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월
절판


다른 모든 사업도 그렇겠지만, 음식사업 역시 관점을 달리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비슷한 아류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남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연구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죽이 환자들이나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영양식인 죽을 ㅇ리반인들의 맛있는 식사처럼 만들어보면 어떨지 관점을 달리해 생각하게 된 것이 지금의 본죽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어느 때부턴가 사회의 이슈로 '휄빙'이 떠오르며 몸에 좋은 음식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건강식인 죽이 웰빙바람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간편하게 빨리 먹는 패스트푸드를 외면하고 자신의 건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관점이 변하였기에 가능한 현상이었다.

어러한 경향은 사회 곳곳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예로, 대기업 조찬회에서 죽을 제공할 수 잇는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조찬이라면 국물을 곁들인 한식이나 베이컨과 계란 프라이, 바게트 등의 간단한 양식이 상식적인 상차림이다. 그런데 조찬 모임에 죽을 요청한 것이다.
-54쪽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2층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도록 원목을 사용했다. 주방과 매장 사이에는 보조주방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또 매장에서 봤을때 복잡한 집기나 식기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사실 보조주방을 설치하면 그만큼 홀이 작아지고 테이블 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 테이블 수는 매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음식점 주인들은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보조주방이 설치되면 매장과 주방이 분리되어 편안하고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본죽이 지향하는 것이 어차피 카페 같은 분위기라면, 보조주방은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었다. 결국 아내의 반대를 무릎쓰고 보조주방을 섪치했고, 이후 본죽의 모든 가맹점은 아무리 매장 규모가 작아도 보조주방을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게 되었다.
-67쪽

그렇다면 대기업과 대규모 자본투자가 이뤄지는 음식점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기업에서 엄두를 낼 수 없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외식사업을 하면 되는 것이다. 내 생각은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답은 죽이었다. 대량생산으로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음식, 죽이라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대기업이나 대규모 음식점은 많은 자본이 투자된 만큼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과정에서부터 유통, 소비의 과정이 모두 일괄적으로 갖춰져 대규모 생산과 대량 소비가 동시에 이뤄져야만 한다. 이것은 중소규모 음식점들에 비해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는 조건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 점에서 죽 전문점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답은 소형 전문화였다. 죽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지금도 대형 음식점이나 대기업은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하건대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죽시장은 소형 전무화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126쪽

교육 첫째 날에는 죽에 관한 모든 노하우가 정리된 자료를 교재로 나눠준다. 거기에는 이제껏 개발한 죽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강의에서는 교재 내용과 더불어 실제 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실패의 경험을 함께 들려준다. 가맹점 사장이 겪을 수 있는 현장에서의 실패 가능성을 애초에 줄이거나 없애도록 하려는 의도에서다.

이론교육이 끝나면 곧장 실습에 들어간다. 이때 예비 가맹점 사장님들은 등을 떠밀리다시피 주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전에 공부한 내용을 기초로, 실제 고객들의 주문에 따라 직접 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벌써부터 고객에게 나갈 죽을 조리하냐며 두려워서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쑨 죽 맛을 자신이 믿지 못하면 가맹점을 개업하고 나서도 자신이 내놓을 음식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144쪽

이제까지 점포위지를 선정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운 나만의 원칙들이다.

첫째, 유동인구보다는 상주인구가 중요하다. 죽은 분식이나 패스트푸드처럼 지나가다 먹는 메뉴가 아니다. 사람만 많이 몰려다니는 상권보다는 주변에 사무실이 많거나 상주인구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

둘째, 신도시 상권에서 실속 있는 알짜점포를 찾아야 한다. 아파트단지가 집중적으로 개발되거나 입주를 막 시작하는 곳에서 점포를 물색하면 의외로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 단지 내에 대형 마트나 할인점이 들어서는 자리 주변이나 현재 성업 중인 유명 브래드 가맹점이 입점하는 옆 점포를 확보할 수 있다면 망성이지 말고 계약하는 것이 좋다. 단, 신축건물은 권리금이 없는 대신 월세가 높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161쪽

