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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는 참말로 내가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책이었다.
막연한 미지의 땅이던 그 곳에 사람들이 살았다. 너무도 당연한 그 사실이 왜 이리 낯설게 느껴졌을까?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분노, 그들의 행복, 그들의 절망... 그것들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처음 접하는 아프리카 역사에서 전율을 경험했다.
시종일관 담담하게 그 곳에 살았던, 살고 있는, 살아갈 사람들의 목소리를 옮기는 지은이는 아마 이런 나의 전율을 예상했을 게다. 그래서 자신이 미리 맛본 그 감정을 우리에게 다시 느낄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잣대로 함부로 잴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그 고귀한 꿈이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고 나니 온 몸으로 전해온다.
부디 그들이 이 책에서 '상상한' 그 과거의 역사 속에서 '기억할' 미래를 만들어 내기를. 그래서 언젠가는 그 미래가 현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