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날 깨우지 말아줘!
피오나 스타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간밤에 무슨 꿈을 꾸셨나요? 혹시 용이 하늘로 승천하거나 호랑이와 싸워서 이기지는 않았나요? 또는 맑은 냇물에 돈다발이 떠내려 오지는 않았나요?

꿈, 꿈을 꾼다는 것은 우리가 깊은 잠에 빠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명확한데 꿈을 꾸고 나서 그 의미를 찾아내기는 다양한 방법이 전해오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해몽을 하고 프로이드는 무의식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어 심리적인 측면에서 탐구를 하였습니다. 그의 제자 융은 집단 무의식과 원형, 자아의 완성 등에 의해서 꿈을 해몽한 듯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나타내는 말은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꿈이라는 것은 개인의 삶과 밀첩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꿈을 꾼 사람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즉 개인이 가장 적합한 해몽을 할 수가 있다'라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이 해몽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이 책 [꿈]은 어떨까 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언듭 되어있습니다. 우선 꿈이라는 것 부터 시작하여, 열가지 주제를 통하여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해몽, 꿈속에서 나타난 물건 등에 의한 현실적인 의미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누구의 꿈을 보기를 들면서 해몽도 하여 줍니다. 그리고 유명한 사람들의 꿈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며, 다양한 그림은 옮긴이의 말처럼 본전 생각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점은 프로이드나 융이라는 심리학자만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연구가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해몽은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도록 도와 주었으며, 간간히 나오는 심리학 용어는 예전에 읽은 심리학 책을 떠오르게 해 주었습니다.(캘빈 홀이라는 이가 적은 [프로이드/ 융 심리학 입문(범우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식은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으며 거미줄처럼, 지식과 세계관을 폭넓게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지은이도 분명히 인지를 하고 있지만 뒤로 갈 수록 꿈해몽에 대해 닫힌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지은이의 심리와 생활 습관에 의한 추론적 해몽(우리는 꿈 꾼 사람이 될 수가 없으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 해몽을 하기에 '추론'이라는 말을 썼습니다)을 하여야 하는데,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몽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적인 의미를 프로이드는 성적인 것과 모두 연계시켰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의미가 가지는 뜻 만으로 해몽이 이루어지다 보니 다른 사람이 같은 꿈을 꾸어도 그들의 생활 습관이 달라도 해몽이 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지은이가 조금더 여유를 지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 책은 꿈이라는 것에 막연한 신비감이나 두려움을 안고 있다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다양한 심리적인 용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민족이 가지는 집단 무의식이나 원형에 대한 특수성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에 절대적인 해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꿈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오늘 머리맡에 이 책을 놔두고 꿈 꾸시지 않으실렵니까?

여담: 꿈이라는 것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현실이나 잠에서나 똑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가 있군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꿈을 꾸어 보세요!! 저, 저야 물론 여자친구가 생기는거~~ 좋은 꿈 많이 꾸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