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기의 현장
이경모 / 눈빛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빛과 구도와 감정의 일치점이라 했든가?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읽어내는 눈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보여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잃어내는 것은 훈련이 필요하다. 비극 또한 마찬가지이다. 드러난 비극은 쉽게 나를 흥분시킬 수가 있지만 드러나지 않은 비극은 내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1945년 해방과 여수순천 반란사건, 한국전쟁

과연 우리 현대사에, 나에게 이 세 사건은 무엇이였나? 지은이는 사진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라며 사진을 보며 끊임없이 되내였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현대사에 대한 내 지식의 부족함이 우선이겠지만 사진 한 장으로 시대를 담아낼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떠나지 않는다. 사진... 어쩌면 아직도 나는, 어렵다.

더 많은 자극적인 일면을 원하는 것인지, 상징적인 대통령의 악수 장면을 원하는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체 책을 덮는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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