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이 옹 칸의 군대를 공격하여 그와 그의 아들을 패주시키자, 케레이트 종족들은 그에게 복속했고, 그는 그 나라와 울루스를 장악했다.
그해, 즉 ‘통쿠즈 일‘ -회력 599/1203)년에 해당한다―겨울에 테멘케헤레(Temân Kehere)180)라는 곳에서 사냥하고, 승전을 올리고 귀환하며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축복받은 자신의 오르두들에 도착했다. 그가 이처럼 커다란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군주의 대업이 그에게 확정되었고, 주변에서 종족들이 그에게 귀순해 들어왔다. 거대한 회의를 열고 크나큰 은총에 감사하면서 준엄하고 자비로운 법령들(yâsâqhâ)을 선포하고, 상서롭게 칸의 자리에 앉았다. - P226

‘쿨루카나 일‘, 즉 쥐해-600년 주마다 알 아히르(/1204년 2~3월에 시작의 시작부터 ‘모린 일‘,
즉 말해-606년 샤반(/1210년 1~2월에 시작-마지막에 이르기까지의 7년 동안, 칭기스 칸의 역사.
그 마지막 해에 칭기스칸은 56살이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타양 칸과 전쟁을 했고 그를 죽였다. 9개의 하얀 발을가진 깃발을 세웠고, 그에게 ‘칭기스칸‘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여러 차례 탕구트로 출정했고, 메르키트의 군주인 톡타이, 타양 칸의 아들인 쿠쉴룩과의 전쟁에 몰두했으며, 위구르의 군주를 귀순하라고 소환했다. - P245

칭기스칸은 주치 카사르에게 "너는 ‘콜‘ (qôl), 즉 중군을 지휘하라!"고 지시하고, 자신은 군대를 정열(yásámishi)시켰다. 자무카 세첸이 멀리서 칭기스 칸의 列을 보고는 누케르들에게 얼굴을 돌리며 말하기를,
"[나의] 의형제, 즉 칭기스칸의 대형과 전열은 남다르다. 나이만 종족은 송아지의 껍질조차 다른 사람에게 남겨 주지 않으니, 누가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겠는가?"라고 하면서, [타양 칸의 군대에서 떨어져 밖으로나가 전투에서 도망쳤다. - P248

코리 수바추는 아미르들에게 "만일 그에게 조금만이라도 인내심이 있다면 몸을움직이거나 대답이라도 했을 것이다. 이제 그가 죽는 것을 우리가 보기전에, 우리가 죽는 것을 그가 보도록 나가서 전투를 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산기슭에서 내려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고 [모두] 죽음을 당했다. 칭기스칸은 그들을 산 채로 손에 넣고자 했지만, 그들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죽음을 당했다. 이에 칭기스칸은 놀라며 그 단호함과 충성심에 탄복하면서 "저런 누케르들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밤이 되었을 때 타양 칸의 군대는 패배했고 칭기스칸은 그들을 추격했다. 패배한 사람들은 극도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험한 산지로 들어갔다. 나쿠 쿤(Naqu Qun)이라는 가파르고 거친산에서 밤중에 수많은 나이만 병사들이 미끄러지고 굴러떨어져 죽었다. - P249

상서로움과 축복으로 ‘파르스 일‘, 즉 호랑이해 - 회력 602년 라잡[/1206년 2~3월)에 시작가 찾아왔다. 초봄에 칭기스칸은 [91r]「62v」 9개의 다리를 지닌 흰 깃발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장엄하게 쿠릴타이를 열어, 축복을 받으며 보좌에 앉았다. 이 칭호를 정한 사람은 콩코탄 종족 출신인 뭉릭 에치게의 아들 쿠케추(Kôkechú)-텝 텡그리(Tep Tengri)라고도 부른다―였다. ‘칭‘의 뜻은 ‘강하고 단단하다‘는것이며, ‘칭기스‘는 그 복수형이다. 카라키타이 대군주들의 칭호인 구르칸이 강하고 위대하다‘는 뜻을 갖는 것과 비슷하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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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게이 바하두르는 옹 칸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에게 도움을 주었고, 깊은 나락에서 그를 구해 주었다. 그들은 서로를 ‘의형제‘ 라고 불렀고, "애정은 세습된다"는 속담처럼 칭기스칸도 우호의길을 따라 걸으며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옹 칸은 케레이트, 카트, 그리고 케레이트에 속한 다른 종족들의 군주였다. 그들은 매우 많 - P176