셋째, 100퍼센트 사무실 상권은 결정을 신중히 하라. 초보자들이 사무실 상권을 보면서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주변 식당 앞에 줄 서서 기다려 먹는 모습을 보고 혹해서 비싼 권리금을 주고 기존 식당을 인수해 개업하는 경우다. 그러나 순수 사무실 상권을 겉보기와는 다르게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다. 사무실 지역은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무실 지역에 점포를 선정할 때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수익을 계산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넷째, 대학과 대학병원을 끼고 있으면 금상첨화다. 요즘 젊은 대학생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원의 포장 손님과 의사, 간호사가 있는 지역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쉴 새 없이 장사가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지금까지 이런 지역에 오픈한 가맹점은 대부분 아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지역에 적당한 점포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161쪽

다섯째, 위성도시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반드시 중심가에 입지를 선정하라. 작은 도시일수록 가장 중심가에 있는 점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지방 중소도시의 중심가에 있는 가맹점에서 오히려 대도시의 일반 가맹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섯째, 아파트 밀집지역에는 실속 있는 점포가 많다. 5,000세대 이상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으면서 주변에 은행, 미용실 등이 입점해 있는 지역이라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권이다. 아파트 지역의 점포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며, 손님이 한꺼번에 몰려오지 않고 포장이 많아 영업이 수월하다. -162쪽

처음엔 나 역시 직영점 개설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 했다. 본사의 원칙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영점 외에 더 나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부딪쳐보니 직영점 개설만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직영점 개설은 시간과 자본이 많이 투자되는 것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없고, 인지도 면에서도 급속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것이다.

그제야 나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많은 외국계 회사들이 가맹점 개설에 열을 올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새롭게 런칭하는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면에서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 이는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직영점의 경영악화를 가져오고 나아가서 본사에도 압박요인이 된다.

....프래차이즈 사업방식으로 일관된 힘을 키워나가고 이를 관리해나간다면 직영점이 가지는 장점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184쪽

제발 지금 시작한 일에 질리도록 당신의 삶을 걸고 매달려보길 바란다. 나에게 그 6개월은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본죽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멀티플레이어가 주목받는 세상이라지만, 겉핥기식의 준비는 결국 실패를 다시 한번 안겨줄 뿐임을 잊지 말자. 꿈에 나올 만큼, 지금 준비하는 그 일이 내 삶을 한동안 지배할 만큼, 지금의 일에 매달린다면 남들과 다른 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64쪽

고객이 원하면 바뀌어야 한다. 이는 내 것을 지키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되 그 안에서 유연한 태도로 대응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의 페이스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죽을 한입 가득 넣고 행복해하는 아기 손님부터 국수 국물까지 싹 비우고 가시는 어른 손님까지 내게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멋진 사람이 아닐까.

지금 내 안에 휘어지지 않는 원칙과 부드러운 유연함이 공존하는지 되돌아보며 자신을 판단해보길 바란다.
-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돈 관리 -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고득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2월
절판


퇴직연금은 기존의 퇴직금 제도처럼 기업이 운영주체가 되어 퇴직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과 근로자가 퇴직금을 지급받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으로 구분된다.

한 회사에 오래 근무하며, 연봉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게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면 확정급여형이 유리하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액은 당신이 최종 퇴직시점에 받은 급여를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

확정기여형은 근로자가 운용주체가 되어 개설하고 신고한 금융기관의 퇴직계좌에 회사가 퇴직금을 넣어주면 본인이 선택한 방법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퇴직연금에 불입된 돈은 은퇴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는 점은 확정급여형과 동일하다. -154쪽

소득공제 연금저축은 가입기간에 소득세를 납부하는 사람이 가입하는 것이 좋다. 소득세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상 연금저축상품의 연간 소득공제액은 300만원(확정기여형의 퇴직연금 본인부담액을 포함)이므로 일반적으로 소득세 결정세액이 있는 사람은 매월 25만 원 이내에서 연금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향후 연금수령시 세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연금저축보다 뒤에 설명할 비적격 연금보험이 훨씬 나은 대안이다. 그 이유는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저축은 수령하는 금액 중에서 소득공제를 받은 원금과 이자발생 총액에 대해 연금소득세를 내야 하는 데 비해서 비적격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세금이 없기 때문이다.

