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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석의 사진이야기
박주석 / 눈빛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사진은 태어나서 무엇을 담아왔는가에 대한 물음.
사진이 예술일 수 있는 것은 빛과 내 인지 과정에 다른 왜곡 현상 때문, 즉 착각을 진실로 믿는 보여지는 것으로 존재하기에 예술성이 획들할 수 잇다.
이는 지은이가 집착하는 '환영' 즉 인간의 놀이를 통한 재창조라고 말하고 있다. 아쉽게도 여기에는 총체성의 구현이라기보다 단순한 '왜곡'과 '변형'(22쪽)의 정의만 존재한다. 이는 지은이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부분으로써, 그가 사진을 어떻게 접근하는가를 보여주는 책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평생 사진을 찍어온 이가 있다. 그는 사진의 구도, 조작의 미학을 보는게 아니라 인간, 가장 인간적의 순간을 담아 삶의 고귀함을 이야기 하려한다. 서로 다른 두 세계관을 넘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책 제목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이리라. 우연찮게도 지은이의 최민식이라는 사진작가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시대의 강물 위에, 사진이라는 배를 띄운다. 배는 수 많은 풍경을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어딘가에 닿아 발을 내리지 못함은 나를 끌지 못하는 풍경 때문이라라.
사진에 대한 비평이라기 보다, 우리는 사진을 이렇게 본다는 식의 단순한 설명문에 머물러 있다. 애초에 담은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좌우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깊이 빠져 들지 못하고 풍경을 주마간산격으로 지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