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6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십대 중반, 일기장에 그런 말을 쓴 적이 있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주체인 나와 사랑하는 주체인 너가 이루어내는 그 무엇인 사랑은 주고 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랑받고 싶다는 말은 웃기는 말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누가 줄 수 있으며 그걸 누가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당시 나는 한 번도 사랑을 해 본적이 없는 초짜였음에도 이론으로는 대단한 내공을 쌓고 있었다. 그런 나를 두고 친구들이 놀려댔지만, 웬 걸, 나는 그 뒤 10여년을 줄기차게 누군가를 사랑하며 내 이론이 삶과 괴리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아니, 증명했다기 보다는 나 스스로 깨달았다.  

뭐든지 공부하면 되는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때 그 깨달음이 떠오른다. 사랑도 열심히 공부한 놈이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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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 다른 십대의 탄생]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4-06 17:20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비로그인 2008-12-3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에는 복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산딸나무님. 하하


산딸나무 2009-01-0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맙습니다.
한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