-167쪽

그리고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다면 내 펀드와 다른 운용사의 상품을 정기적으로 비교해보아야 한다. 같은 연금저축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최소 1년마다 내 펀드 운용사의 운용능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펀드는 운용사를 갈아탈 필요가 있다.

저축여력이 충분하고 은퇴시점이 10년 이상 남아 있다면 연금펀드보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연금저축(신탁, 펀드, 보험)의 단점은 55세 이후에 원금 이외에도 불어난 이익에 대해 연금소득세로 최소 5.5%가 과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축여력이 충분하면 안정성이 뛰어나고 이익이 고정되어 있는 연금보험을 전체 포트폴리오 중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하여 가입하고,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 비중은 현행 세법상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세후수익률 측면에서 휠씬 낫다.
-169쪽

연금저축과 달리 연금보험은 불입권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없다. 펀드나 신탁의 형태 또한 없으며 단지 연금보험만 있을 뿐이다. 단 저축성보험의 일반적인 혜택에 해당하는,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연금수령 시점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연금보험의 매력은 향후 연금수령 시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탁월하는 점과 연금개시 이후에는 연금으로 수령한다는 점이다. 연금수령 방식은 크게 상속형, 종신형, 확정형으로 나누어진다.

상속형은 가입자 사망 시에 가족에게 원금이 지급되고 사망 시점까지 그 원금에 대해 이자가 지급된다....확정형은 가입자가 정한 기간에 원리금을 연금의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다. 종신형은 원리금을 보험사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한다.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말이다.
-170쪽

당신의 첫 번째 보험으로 실손형 의료보험을 강력히 추천한다.

......실손형 의료보험에서 병원비를 돌려받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후 '입원 의료비'를 받는 경우다. 질병이든 상해사고든 상관없이 병원에 입원하여 발생한 비용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통상 하나의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입원일로부터 180~365일 이내에 발생된 모든 의료비용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두번째는 외래진료와 같이 병원에서 통원 치료 후에 '통원 의료비'를 받는 경우다. 입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질병이나 상해사고의 원인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통원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치료받은 의료기관에 따라 일정금액을 공제한 후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보험금 청구 소멸시효가 2년이므로 매년 병원비 영수증을 차곡차곡 모아 놓았다가 연말에 한 번에 청구하면 생각보다 큰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어 매우 요긴하다.

-189쪽

실손형 의료보험상품이 보장하는 범위가 입원 의료비는 최소 3,000만원, 통원 의료비는 10만 원이니 현재 상태에서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앞으로 발생될 의료비 걱정은 상당부분 덜 수 있을 것이다.

-191쪽

매월 납입되는 큰 액수의 보험료로 인하여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거나 별도의 재무목표에 투자를 하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기존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현재 납입하고 있는 보험룔르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연장정기보험이나 감액완납보험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장정기보험이란 기존에 가입한 사망보험금은 똑같이 보장해주나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간이 종신에서 일정기간으로 줄어든다. 결국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전환하는 셈이다.....이 경우 조심해야 할 사항은 기존 종신보험에 추가되어 있던 각종 특약은 소멸된다는 점이다. 특약 가입 현황을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할 일이다.

감액완납보험은 종신토록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동일하나 사망보험금이 기존 금액에서 일정 부분 작아지는 보험이다. 그동안 적립된 보험료를 가지고 사망 보장의 크기가 작은 종신보험을 가입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경우 기존에 가입되어 있던 특약의 유지 여부는 회사마다 다르므로 계약 변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다.
-203쪽

어린이 보험은

1. 실제 병원비를 보장하는 실손형 의료보험
2. 고가 의료비가 들어가는 질병에 대해서는 별도의 준비를 할 것
3. 소소한 비용 또한 보장받을 수 있는지 점검

이처럼 어린이보험은 자녀에게 발생한 의료비 중심으로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데,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자녀배상책임'이라는 담보다. 배상책임이란 우연한 사고로 인해서 제3자에게 인적,물적 피해를 끼쳤을 경우 해당 손해액을 보상해주는 담보다.

