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싶은 책 10권>

1. 책도둑1,2

2. 퀴즈쇼

3.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4. 달을 먹다

5. 혀

6. 오 하느님

7. 김훈의 강산무진

8. 달의 바다

9. 검은 꽃

10. 철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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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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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자꾸 멈추게 됩니다. 책속의 글들을 생각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이는 계속 읽어달라고 재촉을 합니다.

 

쿠키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돕는다는 건 이런 거야. "내가 반죽을 저을게 너는 초콜릿 조각을 넣을래?"

참는다는 건, 쿠키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거야.

[당당하다는 건...겸손하다는 건....어른을 공경한다는 건....믿음을 준다는 건.....공평하다는 건....불공평하다는 건....남을 배려한다는 건....욕심이 많다는 건...마음이 넓다는 건...부정적이라는 건....긍정적이라는 건....예의 바르다는 건....정직하다는 건....용감하다는 건....부러워한다는 건....우정이란....열린 마음이란....후회한다는 건....만족스럽다는 건.....지혜롭다는 건...]

하면서 단 두 세줄로 멋지게 표현을 합니다. "이 책 뭐야. 이렇게 쉽게 설명을 할 수도 있는거야?"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6살 아이는 부정이라든가 긍정적리라든가 지혜롭다든가 열린 마음등의 정확한 의미는 모릅니다. 아니 들어본 적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풀어쓴 설명은 이해를 하는 눈치입니다. 어른이라고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어리다고(단어의 의미를 모른다고) 그 의미까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어른을 공경한다는 게 아주 쉽다는 것도, 배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자연스럽게 알아갑니다. 그리고 저는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언젠가는  아이가 물어보겠지요? 엄마 용감하다는 게 뭐야? 엄마 우정이 뭐야? 이런 것들을 말입니다. 아마도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시 책을 꺼내서 아이와 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쿠키를 만들면서 책에 있었던 내용들을 같이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뒷표지에서 말한 것처럼 이 책은 교훈을 강요하지도, 유머를 잃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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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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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전엔 인도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그네들 모두가 철학자가 아닐까하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막상 그들을 이웃으로 겪다보니 택도 없는 소리다. 우리 아랫집에 살던 인도부부는 한 달에 한 두번은 토요일밤을 광란의 파티로 보낸다. 밤 11시부터 새벽이 올 때까지 줄기차기 나이트클럽의 음악을 틀어대는 통에 아기와 나는 잠을 이룰 수도 없었다. 경비실에 따져보니 몇 년째 저러는 악질 입주자란다. 몇 번 따지러 내려갔지만 술 취한 그들과는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다음날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쭉 파티를 할 것이다." 이 기도 안 차는 말에 나는 입도 다물지 못했다. 결국, 몇 번의 소란끝에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이 나오고서야 그들의 광란은 종을 쳤다.(아니, 그럼 그 몇 년을 다른 이웃은 어찌 참고 지냈을까? 참, 세상은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뻔뻔도 이런 뻔뻔이 없다.

 

그런데, 대체로 내가 겪은 인도인들은 자아성찰을 하는 철학자처럼 보이지도 무언가를 달관한 듯한 명상가들도 아니었다. 그냥 생활인이었다. 조금은 악착같고, 예의바르지도 않은, 한마디로 친하게 지내기엔 껄끄러운 이웃 정도였다. 카스트제도 안에 있는 높은 계급의 사람은 같은 직장내의 동료이더라도 계급이 낮다면 딱히 친하게 지내지 않는단다. 지체높으신 분이 아무하고나 말을 섞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인도인에 대해서 삐딱한 시선을 갖고 있다. 소설 [Q&A}는 내 견해가 그닥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작가의 글은 일견 거칠기도 했고, 그래도 에이~비약이 심하다. 아무리 부연설명을 세세히 적어놓아도 우연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느낌이 있는 소설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막연한 편견을 걷어주었기에 일단 이 소설은 합격점이다.

 

엄연한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나라, 잘 사는 사람보단 못사는 사람이 훨씬 많은 곳 인도. 세상에서 선교가 가장 힘든 곳이 인도라고 한다. 힌두교의 특징은 '타문화를 내 것으로 받아들여 승화발전시킨다.'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부처님도 예수님도 브라마 혹은 다른 신의 몇 번째 아들로 재해석 재탄생되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의 빈민지역인 '다라비'의 18세 청년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의 우승자가 된다. 많이 배운 박사도 교수도 맞추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그러니, "람 모하마드 토마스"라는 묘한 이름의 빈민가 고아 청년이 그 문제들의 답을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도 가보지 못한 람은 어떻게 그 문제들의 답을 맞출 수 있었을까?

