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설계하는 반도체
김대용 외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내 주위에서 반도체의 이야기가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반도체…….

학창시절에 배운 도체와 부도체 사이의 중간물질, 반도체. 하지만 이러한 개념보다는 '돈이 된다.'. '앞으로의 미래 산업의 핵'이라는 신문이나 티비에서 들려주는 애매모한 기호가 내 머리 속에 이미지를 잡았습니다. 그것은 '반도체=미래 산업, 돈 된다'는 공식이였습니다.

반도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고민과 앞으로 나를 먹여 살릴 것이다라는 예감에 의해 책을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반도체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리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산업을 설계하는 면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11쪽), CTO(Chief Technical Officer) 혹은 비저너리(Visionary)(53쪽), what to make(60쪽), 신개념 창출(94쪽), 포용력-혹은 잠식(143쪽), 자율성과 책임감(145쪽) 등의 개념을 잡았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러 가서, 호랑이 대신에 늑대를 잡은 격이다라고 할까요^^;

" 반도체 산업은 취약한 구조로 인하여 수출이 늘면 수입도 따라서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하여 일본은 전자제품 수출액의 65%가 이름 없는 부품업체들의 몫(11쪽)"에서는 그들의 산업구조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면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또한 실리콘 밸리에서 벌어지는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포용력은 창업을 키우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꾸준하게 탐구하고 배운 창의적인 생각을 사회에 나와서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의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벗어나서 창업이라는 다양성을 이루어냅니다. 그리고 창의성과 혁신성, 진취성으로 무장한 그들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면 대기업은 팔을 뻗어 그들을 포용합니다. 이는 벤처 기업의 뿌리 뽑는 기업적 전략으로 언뜻 비추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벤처기업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심어줍니다. 벤처 기업의 성공은 대기업과 동등하게 경쟁 내지 높은 성과급을 통해 입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대기업의 독과점과 학교 교육에서 벌어지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창의적인 인력을 길러내어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 아닌 빼기기, 눈치 보기, 안정적 적응 등의 생각 틀을 만들어 냅니다.

반도체가 가지는 시장성과 기술 주도권, 그리고 이에 따르는 부가 가치와 기술을 획득하지 못하였을 경우 차지하게 되는 비중. 우리는 이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반도체가 돈이 되는 산업이 아니라 그에 따르는 부가 가치와 연계성을 읽어내는 눈이 필요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도체가 설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며, 몇 몇 개의 개념을 잡은 것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언어가 쓰이다 보니 아직 다가오지 않은 말들이 활자와 되어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는 무엇인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이 책에서는 얻지 못했습니다. 출판이 오래된 것이 또한 흠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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