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덕 e파워 세일즈 - 500억 세일즈 신화
정순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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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를 한다는 것은 상품을 다른 사람에 판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만든 상품이 아니기에, 그는 중계자로서의 할일을 하는 것에 불과한 한계를 지니는 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둘을 잘 조화롭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즉 자기가 만들지 않은 상품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판매를 하는 방법? 쉽지많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소도시라는 점에서 세일즈를 한다면...

지은이가 적은 책은 상당히 많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그가 어떻게 보험(공제)를 하게 되었는가에 시작하며, 은연 중에 자기 자랑을 섞어 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세일즈 초년병에게 주는 충고'라 하여, 큰 화두를 던져줍니다. 4장부터는 차근히 그가 발휘한 노하우(know how)를 자세히 알려주죠. 이미지 관리라든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목표 관리에 대한 비법과 정보수집, 고객 접근이나 방문 판매 기법.... 등등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차례를 보게 된다면 그 세세함에 기겁을 하여, 읽기도 전에 덮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차례의 상세함이라 생각이 됩니다. 차례를 유심히 훓어 보면 자연스레 이야기가 이어지며 지은이가 무엇을 이야기 할려는지에 대한 대답이 나옵니다. 틈틈이 이 책은 제4장 프로 세일즈맨이 되는 핵심 노하우에서, '실패 속에 세일즈의 핵심 노하우가 있다'처럼만 적어 놓았습니다. 즉 실패 속에 세일즈의 핵심 노하우가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읽지 않고는 못 베기는 것이죠. 아마도 지은이는 이런 전략으로 고객에게 접근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장면에 저 처럼 호기심이 생긴다면, 우리는 지은이와의 기 싸움에 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조용히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임이 합당할 줄 압니다. 하지만 차례를 보고 내용이 정리가 된다면 굳이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세히, 꼼꼼히 보면서 차례를 비교하면 자기만의 노하우를 정리할 수가 있다면 굳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리가 되지 않거나 지은이는 나와 어떻게 다른가라는 의문이 든다면 한번 읽어 보시면 상당히 유익할 것입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점이 상당히 현실적이는 생각(물론 선입관일 수도 있습니다.)에서 쉬이 읽혀지며, 정리가 잘 되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내용의 깊이가 골고루 깊지가 않고 부분 부분, 거품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처럼 "당장 잘 파는 비법"만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건더더기가 많게 느껴질 것이며, 차근히 하나씩 읽어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하나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펜 대를 굴리는 학자의 글이 아닌 발품을 팔아가며 얻는 지혜가 담긴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추신: 선생이, 아이에게 가르치는 말투의 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냥 이 아이의 눈높이가 이런거구나라고만 체크해 주셔셔면 합니다.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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