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중국해, 힘과 힘이 맞서다 - 교역의 중심, 동·남중국해를 둘러싼 패권 전쟁 메디치 WEA 총서 10
마이클 타이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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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도를 두고 오랫동안 일본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를 일본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한일강제병합이 있기 직전 우리의 주권이 약할때 아무도 모르게 자기들 영토로 편입했는데 그것으로 자기들의 영토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오늘날 일본과 이성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독도 문제이다. 우리가 일본의 야욕을 깨부술려면 우리 자신도 알아야겠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도 알아야 한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본이 독도에 욕심을 내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일본과의 갈등보다는 약하지만 우리는 중국과도 민감한 문제가 있다. 바로 이어도다. 국제법상 암초로 구분되어 영토문제보다는 바다의 영토 즉 EEZ영유권 문제가 상존해 있다. 크게 문제 될만한 부분이 아니라서 아직 표면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그 보다는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에 더 치중하고 있다. 


중국은 이렇듯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갈등이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 보다는 일본의 도발에 더 큰 신경을 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중국이 동북아시아쪽에만 갈등이 있을까. 아니다 중국의 남중국해에도 영토 분쟁과 관련해서 많은 갈등이 있다.


사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나라다. 중국 자체로 큰 문명을 발달 시켰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주위 국가를 침략하기도 했고 문화를 전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천년동안 중국과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나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관계를 동남중국해 쪽에서도 일어났던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영토 영해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 동-남중국해의 여러나라들과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그 연원을 찾아가게 하는 내용이다. 일본, 유구,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의 나라가 나오는데 이들나라와 중국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간단하게 짚어보고 있어서 오늘날 분쟁이 어떤 식으로 거쳐왔는가를 가늠해보는 기회를 준다.


처음에 일본이 나오는데 일본과는 센카쿠 영토 분쟁이 있다. 일본이 중국과 역사적으로 어떻게 교류를 해왔나를 각 시대별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발전은 중국과 직교류도 물론 있겠지만 그보다는 한반도에서 많은 문물을 수입한 결과인데 그것은 안 나왔다. 간단하게 이렇게 저렇게 교류를 했다는 정도만 알면될듯하다.


흥미로왔던 것은 그 외의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류사다.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는 우리가 잘 몰랐던 교류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중국 화교의 발전이 이채롭다.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 본토를 벗어난 화교가 전세계로 뻗어나갔는데 그 중에서 특히 중국의 앞마당이라고 할 동남아시아로 진출을 해서 오늘날에는 각 나라의 중추적인 경제 세력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찌보면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여러 나라와 동남중국해에서 영토 영해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힘이 그만큼 쎄 졌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수십년동안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울 만큼 경제적 성장을 한 중국은 그것을 바탕으로 수천년 중화 제국의 위용을 현재에 재현할려고 한다. 그러나 민주국가가 아닌 공산 국가로써 그것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신들의 패권에 공공연하게 도전하는 것으로 여기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서 중국과 분쟁중인 국가들은 적절하게 두 국가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는 경제적으로, 미국과는 안보 사회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로써는 이들 국가의 전략과 결과를 잘 알아갈 필요가 있다. 어차피 국제 사회라는 것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로 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만큼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나라들끼리의 분쟁과 조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동-남중국해의 여러 나라들과 중국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짧게 나마 알 수 있게 하고 우리는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이들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도 더 밀접해 지는 이때에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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