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케르테츠 André Kertész - 열화당 사진문고 13 열화당 사진문고 13
강운구 / 열화당 / 1987년 12월
평점 :
절판



["눈높이의 어긋남이여..."]

추상적 공허함
당대 사회를 이해할 수 없기에 그의 비극적 세계관을 내가 엿본다하여도 나는 "토르소"를 볼 뿐이지 "세계"를 보지는 못한다. 차라리 굶어 죽어가는 아이 앞에 독수리의 눈을 찍었다면, 사진의 처절함 보다는 이 세상의 비극에 혀를 떨 것이며 분노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 삶의 체험적 바탕이 좁음을 알 수 있으며, 내 지식의 시야가 가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당대의 삶을 어느 정도 등에 짊어 진 상태에서 다시 이 사진을 펼치게 되면 어떨까? 하지만 내게 놓여진 책을 그냥 덮을 수는 없어 차근히 그의 시선을 쫓지만 힘겹다.



어긋난 시선, 자동차 바퀴 자국위에선 맨발, 검게 그을린 얼굴과 나는 사진이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조합해 봅니다,



소년의 눈동자.

그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보인 것이 아닌, 나를 보기 위해 보인 듯 한 느낌을 던져 줍니다. 그대로 찍힘을 답하는 것이 아닌 찍힘을 가하는 그네들의 행동은 내 시선을 잡아 줍니다.

'앙드레 케르테츠'가 얼마만큼의 작품을 남겼는지 모르지만, 여기에 담겨진 내용은 다양성 위에 하나의 일관성. 사람이 있는 곳에 정(情)이 있다는. 그의 시선은 시장에서는 옆에서 파리에서. 하지만 뉴욕을 담을 때는 차가운 시멘트.

다양한 표종을 담고 있지만, 도시보다는 사람이 숨쉬는 시장과 카페, 정원을 더 마음에 두고 있지 않나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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