...... 따라서 어린이보험은 의료비용에 대한 준비와 함께 법률적 배상책임액 또한 보상이 가능한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205쪽

자동차보험은 남을 위한 보험으로 자동차 사고 시 모든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말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나를 위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바로 '운전자 보험'이다.

운전자보험은 기본적으로 본인 사망과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보장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보장을 받으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담보, 즉 형사합의 지원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 통상 자동차보험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통상적인 사망 합의금은 4,500만원 정도인데, 이것은 민사상에서 일반적으로 합의하는 금액이므로 최소한 이 금액 이상의 형사합의 자금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7쪽

변액보험의 세가지 비밀

첫째, 월납 형식으로 변액보험을 가입하려거든 변액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총자금의 일부만 가입하라. 만일 총 30만원을 변액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다면 15만 원만 변액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추가납입의 혜택은 사업비 중 거의 대부분이 면제된다. 어려운 용어지만 펀드의 선취판매수수료에 해당하는 신 계약비 중 수금비만 공제되고 나머지는 면제되기에 매월 투자액의 대부분이 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 기본보험료를 30만원으로 정한 사람보다 15만원으로 정하고 나머지 15만원은 추가납입한 사람의 투자수익률이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둘째, 변액보험은 보험이기에 10년 이상 유지되면 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따라서 소득세가 과세되는 펀드를 변액유니버셜의 하위 펀드로 ㅅ러명하면 소득세가 전혀 과세되지 않으므로 연 10% 투자수익률 가정 시 펀드 투자에 비해 일반과세자는 1.54%, 금융소득중합과세 최대과세자는 3.63%의 수익률을 더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과세되는 펀드는 변액보험으로 투자하고, 주식매매 및 평가 차익이 과세되지 않는 국내주식형은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 -252쪽

셋째,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되기 때문에 계좌 내에서 발생한 모든 이익과 손실이 서로 상계되고 세금이 없다. 그런데 펀드는 분산투자를 위해 여러 계좌를 나누어 투자할 때 이익이 발생한 계좌와 손실이 발생한 계좌 간 서로 상계가 되지 않아 세금을 많이 낼 여지가 많이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변액보험의 하위 펀드를 여러 개로 설정하면 세금 없이 분산투자를 누릴 수 있다.
-25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를 일고 리뷰해 주세요.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 스타를 부탁해
박성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혹시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라는 주식을 사고 싶어하신다면 먼저 질문 하나 던져보자.    

혹시 박성혜라고 아시는지?  
그럼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는 아시는지?  

첫번째 질문에 안다라고 답하신 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느 종목 주식을 사시더라도 최소한 쪽박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 질문에야 대부분 모든 분들이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그래도 언론매체 등을 통해 이름 석자는 알테니) 안다라고 답하셨을테니 노코멘트(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은 당신이 알고 있는 수준의 정보는 이미 시장 참여자들도 다 알테니 정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
 
감히 이런 말씀을 자신있게 드릴 수 있는 건 바로 박성혜라는 브랜드가 연예인 매니저를 대표하는 이름 석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24살의 운전도 못하는 연애인 매니저(그 바닥에선 기본적으로 로드매니저부터 출발하기에 대부분 운전면허가 있다. 없는게 이상한 바닥인 셈)가 십년이 지난 후에는 벤츠를 몰고 다닐 정도로 성공한 매니저가 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그러한 성공을 어떻게 거두었는지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다. 처음 김혜수를 만나 그와 친해지고 그와의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었던 나름의 비법(?)을 재미나게 들려준다. 또한 징글징글한 동생이라는 전도연과의 인연과, 스타성을 발견하고 스타로 만들기 위해 연애계에 끌어들인 책임감으로 성공시켜야만 했던 지진희라는 스타 이야기도 술술 잘 읽힌다.
 
