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체와 인터넷 혁명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9
필립 에번스, 토머스 워스터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친분관계를 맺고 산다. 그렇다면 이 보다 더한 수많은 정보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어떠한 사고를 하고 있는가? 인터넷으로 인한 네트워크의 혁명이라 불릴 정도의 정보가 넘쳐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특히 거대한 기업일 수록 그들은 이러한 변화를 애써 외면하려 한다. 과연 정보의 도래가 어떠한 사회를 예견하는가?

과연 정보라는 것은 무엇인가? 정보는 '가치 사슬과 공급 체인의 여러 경제 활동을 실제로 연결시키고 최상의 경쟁 우위와 잠재 이익을 창출한는 것(26쪽)'이라고 말한다. 즉 지은이가 느끼기에 정보는 다리같은 역활을 하면서 비교우위에서 잠재적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사회는 '풍부한 정보를 비용 없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접속과 정보 송수신 표준의 폭발적인 증가(27쪽')로 인하여 단순히 나열씩 정보(윤택성-37쪽)를 가지고 있다고 비교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로 인해 테이터 스모그의 현상이 도래할지 모르나 작금의 상황은, 정보를 필요한 고객에게 알맞게 제 정리((도달성-37쪽)하는 네비게이터의 역활로 인하여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 그들은 차별적인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즉 거대한 기업은 방만한 운영과 경직된 관료체질로 인하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반 시민들은 우와~~ 정보가 넘쳐나는구나라는 환상과 기대심리로 인하여,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 그곳에서 목만 축이고 있을 뿐이다.

정보의 윤택성과 도달성을 잘 조화를 이뤄내는 네비게이터들은 새로운 공급체인망을 통해 직거래와 컨텐츠로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전에는 윤택성의 우위에 있는 공급자가 정보의 불균형으로 이득을 체한 반면에 지금은 네비게이터들이 정보를 취사조합하여 다양한 제휴를 통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정보의 윤택성 전략 171~193쪽).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정보를 다른 누군가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좁은 선입관은 일찍 버리는 것이 좋다. 정보는 수익구조에서 수평구조로 바뀐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기업이나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이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지금 내 앞에 다가온 사회는 '가치 사슬의 해체, 접속과 표준의 확산, 정보의 윤택성과 도달성의 폭증, 서열식 위계조직을 대체하는 자생적 조직 구조, 사물의 경제 논리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정보의 경제 논리(206쪽)'가 신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 책은 장점은 무엇보다도 상세 설명을 통한 쉬운 이해와 설득을 들을 수가 있다. 그리고 핵심 개념 정리를 해주며, 상자 안에 조언까지 넣어 두었다. 즉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기업의 도래 가능성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런 상황이 우리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점을 목격할 수가 있기에 더욱 설득력을 지니는 것이다. 하지만 목차가 좀 더 세부적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리고 너무 좋은 쪽만 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해에 NEIS로 인하여 파장이 많았는데, 이는 정보의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을 가져 본다. 즉 정보의 표준화가 중앙집권화를 의미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곰곰히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정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 혹은 회사의 혁신을 꾀하려는 이에게는 더없는 지침서가 될 수 있지만 사회학자에게는 비판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추신: 제목에 적합한 책으로 고르라면 이 책을 들지 않을까 한다. 인터넷 혁명이 가져다 줄 기업 해체를 쉽게 설명하는서 그에 따른 전략을 새분하게 설명한 값진 책이다. 지은이의 세계관에 상당부분 동의를 하며, 고마움을 표한다. 정보 네비게이터의 역활을 충실하는 랭키닷컴은 새로운 모델이다. 랭키닷컴이 새로운 포털을 지향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도 상당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네비게이터는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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