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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세요?
한승환 / 자유지성사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나는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이왕이면 초록은 똥색이라고 우리나라의 차를 더 애호할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친구를 만나면 쉽게 접할 수가 있는 것이 커피이며, 또한편으로 노파심이 드는 것은 "커피에는 카페인이 너무 많다는데, 카페인은 몸에 좋지 않다는데..."라는 어깨너머로 들은 귀동냥 때문에 마음 놓고 마실 수가 없다. 차라리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커피의 일부 성분에 대해서 듣지 않았다면 갈등은 하지 않았을텐데. 어설프게 알아서 괜히 마음의 병만 더 키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커피 보헤미안이라고 말하는 지은이가 쓴, [커피 좋아하세요]라는 책을 보게 되습니다. 커피에 대한 짧은 선입관은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지은이는 커피에 대한 추억을 자연스레 꺼내어 누구나 큰 거부감이 들지 않게하며, 또한 커피에 대한 동경내지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나도 산수 좋은 곳에서 카페를 짓고 유유자적 살고 있다는 마음을 가슴 한자리 가득 채우더군요^^
커피가 발생한 처음의 땅에서, 커피가 우리에게 미친 문화적 역사적 고찰은 커피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커피에 대한 그의 자상한 이야기는 읽기에 큰 부담이 없으며, 쉬이 읽혀져 갑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당신이라면... 이 책은 어떨까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혹은 저처럼 어설픈 앎으로 인하여 기우를 가지고 계신분이라면 좋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전 커피를 마십니다.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혹은 지은이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 또는 커피의 부럼에 의하여... 하지만 내가 커피에게 가든 커피가 나에게 오든, 우리사이에는 강이 사라진 것 만은 분명합니다.
여담: 커피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지은이의 책을 과대평가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이견을 겸허히 수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