은 종족과 군대를 보유했고, 지난날의 군주들은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몽골 종족들과 유사성을 지녔으며, 관행과 풍습과 방언과 언어도 서로 닮았다.
옹 칸은 처음에 이름이 토그릴(Togril)이었다. 토그릴이란 투르크어와 케레이트어에서는 통그룰(Tôngrál)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마치 서방에서의 안카(‘anga)처럼 비록 아무도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널리 알려진 어떤 새의 이름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매처럼 생긴 새가 있는데, 그 부리와 발톱은 쇠처럼 단단해서 한 번의 공격으로 200~300마리의 새를 쳐서 죽인다고 한다. 사람들이 비록 보지 않았어도 그[존재] 믿는 까닭은 이러하다. 즉, 사냥꾼이나 유목민들은 어떤 경우에는 한 곳에서 100, 200, 300마리를 헤아릴 정도로 [많은] 각종 새들이목이 몸에서 잘리거나 날개와 발이 부러진 상태로 공중에서 떨어지는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전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놓고 유추해 볼 때,
그것들을 죽인 것은 사나운 힘을 갖고 단단한 발톱을 지닌 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동그룰‘ (Dôngrul)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몽골인들도 그 뜻을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토그릴]"이라고 부른다. - P177

옹 칸은 자신의 아버지부이룩칸이 사망한 뒤쿠르차쿠스의 계승권을 두고] 나라 안에서 서로 다투었던 관계로 자신의 형제들과 조카들 - P179

몇 명을 살해했으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형제들: 타이 티무르 타이시, 부카 티무르 16017)조카들이로 말미암아 그의 숙부인 구르 칸이 그를 공격했고, 옹 칸은 패배하여 한동안 떠돌이 신세가 되었는데, 그때 이수게이 바하두르가 은신처를 제공해 주었다. 이수게이 바하두르는 그를 도와 출정해서 구르 칸을공격하여 [구르 칸으로 하여금 카신(Qashin)18) 쪽으로 도망가게 만들고, 그에게서 나라를 빼앗아 옹 칸에게 맡겼다. 그 같은 빚으로 말미암아[두 사람은] 의형제가 되었다. - P180

전위가 세군이 있는 곳에 이르러 전투가 막 시작되려는 차에, 전투도 하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세군도 전진하여 장벽에 들어갔다. 그들은 눈보라를 부르기 위해 자다術 (jadâlamishi)을 부렸는데, ‘자다術‘이란 주문을 외우고 여러 종류의 돌을 물에 넣으면 폭우가쏟아지게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그 눈보라가 그들에게로 거꾸로 - P201

불었기 때문에, 그들은 후퇴해서 그 산에서 빠져 나오려고 했다. 그들은쿠이텐(Kúîtân)"이라 부르는 곳에 진을 쳤다. 그곳에서 나이만의 부이룩칸 및 그와 연합했던 앞에서 말한 몽골 종족들의 손과 발이 혹독한 추위로 감각을 잃고, 극심한 눈보라와 어둠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과가축들이 산꼭대기에서 굴러 떨어져 죽었다. - P202

셍군이 아버지에게 사신을 보내어 "멀리 보는 눈과 지혜를 지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데, 왜 듣지 않는 겁니까?"라고 하면서 힘껏 설득했다. 옹칸은 이러한 주장을 듣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는 사람처럼 지내게되었다. 그는 여러차례 우리에게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걸고 도움을주었다. 어떻게 그를 해치려는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무엇을말하겠는가? 내가 아무리 안 된다고 말해도 너는 듣지 않는구나. 나는늙어서 내 뼈를 한 곳에 묻을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해 왔는데, 너는 지금[내 말을 듣지 않는구나. 네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신께서 뜻하신다면 힘써 노력 (chidâmishi)해 보아라!" 이 말을 마친 뒤 그는 매우 슬퍼했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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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 Ball (Hardcover)
白希那 / 接力出版社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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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동화에 짧은 내용으로 중국어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한 아이가 알사탕을 접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소리를 벗삼는 아이의 마음이 짠하기도 하면서 조그마한 일에도 의미를 담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 가을의 풍경과 닮은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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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07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함달달 이번 달 책은 Front Desk다. 양이 제법 되기 때문에 매일 최소 한 챕터씩 읽는 것을 목표로 했고 종이책이 아닌 킨들로 읽고 있다. 킨들로 읽기 전 미미님께서 올려주신 유튜브 음원 영상을 한 번 듣고 시작하니 내용이 더 눈에 잘 들어왔다^^