 

우승 상금을 받기도 전에 람은 체포가 된다. 각 문제를 맞출 수 밖에 없는 람의 파란만장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답은 대부분 람이 목숨을 걸고 얻어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1000루피에서 10억루피까지 문제는 람이 목숨을 지켜야 했던 인생 역정이기도 하다. 

 

 작가가 창조한 '람 모하마 토마스'는 인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스페트럼같은 존재이다. 부모에게 버려져 18년이란 세월을 세상풍파에 맞서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정의(좀 거창하긴 하지만)를 위해 맞섰기 때문에 각 문제의 답을 알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 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첫번째 원칙은 정직과 소신이었다. 그 방식은  그의 안전을 위해할 만큼 지키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결국은 정의가 승리하더라는 것을 알려준다.

 

처녀소설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Q&A>는 곧 영화화가 된다고 한다. 그나저나 교황청에서 들고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 동성애자이면서 마약을 상습복용하는 자를 신부로 그렸으며, 람을 키우준 아버지처럼 인자했던 신부에게는 숨겨놓은 아들이 있었느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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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초콜릿
황경신 지음, 권신아 그림 / 북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책을 읽을 때 늘  읽고난 느낌을 어떻게 풀어낼까를 염두에 둔다. 그런데, 밀리언 달러 초콜릿은 읽으면서 막막했고, 읽고 난 후에도 며칠을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 다들 말랑말랑하고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냄새가 나는 것처럼 좋았다고 하는데, 난 왜 이 책을 읽는게 힘들었을까? 황경신, 황경신하는 작가의 글이 궁금했고, 그닥 나쁘지도 않았으며 어딘지 몽환적인 그림도 예쁜 이 작은 책을 읽어내느라 꽤 고전을 했다.
20대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이 글을 읽어내기 힘든 나는 어느새 그 시기의 감성을 읽어낼 수 없을만큼 무미건조해졌을까? 도통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글에서는 가슴을 훑고 지나가는 스산한 바람의 냄새가 났다. 충만한 사랑의 기쁨을 느끼지 못한 외로움이 베어났으며, 사랑을 믿을 수 없는 나이에 이르고만 쓸쓸함이 있었다. 그 시기를 나 역시 겪었고, 그녀의 감정을 이해못하는 것도 아닌데, 난 그녀의 글 속에 녹아들지 못했다.
리뷰를 쓰기 위해 중요했던 부분을 다시 읽었다. 

[내가 사랑한 것은 네 속에 있었던 소년이었다는 것을. 나를 사랑한 것은 네 속에 있었던 소년이었다는 것을. P.102]
어느날 문득 내가 사랑한 대상은 네가 아니라 네 속에 있던 - 결코 만날 수 없는 존재인 - 소년이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사랑이 가여웠다. 사랑하는 대상이 사라져 버렸는데 사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줄곧 사랑인 줄  알았던 대상이 그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가 사랑했던 대상은 영원히 만날 수도 찾을 수도 없는 존재인데, 그녀의 사랑은 얼마나 애처로운가? 


[그렇다면, 봄날이 가는 것은 어떤 특별함이 잇을까? 모든 것, 그러니까 사랑이라거나 희망이라거나 꿈 같은 것은 고스란히 남겨놓고 봄날만 훌쩍 떠나버리기 때문에? 아니면 그 모든 것을 모두 데리고 가버리기 때문에? 만약 둘 중 하나라면, 어느 쪽이 더 슬플까? 혼자 가버리는 것? 아니면 모두 가버리는 것? P.108]
 [사랑을 해도 외롭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쓸쓸한 봄날,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 그것만으로 눈물겹게 행복해지는 봄날, 그런날들이 막 시작되려 하는 어느날 아침 나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 그건 어제까지만 해도 소중하게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끝내 떨쳐버리고 싶었던 기억이었을까? 다시 돌아온 이 봄날이 또다시 떠나는 그날, 그는 내게서 무엇을 가지고 갈까? 혹은 무엇을 남겨두고 갈까? P109]
그녀는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사랑을 해도 하지 않아도 외롭고 쓸쓸한 봄날에, 아직 떠나지도 않은 사랑과 이별을 고하고 있다. 그녀에게 사랑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쉽게 상처받는, 쉽게 절망하는, 쉽게 눈물 흘리는, 쉽게 행복해지는, 유리로 만든 구슬처럼 불안하고 위험한,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바로 지금 이 순간. P.170] 을 마음껏 누리라고,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사랑을 믿고 싶지만, 믿어야 할 대상이 없어져 버려서, 사랑이 달아나버려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당신은 뭔가 커다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사랑은 믿고 안 믿고의 문제를 거론할 대상이 아니니까요. 사랑은 그냥 하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믿는 게 아니라, 그냥 나누는 것입니다." P.207]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경우를 알려주고 싶다.