책 곳곳에 한 순간의 만남을 통해 스타성을 찾아내야 성공하는 매니저로서의 실전감각을 엿볼 수 있는 면접방법, 그리고 연예계에서 이뤄지는 광고의 실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등 실무자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화려한 스타의 뒷편에서 보이지 않게 서포트해야 하는 직업의 애로사항까지.
 
혹시라도 신문지상에 스타가 어느 기업의 주식을 샀다라거나, 살 것이라는 정보에 혹하지 마시고, 차라리 그 시간에 이런 실무자의 경험으로 가득찬 이런 책을 한 번 더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럼 일반 관전자와 실무자가 바라본 엔터테인먼트 주식의 가치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테니. 소문에 혹해서 산 애물단지 주식을 만지작 거리지 않게 되는 것만으로 일독의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뱀발.....3~5년차 정다운 선배를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 이것이 면접 베테랑 전문가가 충고해준 면접의 비법이다(면접을 앞두고 있는 예비 취업생이라면 면접에 관한 부분만을 일독하는 것도 추천해본다) 


댓글(0) 먼댓글(2)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영국의 면도기 광고
    from 프렌치플라이-들렀다가 갈때는 흔적을 남기는 곳.^^ 2010-02-01 18:27 
    영국의 면도기, Wilkinson Quattro Titanium 의 CG 에니메이션 CF입니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한 아빠와 아기의 엽기코믹한 스토리네요. 아기에게만 관심과 사랑을 주는 와이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기 피부처럼 만드는 면도기를 사용하는 아빠. 참 재미있군요.
  2.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박성혜) : 스타를 부탁해
    from 프렌치플라이-들렀다가 갈때는 흔적을 남기는 곳.^^ 2010-02-01 18:34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을 켠다. 그리고 TV를 켠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다. 책을 읽는다든가 음악을 듣는 다던가 하는 다른 곳에 시선을 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TV는 내가 시선을 두든 말든 혼자서 계속 깜빡거리며 깔깔거리고, 중얼거리고, 노래를 한다. 자기 직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TV를 끈다. 인간에게(현대인은 대부분 그러하기에 ‘인간’이라는 생물학적 표현을 써도 큰 무리는 없겠지) TV는 생활의 일부 그 이상이다. 내가 박성혜(그녀는 김혜수..
 
 
 
행복코드 - 강준만의 즐거운 책읽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9월
절판


특히 왕따문화가 발달한 사회에서 역발상은 가능하지 않다. 이는 정치, 사회적 논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 분위기가 소용돌이를 형성해 전 사회를 지배하게 되면 이단적인 견해는 몰매 맞기 십상이다. 이 때엔 여론조사라는 것도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런 획일적인 분위기의 반영에 불과할 테니까 말이다.

기업의 소비자도 다를게 없다. 소비자의 뜻이란 무엇인가? 그건 존중해야 마땅한 것이지만 그것만 좇다간 혁신을 놓치게 된다. 혁신은 종종 소비자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제시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IT업체인 3Com의 창업주 밥 멧캘프는 그 원리에 대해 이럻게 말한다.

'진정한 교훈은 어떤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귀를 기울인 후에도 반드시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해줄 필요는 없다. 다음 상품이 나올 때, 그 때 소비자들이 구매할 만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발이 다 끝나고 막 출시하려는 시점에서 소비자가 - 흠, 이게 작년에 나왔다면 샀을 텐데-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지도 모른다.

