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다.
마흔이다.
정말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다.
서른을 맞을 때 한 번 사기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 마흔을 앞두고 기대 따위는 없었다.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슬몃 눙치고 들어앉는 마흔이 오랜 친구처럼 정답다.
내 나이 마흔,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마흔의 나는 모든 게 새롭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앞으로 십 년은 이 꿈과 이 길 덕분에 행복할 것 같다.
나이 쉰에는 더 멋진 꿈과 더 멋진 길이 나타날 것 같은 마흔 살이어서 고맙고 행복하다.
올 한 해도 신나게, 유쾌하게 낄낄대며 잘 살아야겠다.
서재 친구분들께.
서재 문을 오래 닫을 줄 알고 비장하게 한 글 남겼는데
너무 빨리 다시 돌아와서 좀 머쓱하네요.
자주 뵐께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