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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ㅣ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평점 :
그네들의 건국에서, 한니발 전쟁을 통한 지중해 장악, 그리고 그라쿠스 형제로 통해 비대해진 로마를 수술하려 한다. 그라쿠스 형제의 넘치는 열정 앞에 비대해진 권력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개혁안은 비대해진 로마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는 도화선이 되고, 그를 이어 영웅들이 밤하늘 별처럼 나타나기 시작한다.
1.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그라쿠스(한니발과 전투, 전사戰死)
2.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스카피오 아프리카누스와 한니발 대전)
(스카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딸과 결혼)
3. 테비리우스, 가우쿠스 그라쿠스 형제 (외조부-스카피오 아프리카 누스)
*1~ 3 직속관계
4. 드루스수
5. 마리우스, 술라, 킨나
* 5 동시대 인물
6. 술라의 제자 -> 루쿨루스, 폼페이우스
7. 킨나 - 율리우스 (장인-사위관계)
* 1 ~ 7 연대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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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라쿠스, 스카피오 가문과의 관계
2. 마리우스, 술라 그리고 루쿨루스와 폼페이수의 군속관계
3. 전쟁을 통한 험난한 시기에, 다행스럽게도 영웅은 영웅을 잉태한다.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엄청난 책사와 모략이 쏟아진 점과 비슷하며, 이러한 영웅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그나라의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즉, 그라쿠스의 가문이 개혁을 이끌다 두 형제(크라쿠스 형제, 3)의 죽음으로 인물이 나오지 못하고, 희대의 명장 루쿨루스(6)에 부하가 없어, 그의 사상이나 전략을 이어받지 못하는 점 등은 역사적 비운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권에서 로마의 역사발전을 외부의 적, 한니발에 의한 전쟁으로 인식하는 건 영웅주의(한니발 도취)에 해당하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로마인에 대한 인식접근을 깊이있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이는 야코프 부르크 카르트(273쪽)의 말을 빌린 점에서 더욱 명백해진다.
이런 아쉬운 가운데, 지은이는 깊은 혜안을 가진 화두를 하나 정도 던질 줄 알고 있다. 이는 다문화 시대에우리가 추구해야 할 문화의 전형성이라 생각한다.
"로마인이 실증적으로 인류에게 가르쳐 준 것 가운데 하나는 각지방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를 통합하는 보편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143쪽)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미트라디테스의눈으로 볼 것인가(267쪽, 침략주의-영웅주의) 혹은 오리엔트(킬리키아)에서 동생에게 보낸 키케로의 편지처럼 '전쟁과 내분에서 구출'(272쪽) 해 주는 평화의 사도(문화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세금만 로마에 지불, 외 적으로 부터 공동대응 발판 마련, 이를 토해로 한 문화적 다양성 수용)로 볼 것인가는 개인적 몫으로 남을 것이다.
난, ...경계한다.
2권에서 이어지는 한니발 전쟁의 '전쟁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전쟁을 이끌고 가기 위해 그들의 개혁법안이 현실과 충돌했다는 이야기 한줄에 전쟁의 이야기는 몇 백 쪽에 이른다. 난 전쟁의 영웅을 쫓고 있으면서, 그네들의 문화나 삶에 대한 형성은 새겨 들을 수가 없다. 또한 전쟁은 아주 쉬운 영웅을 만들어 낸다. 이는 지휘체계이며, 피라미드로 형성된 계급의 꼭대기에는 지휘관이 자리하며, 그는 영웅 아니면 패웅으로 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긴 긴 전쟁동안, 전쟁 영웅은 아주 쉽게 출현하고, 이를 끌고가는 이야기는 자칫 '군국 영웅주의'의 부활을 암시할 수 있기에 3권을 경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