- 우리나라 여론조사가 잘 안맞는 대표적인 이유 같다. - -30쪽

서튼이 제시한 역발상 12법칙은 모두 이런 식으로 발칙하기 짝이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1. 기업코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문관을 고용하라.
2.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고용하라.
3. 필요없는(혹은 필요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고용하라.
4. 면접에서는 사람을 보지말고 아이디어를 보라.
5. 상사나 동료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은 굽히지 말라.
6. 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싸우게 하라.
7.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을 주고, 나태한 사람은 처벌하라.
8. 실패할지도 모르는 결정을 내린 후 모두에게 분명히 성공한다는 확신을 주어라.
9. 말도 안되는 것을 생각해내고 실행계획을 세워라.
10. 돈에만 신경 쓰는 사람은 피하든지 딴청을 부러 지루하게 만들어라.
11. 당신이 직면한 문제를 이미 해결한 사람에게서는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마라.
12. 과거, 특히 과거의 성공을 잊어라

12번은 나도 동감. 나머진 글쎄....-31쪽

영국과 한국의 기업문화 차이 때문일까? 아니면 컨설팅 분야의 특수성 때문일까? 대기업을 다니다 벼룩으로 전업한 어떤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접대 때문에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 접대 없인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 나도 대기업에 있을 땐 솔직히 접대를 받긴 했지만, 그게 이렇게까지 접대를 하는 쪽에겐 고통과 굴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 대한민국은 접대 때문에 망할 것이다."

- 코끼리와 벼룩 - 를 읽고난 후에 대한 강준만의 문제제기-5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경제학 2 - 서민 경제의 미래 위험한 경제학 2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날 경제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하나의 표가 있다. 신문의 경제면이나 방송(뉴스)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부분에 눈길을 주게되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살표와 숫자만으로 구성된 가장 간단한(?) 단순한 표를 만날 수 있다. 경제신문의 경우엔 조금 더 크고 자세한 숫자들이 나와있고, 종합일간지는 경제면 맨 꼭대기나 주식시세표 양 어깨에 단순한 숫자 세개나 네개만 있다. 숫자 옆에 있는 화살표와 더불어. 방송의 경우엔 뉴스 시작하기 전에 빠지지않고 보여준다.   

그건 바로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와 환율이다. 어제 지수와 대비해서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화살표와 숫자로 간단히 보여준다. 더 이상 어떻게 더 심플하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플한, 심플 그 자체이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기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도하는 것일까?    

주식의 경우엔 매수세력과 매도세력간의 치열한 전투결과가 화살표 색깔과 숫자의 변동폭을 정한다. 환율도 마찬가지로 달러를 사려는 세력과 팔려는 세력간에 치열한 그러나 소리없는 전쟁이 벌인 흔적이 바로 환율변동 그래프로 나타난다. 화살표 방향과 숫자의 커지고 작아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세상상의 축소판인양, 매일매일 변동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있는 생명체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경제지표 가운데 주식에 처음 입문했을 때는 종합주가지수에 관심이 더 갔었더랬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그 지표가 보여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전체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선 일응 옳은 관심표명이었지만 반드시 개별종목이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느 일정수준의 조류를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요즘에 들어서야 깨달았다(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나서야 알게된 것이다).  

나머지 지표인 환율은 철저히 무시했었다. 기껏해야 회사에서 출장을 가야할 때나, 기타 환전을 해야할 때를 제외하고는 환율을 처다볼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닥 관심을 줄 이유가 적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의 역할이 경제의 방향성을 좌지우지 하는 수출주도형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있어 환율지표와 말로 어느 기업이 돈을 벌고 돈을 까먹고 있는지를 하나의 숨김없이도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엑스레이 같은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되었다.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이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적이 사상최대가 아니라 사상최악이라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만해도 이 양반이 또 고환율 주의자로서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로구나 생각했었는데, 선대인 부소장의 생생한 설명을 읽고서는 사상최대의 실적이 얼마나 사상누각인가를 새삼 알게되었다.  

분식회계라는 분칠만 벗겨내면 기업의 본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것이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환율이라는 분칠이야말로 한나라의 경제 건강상태를 얼마나 멋지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알게되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이나 기타 경제지표를 볼때에는 반드시 환율효과를 벗겨내고 봐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이땅에 살아가는 서민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쩝....

뱀발.....주식세상에 입문하고나서 제법 많은 책들을 읽고 있고, 또 읽어 나갈 예정이지만...환율효과에 대해 이처럼 생생한 설명을 해준 책은 이 책이 제일이다. 일독을 강하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