지난달까지 읽은 SOW #1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숙어들이 많아서 구어적 표현을 익힐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어린이의 시각에 맞춰 풍부하면서도 감각적인, 살아 있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살던 Mia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다. 어느 모텔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인데 이민자로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역시 이번에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을 올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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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 1 ]


햄버거를 통째로 먹어보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So far, the only part of that we've achieved is the hamburger part, but I was still holding out hope. And the hamburgers here are pretty good.


엄마가 중국에서 엔지니어여서 수학을 좋아하고 로켓을 사랑했다. 

She was an engineer back in China, so she loves maths and rockets.


포토부스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 엄마는 과거로 돌아간 듯 기뻐했고 사진을 보자 눈물이 났다. 

We still have the picture. Everytime I look at it, I with I could go back in time. If I could do it all over again, I would not photobomb my mum's picture. 


아빠는 종종 팔에 온통 물집이 잡혀 돌아왔다. 그는 알러지라고 말했지만 나는 뜨거운 일터에서 온종일 튀긴 음식을 만들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He'd also bring back big ol' blisters all up and down his arm. He said they were just allergies. But I think he got them from frying food all day long in the sizzling work.


엄마는 레스토랑에 웨이트리스로 취업이 되었고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나는 그곳에서 함께 일하기로 한다. 그런데 일하다가 내가 서빙하다가 음식을 쏟는 대형 실수를 하는 바람에 엄마도 나도 쫓겨난다.

가족들은 Mr.Yao 가 중국 신문에 경력 있는 모텔 관리자를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본다. 



* Expressions

- eat hamburgers 'til we were red in the face

- my small back gave in to the mountainous weight


* Words

- whiff: a slight smell of something; one whiff of the sizzling bacon

- rummage in/through: to search for something or someone; my mother was rummaging through her purse for coins

- pulsate: to make movements or sounds in a regular pattern; Excitement pulsated in my ear.



[ CH 2 ]


모텔이 디즈니랜드에서 5마일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디즈니랜드에 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가 천진난만하다. 


침실 안에 거실이 있는 구조. 부엌과 거실이 있는 오른쪽에 바로 붙어 있는 작은 침실. 프론트 데스크 앞에 방탄 유리가 있다니! 누군가 침입했을 때 버저를 누르면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나올 거라고. 


미아 말에 동의.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어떻게 아는가? 요즘은 멀쩡하게 생길수록 조심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The bottom line is, don’t let in any bad guys!


버저가 신기했는지 미아는 계속 눌러보고 손님이 들어왔을 때를 머릿 속으로 시뮬레이션해본다. 그러다 들이닥친 Hank를 만난다(그는 모텔에서 주간 단위로 숙박을 끊어 묵는 투숙객 중 하나였음). 



* Expressions

- His pupils expanded as he said the word bad


* Words

- savor: to enjoy an experience, activity, or feeling as much as you can and for as long as you can

- chuckle: to laugh quietly, especially in a private or secret way

- lot: to a great or greater degree



[ CH3 ]


모텔을 비우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부모님과 디즈니랜드에도 함께 못가겠네' 하는 생각에 좌절한 Mia. 게다가 수영장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한다는 것에 실망한다.

"Under no circumstances are you ever to leave the motel unattended. Ever. One of you must always stay behind."


부모님이 특별할 때 마시곤 했던 달콤한 자스민 차를 마시며 기분을 달랬다. 중국에서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마셨는데 차를 마신 횟수가 적었던 것을 보면 좋은 일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The calming aroma brought me back to my grandmother's house, all of us crowded around the table. At these big family dinners my cousin Shen and I would  always giggle and interrupt each other as we talked.


중국을 떠나올 때 Shen과 헤어질 때의 슬펐던 상황과 감정들...


Hank와의 재회. 자스민 차를 줬지만 내쫓길 뻔! 다행히 Hank와 동년배인 Billy Bob가 맛보고 좋다고 그에게 권함. 

Billy Bob smiled. "You're a lot nicer thatn the old manager! The last manager treated us like second class citizens."


