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지배 - 부는 지식이 결정한다, 반양장
레스터 서로우 지음, 한기찬 옮김 / 생각의나무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다. 그것은 '지식'이라는 그물이다.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네트워크가 가속화되고, 정보가 바다와 하늘, 땅 만큼 많아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지식에 대해 몰라라하는지 모른다. 지식이라는 것은 무엇이길레 사람들은 여기에서 노다지를 찾을려고 하는 것인가?

지은이가 보기에 '교육받은 종업원이 문맹자와 함께 일할 때보다 교육받은 다른 종업원과 함께 일할 때 생산성이 더 높(179쪽)'일 수 있는 요건이 지식인 것이다. 그리고 세계 시장은 값싼 노동자를 찾아 나서듯, 지식인들을 한 곳으로 불러 모아서 기업화한다. 아니 이를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이며, 나라라는 경계선을 허물어버린다.

'이제 세계는 세계 정부가 없는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집행력이나 협의된 일련의 규범이나 규제가 없고, 용인할 수 있는 행동 규약을 강제할 보완관도 없으며,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호소할 판사와 배심원도 없는 세계 경제를 의미하는 것이다.(28쪽)'

즉 미국이 유럽(119~127쪽)이나 일본, 중국보다 앞서는 이유. '인종 정책(42쪽)'-'물리적인 손상은 복구될 수 있으나 인적 손실은 복구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 아인슈타인, 페르미 일가, 그리고 지적 후계자는 선진국으로 이끄는 탁월한 인적자원이 되는 것이다. 지은이는 현대에 이르서는 빌 게이츠를 추가하며, 그를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는냐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미국은 새 사업을 시작하는 데 아주 탁월한 여건을가지고 있다(82쪽)' 즉 창의성을 통한 다양한 실험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뒷받침은 인적 자원 형성에 커다란 토대가 된다.

아직까지 주입식과 콩나물 시루 처럼 한 교실에 우러러 모아놓고 하는 교육이 얼마만큼의 부의 가치를 창출할지는 미지수이다. 지은이가 말하는 것 처럼 '맨손으로 가시덤불을 뽑아 내는 일(90쪽)을 하지 않는다면,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그의 모든 논의는 지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너무 광범위적으로 풀어가기에 원론적인 깊이에 머물렀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耳懸鈴 鼻懸鈴)라는 식의 비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 대한 철저히 보완이나 대비책이 없으며, 미국이라는 강대국이 무력에 의한 지배가 아닌 지식의 창출로써 부(富)라는 것을 합리화하는 단편적인 논의를 이끌어간다. 지구촌이라는 세계적 한나라가 선의의 경쟁에 의한 지식 우의의 경영을 이루내는 것 만이 아님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더구나 앞서서 말했지만 전략없는 개론적 수준으로 인하여, 벤치마킹이나 타당한 전략을 세우기가 힘겹다.

지식을 통한 부의 형성이 되라는 짐작은 어느 정도 짐작을 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지식을 어떻게 잘 버무려서 고가의 상품이나 컨텐츠를 개발하여, 수익모델을 내세우는가라는 점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개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책은 그 효용가치를 떨어트릴 뿐이다. 번역서 초판본이 나온지가 4~5년이 흘렀으니...

부가 지식의 중요한 원천이라는 믿음이 확고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건너 뛰어도 된다. 하지만 지식이 어떻게 부를 형성할 수 있는가는 의구심이 든다면 개론적 수준으로 읽어 볼 수가 있지만 그의 이야기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난점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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