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거두절미하고…(메모한 종이를 잊어버렸음 ㅜㅜ)
꼭 짚고 넘어감!!

-이 책은 머릿말 부분과 차례, 앞부분의 인터뷰를 읽고 쓴 글임.

즉 정독(전체 정독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이 책은 머릿말 부분과 차례, 앞부분의 인터뷰를 읽고 쓴 글임. 즉 정독(전체 정독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신대륙을 보았다. '서드 에이지'

그 놀라움에 사로잡힌 이는 먼저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타산지석을 삼는다.

'우리도 그들처럼 되리라.'

우선 희망을!!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있어야 한다.
기존 정설 : 나이는 곡선이 아니다. 올라갔다 내려온다.
패러다임의 전환 : 나이는 상승한다. 젊음을 동반한 상승!!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죽음이 곧 다가오는 것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서 이렇게 나에게 들려준다.

"퇴직은 있어도 은퇴할 생각은 없습니다.(39쪽)"

정답!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어서서, 다시 서른. 서른은 제 인생의 시작이 되는 출발선이다. 지은이는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서서, 서서히 내려서는 것이 아니라 다시 뜀뛰기를 하여 더 낳은 자리로 나아가길 권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 말을 들어야 하고,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즉 지은이가 말하는 책은 마흔 이후에 어떻게 주체적으로 다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화답인 샘이다.

나이 마흔, 하지만 미지의 이 땅에는 날씨(명퇴)도 좋지 않고 변수(오륙도)가 너무 많다. 즉 주체적으로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전전긍긍하다 짤리는 것이다. 이미 편리함과 눈치에 길들여진 이에게, 다시 시작입니다.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으로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 올라봅시다'라고 했을 때 과연... 높이 날 수가 있을까?

사회구조 속에 얽매혀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내 나이 마흔'라고 하는데... '너 몰랐지. 네 제2의 인생이 이제부터 시작이나 새로 태어나'라고 그럴듯한 말을 던진다.

장미빛 미래? 날려고 하는 욕심도 생기지만, 떨어지는 두려움도 안다. 비라도 오면 날개가 젖는 것도 걱정이 된다. 즉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은 두려움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듯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두려움'이라는 괴물을 내 안에서 키워왔던 것이다. 이 괴물을 스스로 죽이지 못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너무나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의 세계관

위로위로 올라가, 어느 순간에 '뻥 뚫린 하늘',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라는 기계문명과 시멘트 숲 상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다"는 사고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진리처럼 울리는 제한적 언어이다. 즉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자연에 기댄체 사는 이에게 '퇴직'과 '은퇴'라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봄이 오면 굽은 허리를 지고 마당을 나오고, 닭이 울면 삽을 들고 논두렁을 거닐고 있다. 또한 여름이면 새벽 시가 조금 넘으면 일어나서 12시 점심 먹을 때까지 일하시고, 잠시 낮잠을 두 시간 정도 주무시고 3시가 너머서 다시 밭에 나가 일하는 삶은, 참 게을러 보일지 몰라도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낀 삶이다. 또한 삶을 두 배로 길게 사는 충실함도 숨어 있다. 새벽에 일어나 시작하는 하루는 8시에 억지로 일어나 밤 11시 열두시 까지 술 마시는 삶과 전혀 다르다.

기계문명과 시멘트 숲, 피라미드 구조의 경쟁논리체제(제로섬 게임)에서-숨막힐 듯 꽉 쪼여지고 좇기는 곳에서 지은이가 던지는 화두는 입맛을 당길 것이지만 전혀 놀라울 것이 없다. 또한 이제 막 나이와 삶에 대한 시선을 옮겼기에 몇 백년 전 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지천명(知天命)이나 이순(耳順)이라는 개념은 그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낯설 것이다.

서양과 동양의 사고라고 나뉘면, 너무 일반화하는 것일까? 하지만 전혀 새롭지 않을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것도 치우친 시선이며, 스스로의 물음으로 답을 찾지 못하는 해태눈을 지닌 것임에는 분명하다.

지은이의 사고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으며, 마흔을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과 몇몇 젊음을 유지하는 이를 보여 주지만 두려움을 이기는 연습부터 하는게 중요하다. 도서관에 살짝 가 봐라. 나이 마흔이 걱정이 되어 벌써부터 고개 숙이며, 알아서 기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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