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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의 웹 기획론 - 웹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하는 3C+1P
정유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막연하게 인터넷에 대해 동경 내지 먼곳에서 추상적으로 원을 그린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작은 회사에 입사하여-독수리 타법으로 컴을 시작하면서 웹이라는 환경에 적응을 하니, 그 무한한 확장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아직 공짜가 많다는 현실적인 점은 금전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내게, 비인간별유천지(別有天地非人間)인 듯 했다. 즉 일부의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전략적으로 헤엄을 쳐 다니지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피상적으로, 혹은 아주 간단한 선에서 일을 마치는 것을 경험했다. 난 이런 경험이 중첩될 수록 인터넷이 아직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뒤늦은 출발이지만 전략적인 헤엄을 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곤한다. 이런 발버둥의 헤엄에 걸린 월척이 웹기회론이다. 기획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적성이 맞고 웹에 대해서는 어설픈 자만심으로 무장하였기에, 쉬이 책을 넘길 수가 있었다.
하지만 책을 넘길 수록, 본문 밖에 있는 작은 글에만 눈이 가는 것이다. 즉 한 두 줄이면 끝날 것은 지은이는 왜 구구절절 늘여놓은 것인지... 또한 내용도 너무나 원론적인 구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독수리 타법으로 웹에 향해를 갓 벗어난 내게도 너무나 바닥이 보이는 글이다.
지은이는 나름대로 웹에 대한 정리를 한 다음에, 자기만의 분류(3C + 1P)를 구축하였다. 분명 이 점은 남들이 하지 않은 부분을 정리한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지만,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말인가? 3C+1P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이 쪽에서, 저 쪽에서 조금씩 끍어왔을 뿐이지, 과학적인 논증이나 심리적인 접근 혹은 일에 대한 효율성, 네티즌들에 대한 통계자료에 의한 치밀한 분석, 앞으로 가져가야 할 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등은 아쉽게도 내가 다시 찾아야 할 몫에 불과했다.
웹이라는 환경은 네트워크라는 기반을 지향한다. 그렇다면 이 네트워크를 정리한 다음에 그 흐름을 잘 타는 방법을 안다면 지은이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쉽게 정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 부분에서는 천기(天機)인냥 아무런 언급이 없다. 내가 넷을 향해하는 방법은 랭키닷컴 홈피에서 네비(NAVY)를 깔아 돌아다니는 것이다.
웹을 처음, 무작정 진입하기에 두려움이 있다면 조금 도움이 될 책임에는 틀임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알림책(冊)에 불과할 뿐 이 책으로 전략적인 향해를 위한 작전서를 취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사람의 눈높이가 다르니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웹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수많은 사이트를 직접 헤집고 다니면서(네비가 큰 도움이 됨, 하지만 랭키에 등록이 되지 않으면 링크가 걸리지 않는 한계가 있으니 맹신하는 것은 옳지 않음),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