"The man has coal for a heart."


* Expressions

It was condition number three that really made my jaw drop.

felt an ache in my tummy, razor-sharp, at the thought of Shen. 

My mother's voice jerked me back to reality.


* Words

- choke up: If someone chockes up, or if something chokes them up, they cannot speak because they are starting to cry

- jerk: to move suddenly as you wake up or stop thinking deeply about something

- crouch: to move your body close to the ground by bending your knees and leaning forwards slightly



[ CH4 ]


Mia는 5학년이 되는 동안 4번 학교를 옮겨 다녔다.

엄마는 나를 타인에게 소개할 때 중국에서 막 넘어왔다고 이야기했다. 벌써 2년째 미국에 있는 상태였는데 말이다(나는 영어에도 제법 익숙했다). 


*Expressions

-thrash around: to move about restlessly or violently; Hank’s words thrashed around inside me.


*Words

-wriggle: to move, or to make something move, by twisting or turning quickly

-slack: loose and not pulled tight

-peer into: to look very carefully, especially because something is difficult to see; I stopped peering into the houses and peered into my mum.



[ CH5 ]


부모님이 모텔 청소를 하는 동안 Mia가 접수대 일을 맡아 하게 되었다. 키를 건네주고 돈을 받는 일, 서명까지 만들어서 처음에는 간접적이었지만 나중에는 직접 하게 된다. 6번 방에서 다음 날 모닝콜 요청(5시) 전화를 받고 전화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익혀놓는다.


A customer came in and asked to see the manager, I pointed to the sign. And I stared really hard at him. 


*Expressions

pride swelled inside me



[ CH6 ]


5번 방에 있던 클리프튼 씨가 파자마 차림으로 접수대에 뛰어 올라와 6시에 이유 없이 모닝콜이 울렸다며 항의했다. 알고 보니 6번 방의 스테인씨 5시 모닝콜을 5번 방의 6시 모닝콜로 해놓은 것이었다. 결국 그날 클리프튼 씨와 스테인 씨의 방값을 환불해야 했다.  


작년에 단어 시험을 통과하여 상을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중국에서 온 아이가 영어 단어 시험에 통과한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었고 부상으로는 가죽으로 된 노트를 받았다. 이 악몽 같은 상황은 마치 노트를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The cover was rubber, and it looked and smelled like a giant bar of chocolate. 

anytime you wanted, you could sniff the delicious chocolatey scent. 


Mr.Yao가 찾아와 계약서 당시에는 들어있지 않던 조항을 이야기했다. not including the first ten and the weeklies

이민자들은 많으니 당신들이 없어도 언제든 채우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나도 화가 난다.



*Words

-bang on: to talk about something for a long time in a boring and annoying way

-fiddle with: to touch, move, or change something; he fiddled with the keys

-fume: to feel or show a lot of 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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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11-06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혼자 우주인 사진 찍고 싶어했을때 미아가 방해해서 사진에 함께 남고 엄마 표정 읽은 뒤 그걸 미안해하는 지점도 귀여웠어요.ㅎㅎ 화가님의 글 읽으니 떠오르네요. 감동과 웃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리의화가 2023-11-06 13:31   좋아요 1 | URL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네요. 저는 미아가 억울한 상황에서 자기 주장을 하는 모습이 당당해서 좋습니다. 앞으로 여러 상황들이 있겠죠?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11-06 1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전 1강만 읽었어요.
sow보다 조금 쉬운 것처럼 느껴졌어요.
sow가 좀 빡쎘던 것같아요.
이 책이 쉽게 느껴지는 매직이 펼쳐지는 걸 보면요. 해석하고 번역서 확인하니까 영 다르게 해석한 부분들이 많았거든요.(단어실력 부족ㅜ) 근데도 쉽게 느껴지네요?ㅋㅋㅋ
아이가 주인공이라 그런 걸까요?ㅋㅋ
암튼 화가 님이 말씀하신 찡했다는 느낌을 저도 느꼈었네요. 이민자의 삶이란..ㅜㅜ
그래도 뒷편은 좀 밝아보이네요.^^

거리의화가 2023-11-06 15:29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는 SOW가 더 쉽게 느껴졌어요^^; 어떤 책이든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 더 쉽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만 SOW는 대화체가 아니고 문어체다보니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살아있는 표현들은 아니죠!ㅋㅋ 이 책 1장 쉬우셨다면 뒷부분도 잘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단어나 숙어 표현들을 평소에 잘 외워두지 않아서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하네요!ㅋㅋ 이번 책도 화이팅!!!

