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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명화란 무엇일까? 명화에 대한 이해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묻은 둔체, 예전부터 명화라고 불려지는 서구의, 어느 특정 시대의 작품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지은이는 파헤치고 있습니다. 지은이의 단순한 호기심이, 특정한 시대에 명화로 불려지는 작품에 대한 비밀을 살작 벗겨내고 있습니다.
지은이 역시 그림을 그리는 입자에서, 자기가 해 내지 못하는 일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놀랍도록 정확하면서, 어떻게 빨리 그릴 수가 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나는 그림에 대해 깊은 조예가 없고, 그림이라는 것도 그리면 지렁이가 몇 마리 기어가는 정도 뿐이니 한 작품에 대한 노고를 쉬이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훌륭하게 불려지는 작품이면, 무엇이가 이유가 있겠지라며 고개를 끄떡일뿐입니다.
지은이는 15세기 초순에 광학(거울-렌즈)를 써서 생생한 투영법을 구사하였다고 주장을 합니다. 광학을 썻?때문에 빛에 대한 그림이 유난히 빛나게 됩니다. 이런 광학은 일정한 한계를 지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정물화, 인물화(-초상화)에 지은이의 분석이 이루어지 듯이, 일정한 창문에 들어오는 구도로 한정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화가는 많은 창문(86쪽)을 드리웁니다. 하지만 많은 창문은 입체적인 관점이 아닌 평면적인 나열이라는 한계를 지닙니다. 또한 풍경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미세한 초점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광학이 지닌 장점은 놀랍도록 정확한 묘사와 빠른 스케치, 한 모델을 두고 여러명의 모델로 우려내기 등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호크니(-지은이), 광학을 써서 그림 그리기

화가들 역시 밥벌이에 대해 자유롭수 없다는 가정을 하면서, 지은이는 이들이 기술적인 장치를 폄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잔의 작품(191쪽)을 통해 인간의 눈이 지닌 특성을 이해시킵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렌즈 기법을 통해 그림보다, 눈돌리기로 그린 "세잔"의 그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광학을 쓴 그림, 한 모델 여러번 우려먹기

"세잔의 혁신은 그림의 대상이 자신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에 관해 스스로 품은 의혹을그림 속에 집어넣었다는 데 있다. 그는 시점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사물을 복수의 시점에서, 때로는 모순적인 위치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두 눈을 지닌 인간의 시야다(두 눈, 두 시점, 따라서 의혹은 필연적이다).(191쪽)"
『명화의 비밀』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지은이 부단한 노력이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로인하여 그림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나만 안다는 우월감이 괜히 기분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문득 나도 지은이처럼 그림을 그려볼까라는 조그마한 충동이 일어납니다. 분명 명화로 불려지는, 특정 시대의 작품이 광학으로 그려졌다고 하여,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듭니다.
덧붙임 : 제가 읽은 부분은 「시각적 증거」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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