그리하여 그녀가
["어떤 사람은 사랑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그의 발목을 묶고 그의 입을 틀어막고 벽을 높이 쌓아올린다, 사랑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은 까맣게 모른채로, 하지만 제대로 된 사랑이란, 진짜 사랑이란, 이세상의 모든 것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랑, 완벽한 희망, 완벽한 꿈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완벽하지 못한 나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희망은, 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하지 않은 나를 찾아와주고 있다, 고맙게도 행복하게도." P.209]
라고 고백을 했을 땐, 책 속의 그처럼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스산한 겨울의 끝자락엔 분명 봄이 있다. 우리 모두는 그걸 안다.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처연하고 쓸쓸한 봄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름다운 봄이 사랑때문에 행복때문에 더 반짝반짝 빛나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 봄, 사랑이 힘든 많은 이들이 사랑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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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웃음 어디 갔지? - 생각하는 그림책 1
캐서린 레이너 지음, 김서정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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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디오 광고 중에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땐 아이가 너무 예뻐서 먼저 말 걸고 사랑이 뚝뚝 묻어 나오는 부모의 목소리와 다 자란 청소년의 아이에게 퉁명스럽게 숙제는 다 했냐? 학원 갔다 왔냐?를 취조하듯 물어보는 부모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있다. 물론 예전의 그때처럼 아이를 사랑과 관심으로 대하라는 요지의 공익광고이다. 그 광고에서 부모들의 웃음은 어디로 사라진거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고, 좋은 것만 듣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다른 이들도 다 그랬을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감동은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이가 처음으로 고개를 가누었을 때,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했을 때, 아이가 첫 발을 내딛였을 때의 그 기쁨을 떠올렸다. 그리고, 광고의 그 퉁명스럽던 부모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무엇이 우리에게서, 그 가슴벅찬 감동과 기쁨을 앗아갔을까?

 

살짝 미소 짓는 호랑이의 코 위에 파란 나비가 살포시 앉았다. 그렇게 웃던 호랑이가 웃음을 잃어버렸다. 어쩜 잊어버린 것일 수도.

호랑이는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웃음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면서 겪었던 사소한 것들 때문에 미소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투둑 토독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즐기면서, 바다 깊은 곳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작은 물고기들과 어울리면서, 햇빛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면서 호랑이는 미소짓게 된다. 

호랑이같지 않게 착하게 생긴 이 녀석을 보고 우리 아이는 묻는다. "엄마, 근데 호랑이 눈은 어딨어?" "요기 있잖아." 아이들은 눈 작고 순해 보이는 호랑이가 꽤나 마음에 드는 눈치이다. 기다랗고 멋진 꼬리가 특히나. 매 페이지마다 호랑이 꼬리를 손으로 따라 그리고, 빗방울을 맞으며 춤추는 호랑이의 발에서 손지문도 찾아낸다. 웃음은 멀리 있지도 않고, 거창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림책은 그림으로, 짧은 글로 아이에게 알려준다.

 

우리 아이가 싫어하는 자세중의 하나는 엄마인 내가 팔짱끼고 서있는 것이다. 그 자세를 하면 아무래도 아이를 재고 혼내게 되니 아이는 아주 싫어한다. 생각해보니 팔짱끼고 서서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활짝 웃어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은 이처럼 본능적으로 사랑받는 법을 알아챈다.

아이들이 이쁘고 사랑스러운 건 아이들에게 건강한 웃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깨끗하고 티없이 웃는 해맑은 웃음. 우리가 갖기 어려운 그 웃음 때문에 아이의 웃음을 보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우연히  도시락 편지로 유명한 어떤 이의 오랜된 기사를 읽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어떻게 쓸까 잠자리에서 고민하다가 떠오른 생각 하나.

"하~하고 말하면 하얀 입김이 나오고, 호~하고 말해도 하얀 입김이 나와. 그런데, 하하 호호라고 하면 어떨까? 따라해볼래? 어때 웃게 되지? 춥다고 하~호~만 하지 말고 하하호호 웃는 즐거운 하루를 보내렴.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이따가 보자~"

나중에 우리 딸아이의 책가방 속에 넣어 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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