건수하 2023-11-06 16:57   좋아요 2 | URL
SOW보다 쉬운 것 같진 않지만 (모르는 단어나 표현도 많구요) SOW보다 재미있네요 ^^
생각보단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휴 다행..

거리의화가 2023-11-06 17:53   좋아요 1 | URL
저도 단어나 숙어 모르는 게 많아서 체크하는데 좀 걸렸는데 재미와 감동은 확실히 이 책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한 챕터나 두 챕터 정도는 그래도 오래 걸리지 않고 읽을 수 있더라구요. 음원으로 확인해보니 두 챕터 길면 30여분 정도 길이였습니다^^ 수하님도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3-11-06 18:27   좋아요 1 | URL
제대로 해보려고 모르는 단어 노트에 찾아 정리하다가.. 주말에 좀 쉬다가 다시 정리하다보니 모르는 단어만도 50개가 넘어서 깜놀 중입니다.ㅜ
이래가지고 어떻게 원서를 읽는다고 한 건지 모르겠다?! 혼잣말 중얼중얼...ㅋㅋ
근데도 재밌다고 느끼는 건 아무래도 딱딱한 역사보다도 스토리의 감동 화가 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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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연민을 생각하기 힘든 시대다. 점점 더 사회는 각박해지고 개인은 각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타인을 돌볼 여력이 없다고 그들을 외면한다. 나도 마음으로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장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마음을 실천하는가 물어보면 선뜻 답할수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현대 사회 문제의 원인을 다룬 철학/사상가들의 이론들과 현실의 미국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을 쉽게 그 세계로 안내한다. 


차별과 혐오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음은 과거보다 그만큼 그것들을 이슈화하면서 문제시여기고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타인을 배제하려는 감정을 여러 모로 분석하고 있는데 시작은 ‘두려움’부터다. 

저자는 두려움이 인간이 살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이자 동물들이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감정이라고 말한다. 두려움은 인식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는 원초적인  감각이라는 것이다. 두려움은 자신의 행복에 위협이 닥쳤음을 느낄 때 일어난다. 

나쁜 일들은 쉽게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진실에 무관심하고 서로의 거짓말을 반복하는 폐쇄적인 집단의 안락함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앞장서서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자궁과 같은 평온함을 제공하는 지도자의 위안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두려움의 고통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며 그들을 공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 P94


두려움은 분노를 만드는 바탕이 된다. 분노는 보복을 포함하고 있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저자는 자기 안의 분노에 저항하고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부정의한 정치 문화에 대한 분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숙고하지 않고 성급하게 내린 판단에 의한 분노나 이유 없는 분노는 돌아볼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정돈된 세상을 갈망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헛된 해결책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복잡한 진실을 파고드는 일은 어렵고 개인의 기쁨을 보장하지 않는 세상에서 희망을 품고 사는 것보다 마녀를 불태우는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분노는 확실한 생각을 동반하는 명확한 감정이다. 강하고 남성다운 중요한 감정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노는 두려움의 산물이다. - P118


혐오는 인지하는 감정으로 두려움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저자는 혐오를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원초적 혐오와 투사적 혐오다. 원초적 혐오는 죽음이나 동물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상에 대한 것이고 투사적 혐오는 나(우리)는 순수하고 그들은 내 발 밑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과거 전래동화에서 악당들은 사회적 혐오의 투사 대상이었고 현실에서 유대인, 장애인, 성소수자들에 대한 배제와 혐오까지 이어졌다. 혐오를 조장하는 두려움이 극대화되면 범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큰 불안을 느낄 때 취약한 집단을 비난하며 성급하게 희생양으로 삼는다. 우리는 이제 혐오를 외부로 투사하는 그들이 자기 신체의 취약성과 유한한 목숨을 인식하고 있음을 안다. 혐오는 언제나 두려움을 유발하는 특정한 생각과 결합된다. 하지만 혐오가 두려움에 관한 것이며 구체적인 두려움들의 집합이 연료가 된다면, 다른 조건이 같을때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혐오 집단의 필요성이나 낙인의 강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를 인식한다면 숨겨진,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난 편견을 물리치기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170


