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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5분이란 시간은 어쩌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하루 24시간 중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기 그지 없다고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작은 부분이다. 그러한 5분을 위해 나머지 23시간 55분을 쏟아붓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교육방송에서 지식e를 만들고 있는 김진혁 프로듀서를 비롯한 지식e 제작팀이다. 이 책은 그네들이 우리에게 들려줬던 알아야할 사실들로 가득차 있는 소중한 땀방울의 결실이다.
평소 테리비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고, 봐왔던 몇개 프로그램들만을 골라보는 약간은 까다로운 테리비 시청습관을 가지고 있던 터라. 13번 채널은 저녁 늦게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를 해줄때에나 잠깐 잠깐 둘러보는게 고작이었다(물론 고전영화나 단편영화, 그리고 시네마천국과 같은 영화관련 프로그램을 볼때는 채널을 13번에 고정해 놓고 보기도했지만 말이다). 그러한 나에게 걸려든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지식e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 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만 가져와서 편한 자세로 보라며 살랑거리지도 않지만, 그리고 별도의 가공보다는 날 것 그대로의 팩트들만을 내 앞에 펼쳐보이면서, 세상에 이런 것도 있다고 한번쯤 다르게 바라볼수도 있다라는 사실을 알려준 프로그램으로 기억한다. (직장과 집이 먼 관계로 그나마 본 것도 몇번 안되지만)
보여지는 영상을 보는 것과 책을 잡고 손에 땀을 흘려가며 보는 것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하지만 보여지는 영상을 통해 세상을 읽어내는 것과 책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것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5분이란 짧은 시간, 그리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채널과 시청률의 사각지대 시간에 방영되어야 하는 각종 악조건들을 부디 이겨내시고....앞으로도 더 많은 알아야 할 사실들에 대해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남아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래서 더 많은 지식e 책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