 잘 따라 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설명한다. 이 책의 제목이 초초 요리법인 만큼 초간단하게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요리법이 3-4단계로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좀 더 깊숙히 가도 5-6단계고 각 단계별로 설명도 짧다. 그래도 쉽게 따라하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 초보자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매일 반찬 부분에서는 처음 나오는 진미채땅콩무침이 눈에 띈다. 진미채는 반찬으로 자주 해먹는데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넣고 요리를 해봤지만 땅콩 넣을 생각을 못했었다. 책에서 아주 간단하지만 맛있게 하는 방법이어서 기억할 반찬이다. 그리고 눈에 띄는 반찬이 세발나물달걀말이다. 마트에서 세발 나물을 봤었는데 어떻게 요리할지 몰라서 산적이 없었었다. 이번에 책에서 나온 세발나물달걀말이를 보니 맛도 있고 영양가도 있을 듯해서 해볼 만 하겠다.


3장에서 전과 튀김이 있는데 뭐 여기는 그야말로 맛의 향연이다. 원래 튀김은 다 맛있지만 평소 못 봤던 전과 튀김이 있어서 맛있을 듯 했다. 처음에 나오는 청양고추전은 청양고추가 주는 알싸한 맛과 식감이 밥을 그냥 막 부를 것 같다. 김치전에서 반죽에 오징어, 김치, 쪽파를 넣는 것은 평소 생각치 못했던 조합이라서 좋은 팁 같고 호박전은 해봤어도 애호박에 새우 넣은것은 안 해봤는데 이 역시 색다른 맛을 줄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좀 어려운 요리가 나오는데 역시 설명이 간단하면서도 쉬워서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어려움 없이 따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찬바람이 불면서 국이 주요한 찬이 되는데 여러가지 국을 깔끔하게 끓이는 방법이 잘 나와 있다.


이 책의 요리가 다 맛있어 보이는 것은 아니다. 별로 안 좋아하는 재료로 요리한 것도 있고 조금 어려워 보이는 것도 있긴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잘 따라 할 수 있게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재료로 요리를 하게 하고 있어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평범한듯하면서도 별미인 반찬이 많아서 이 책을 기점으로 요리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요리의 기본은 밥짓기 인데 밥짓기를 잘 설명하는 요리책이 잘 없다는 것이다. 지은이도 반찬 하나로 밥 한 끼 먹는다고 하는데 사실 밥이 맛있으면 찬은 아무거나 해도 된다. 이 책에서도 맛있는 찬은 있는데 맛있는 밥짓기가 없어서 그것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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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에 산다
최성현 지음 / 시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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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깊게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진득하게 잘 녹아있는 책이네요. 호젓한 가을날에 읽으면 더 좋을듯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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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 외식과 배달음식에 지친 당신을 위한 현실 집밥 108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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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집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재료가격이 싼 음식을 쉽고 어렵지 않게 알려주는 책이네요. 실제적으로 요리하기 쉬운 방법을 알려줘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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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 오스만 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
유진 로건 지음, 이은정 옮김 / 까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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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중동이라고 불리는 아랍은 테러와 관련해서 많은 비난과 함께 오해를 낳고 있는 지역이다. 아랍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는가? 만일 그렇다면 온 지구상의 국가들이 아랍을 지도상에서 없애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상 한쪽이 전부 잘못 한 경우는 없다. 얽히고 설켜서 시초를 찾을 수가 없지만 다른 쪽에서도 그만큼의 잘못을 했는 것이다. 아랍의 역사를 알아야 이 지독한 갈등의 현상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수 있다. 아랍에 대한 무지는 갈등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우선 아랍의 뜻부터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아랍은 아랍어를 모국어로 쓰는 지역이라는 뜻인데 지리 문화적으로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부터 동쪽으로 사우디, 카타르까지가 아랍 지역이라고 할 수있다. 이 지역의 주된 종교가 이슬람교라서 아랍이 곧 이슬람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랍지역에는 기독교도 있어서 지역과 종교는 일치 하지 않는다. 이란과 터키는 이슬람 국가지만 아랍은 아닌 것이다. 아시아에 있는 인도네시아도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많지만 아랍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아랍의 역사 중에서 500여년에 이르는 아랍 근대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시기가 오늘날 아랍의 정체성과 여러가지 문제점을 형성시키는 중요한 시대이기에 이 때를 잘 이해한다면 오늘날 아랍 정세를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아랍의 근대화의 시작을 오스만 제국의 아랍 정복으로 정하고 있다. 오스만은 북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는데 이 판도안에 아랍 지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는 아랍인 자신들이 거주하던 각 지역 대도시의 통치를 받았지만 이제는 저 멀리 이스탄불의 술탄에게서 모든 통제를 받아야 했다. 이때가 외부 세력에 의해서 아랍이 지배당하게 된 처음의 시기였다.


