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꽃 넘세 - 나라만신 김금화 자서전
김금화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김금화 님.

그가 무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신의 뜻이었는지 모르나

신을 담는 그릇인 자신을 더 깨끗하고 삿됨없는 그릇으로 만들고자 한 것은

그의 노력이고 그의 의지였다.

사람들은 무당이 모시는 신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잡을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은 그의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신의 그릇인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 어머니와 다르지 않은,

한 시대를 고단하게 그러나 즐거이 살아낸 여성의 이야기.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무속에 대한, 자신에 대한 자존감으로

씩씩하게 살아낸 여성의 삶을 만났다.

표지 사진에 그이가 내게 건네는 말... 

"세상살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일까?

넘어지고,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길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니,

모두 그렇게 살아가니, 너도 그렇게 살아."

쉽지 않은 인생, 그것이 순리라는데, 순리대로 잘 살고 있다는데...

크나큰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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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2-1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어머니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지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다시 한번 해보거라."


산딸나무 2007-12-1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나이 든 이들의 말은 허투루 넘길 게 없어요.
나이 든다고 절로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삶이 주는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나이 드는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