시기심은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파괴욕이다. 시기심은 타인이 가진 것에 주목하여 자신의 상황이 그보다 못하다 비교하면서 느끼는 열등감으로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긴장과 적대감으로 발전한다. 화려한 스타를 좇는다거나 SNS에서의 자기 자랑 경쟁에 열중하는 것은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하고 타인 경시에 대한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시기심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감정은 인간의 불안한 삶 자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인간관계든 정치계든 순수함에 대한 추구가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한 증오의 해결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시기심이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자라지 않는 조건, 사랑과 창조적인 업적을 국가의 길을 밝히는 조건으로 만들어 시기심의 고삐를 묶어야 한다. - P205


두려움과 혐오, 시기심은 동시에 발생하여 서로를 강화한다. 여성의 평등을 방해하는 사회적 조건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여성, 육체성을 가진 여성, 성공한 경쟁자로서의 여성이다. 저자는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를 명확히 구별하고 있다. 성차별주의는 “불쌍한 여성들. 언제나 능력 발휘를 못하지.” 같이 무능력함에 기반하는 것이고 여성 혐오는 “여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 같이 자신들의 영역 안으로 여성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행동 양식이다. 여기에는 자신이 누리는 특권이 당연하다는 믿음이 기저에 깔려있다.
성차별주의는 문제다. 하지만 성차별주의자들의 믿음은 증거로 반박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랬다. 진짜 문제는 조롱, 혐오 표현, 고용과 선출의 제한, 동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중 거부 등의 방법을 써서라도 구시대의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남성들의 결심이다. 여성 혐오는 "빌어먹을 여자들이 못 들어오게 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전적으로 부정적이기 때문에 영리한 전략은 아니다. 이는 아이들이 싫다고 외치며 발로 바닥을 치는 것과 비슷하다. 변화를 거부한다고 여성혐오자들이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노동자계급 남성의 건강 악화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얻게 되지도 않는다. 그들이 아직 직면하지 못한 문제 역시 해결해주지 못한다. 다시 사랑과 돌봄을 주고받는 방법, 여성들의 경제 활동과 성취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에 새로운 핵가족을만들어나가는 방법 말이다. 여성 혐오는 순간의 위안일 뿐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유독한 감정들의 조합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한 모든 감정을 뛰어넘어 모두를 위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전략이다. - P242~243


저자는 미래를 위해 신중하고 이성적인 비판 정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행동과 헌신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칸트의 실천적 요구 개념을 가져왔다. 

칸트는 우리가 사는 동안 가치 있는 사회적 목표를 추구하는 행동의 의무가 있다고 믿었다.
인간이 서로를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행동 말이다. (칸트는 개인적으로 세계 평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칸트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노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또한 절감하고 있었다. 옳지 않은 행동과 증오가 난무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인간다운 행동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인간이라는 종은 전반적으로 호감이 가는 종인가 아니면 재앙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는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거라고 그는 말했다. (칸트는 전제 군주제, 노예 매매, 침략적 민족주의, 종교의 자유와 언론 자유의 부재 등과 같은 악도 공격했다.) 하지만 우리가 가치 있는 사회적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면 스스로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희망을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칸트는 ‘실천적 요구‘로서의 희망을 선택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충분한 이유 없이도 올바른 행동을 위해 취해야 할 태도다. - P258


희망을 품고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상적 지침들이 있다. 가정, 개인 간 우정을 잘 돌보기, 시와 음악을 비롯한 예술, 집단 간 토론을 이용한 비판적 사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는 종교 단체, 폭력을 지양하는 정의적 대화를 추구하는 연대 단체, 정의에 대한 이론들이다. 결국 개인에서부터 나아가 서로 연대하여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악법을 개정해나가는 것들이 그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말은 쉽지 실천은 어려운 일들이다. 그렇지만 넋놓고 있으면 후퇴할 뿐이다. 결국 희망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또 책임져야 한다. 온당한 사회라면 사회 제도를 설계해 집단적 증오를 최소화할 방법에 노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일반 교실에 편입시키는 간단한 정책만으로도 두려움과 공격성의 형태는 눈에 띄게 변화한다. 다른 많은 이슈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증오와 혐오를 유발하는 정책 대신 희망, 사랑, 협력을 장려하는 정책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증오를 숨긴 채 행동 양식만 바꾸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애 아동의 일반 교실 편입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서로를 보고 느끼는 관점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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