처음에 오스만의 정책은 너그럽다고 할 만했다. 제국을 인정하고 술탄의 권위에 따른다면 큰 압박이 없었다. 아랍인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 그대로 살아가면 되었고 정해진 법에 따라서 세금을 내고 제국의 신민으로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힘이 약해지면서 평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오스만은 제국의 여러 권역에서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다. 유럽의 경쟁자들에게 크로아티아, 헝가리, 트란실바니아, 포돌리아, 우크라이나 영토를 잃게 되었던 것이다. 영토의 상실은 필연적으로 재정의 궁핍으로 이어져서 아랍에 대해서 여러가지 압박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오스만이 개혁을 한다면서 오스만 민족주의를 강요했다는 점이다. 오스만 사회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적 구분을 초월해서 오스만주의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조장하려고 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오스만인' 이라는 정체성을 통해서 외부의 침략에 대응하고자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각 지역과 종교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했고 이것에 대응해서 강력한 반발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미 오스만은 무늬만 제국일뿐 그 힘과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는데 영국과 프랑스를 위시한 서방 기독교 세력의 성장과 함께 아랍 세계의 독립 열망으로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오스만이 결정적으로 망하게 된 것은 제 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때문이다. 한마디로 줄을 잘못 섰는데 독일을 편들었다가 패배하게 되었던 것이다. 당연하게 독립을 할 줄 알았던 아랍은 오스만 대신에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었다. 평범한 아랍인들은 대아랍국가가 생기기를 바랬지만 이미 각 지역별로 작은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수세에 몰린 영국과 프랑스는 아랍인들에게 협력을 댓가로 독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의 약속은 진실되지 못했고 오스만의 지배와 영프의 식민지 시절로 인해서 하나의 민족 공동체가 되기가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아랍중에서 팔레스타인은 영국이 이스라엘과도 이중 계약을 하는 바람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


비록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전후 탈식민지화의 바람으로 독립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시작된 이 두 강대국간의 경쟁에 아랍 세계는 속수무책으로 끌여들어갈수밖에 없었는데 두 진영 모두와 잘 지낼 수는 없고 한쪽에 서야 했던 것이다. 아랍은 비동맹운동을 통해서 중도의 길로 갈려고 했지만 당시는 그런 제 3지대가 있을 수가 없었다. 미국 아니면 소련이었던 것이다.


냉전이 끝났다고 해서 아랍이 진정한 독립의 분위기가 된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로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영향력이 온 아랍 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의 대아랍정책은 오락가락했고 이슬람 교조주의의 부상과 테러리즘의 등장으로 아랍은 새로운 화약고가 되었던 것이다.


책은 오스만 제국의 아랍 정복에서부터 세계 대전을 거쳐 식민지 시절과 냉전 그리고 각자도생하게 되는 복잡한 아랍의 근대사를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아랍이 왜 오늘날 분쟁의 주된 장소가 되었는지 그 역사적인 근원을 바라보게 하였고 현상을 이해하게 하였다. 오스만과 영국 프랑스,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당대 최고의 강대국의 영향력에 지배당하게 된 것이 아랍에게는 불행의 씨앗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이 절망스런 상황속에서도 독립 국가를 이루어냈고 2011년에는 도미노처럼 독재 정부를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었지만 결국 어느 정도의 진전은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진정으로 하나의 대아랍의 탄생과 평화일것인데 과연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우리에게 멀리 있다는 이유로 아랍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우선 정책은 아랍에 있고 유사시에 주한미군이 이동하기때문에 우리와 아주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랍에 평화가 온다면 그만큼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아랍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알아 가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 아랍을 알아 가는 관문으로써 이만한 책도 없다. 아랍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 별로 없는데 이 책만 봐도 아랍의 근대화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서 아랍에 대해서 알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6300)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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