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오리엔탈리즘의 구성과 재구성

제2장 실베스트르 드 사시와 에르네스트 르낭 : 합리주의적 인류학과 문헌학적 실험실

사시는 근대의 동양이란 무질서하고 알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기 때문에, 또한 그럼에도 그것을 회복해야 할 어떤 것으로 취급한 점에 그 계보적 차원의 독창성을 갖는다. 사시는 아랍을 동양 속에배치했는데, 이는 동양 그 자체를 근대적인 학문의 일람표 속에 배치한것이었다. 따라서 오리엔탈리즘은 유럽의 학문적 전통에 속하게 되었으나, 그 소재는 오리엔탈리스트가 재창조하여 처음으로 라틴학이나 그리스학과 같이 백화점의 진열장에 진열될 수 있었다. 손익에 관하여 사시가 최초로 제공하고 이행한 인식론적 기본원칙에 따라, 오리엔탈리스트는 각각 자신의 동양을 재창조했다. - P233

문헌학이 우리에게가르쳐 준 것은, 문화란 어떤 의미에서 구축물이며, 하나의 접합체(디킨스가 《우리의 친구》에서 비너스 씨의 직업에 관하여 사용한 의미)이고, 심지어 하나의 창조물이고 준유기체적인 구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P261

르낭의 실험은 오리엔탈리스트로서 그가 세계에 말하는 연단이었다. 그것은 그의 말을 매개로 하여 그의 말에 신용과 일반성을 갖는 정확함, 그리고 계속성을 부여했다. 그리하여 르낭이 이해한문헌학적 실험실은 그의 시대와 문화를 재정의하고, 새로운 방법으로그것에 날짜와 형태를 부여하게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의 동양에 관한 주제에 학문적인 일관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그와 그의 전통에 따른후대의 오리엔탈리스트들)를 그가 이미 실현한 서양의 문화적 인물로 만들었다. 문화의 내부에 생긴 이러한 자율성은, 과연 르낭이 희망했듯이문헌학적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그의 과학이 초래한 자유였는가, 아니면 - P262

(오리엔탈리즘을 비판적으로 보는 역사가의 입장에서 보아) 오리엔탈리즘과그것이 추정적으로 만들어 낸 인간적인 주제-결국 권력에 의거하며, 순수한 객관성에 근거한 것이 아닌 주제-사이의 귀속관계를 만들어 낸것일까? 그것에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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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시작되었고 내일이면 연휴가 시작된다.


원래 철쭉이 이맘때쯤 피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 4월 중순쯤 피었다가 4월 말부터 지기 시작했고 오늘 산책하며 보니 거의 다 떨어져서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이제 장미를 기다려야 하는 건가 싶은데 아쉽게도 회사고 집 근처고 장미란 식물은 심어놓질 않았다.

지금 사는 집은 지어진지 얼마 안 된 아파트촌이라 나무들도 심은지 얼마 안 되어서 잎파리도 얼마 없는 나무들만 있다. 회사 근처는 말 그대로 빌딩들만 주루룩이라 장미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도 요즘 보이는 것은 이름 모를 하얀 꽃들이다. 그리고 행여나 발에 밟힐까 조심스러운 너무나 작은 꽃들도 있다. 어쨌든 봄은 아직 다 가지 않았다는 말.

예전에는 오월이 가장 봄 같았지만 이제는 여름을 성큼 느끼게 하는 달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점점 더 짙어진 나무 잎파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다.


나는 봄이면 연녹색의 나무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색 자체도 좋아하지만 햇살이 비칠 때 그 나무에 덧입혀진 색을 특히나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은 하루 하루 자연을 보면서 힐링하는 것 같다^^



지난 주에도 어김없이 동네 뒷산을 산책했고 이렇게 변해 있었다.





동네에 이런 인공 폭포를 만들어 놓았는데 비록 '인공'이지만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폭포 길이가 좀 짧은 건 아쉽지만~ㅎㅎ






낮에 더워졌다고 회사 에어컨을 틀어주기 시작했는데 너무 추워서 목도리를 칭칭 매고 있다. 아... 너무 춥다 추워 이러면서. 일교차가 커서 감기 환자도 많은 것 같다.(주변에 콜록대는 사람이 너무 많음)



3일간의 연휴는 역시 책을 읽으며 보내려고 하는데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완독하는 목표로 가지 않을까 싶다. 아!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도 읽어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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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5-04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폭포 작아도 멋진데요! 저도 며칠 전 너무 날씨가 좋아서 저녁달리기를 했는데 늘 보던 곳이 나뭇잎이 풍성해지면서 확 달라졌더라고요.
1984는 영어 좀 어려울 것 같은데 괜찮은가요?

거리의화가 2023-05-05 11:32   좋아요 1 | URL
요즘 저녁달리기 참 좋겠어요^^ 풍경이 금새 달라져있는 것을 보면 이럴 때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1984는 동물농장보다는 확실히 1,2단계 위인 것 같아요. 문장이 길고 어려운 단어들이 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분량도 길어요ㅠ 시작한지 좀 됐는데 이제 반 겨우 온 것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3-05-04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산 좋네요! 저도 조만간 동네 뒷산 다녀와야겠어요. 거리의화가 님, 연휴 잘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3-05-05 11:33   좋아요 0 | URL
비가 온다고 하니 이번주는 산에 가기 좀 어려울 것 같더군요. 저는 녹음이 짙어지는 것을 보는 재미로 산에 가는 듯합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2023-05-05 0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0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5-05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가 하나 보이네요 ㅋ 역시 무서우신분~!! 저 폭포에 발담그고 있으면 시원할거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3-05-05 11:38   좋아요 1 | URL
저는 원서 읽는데 한참 걸려서. 하루 분량 을 적게 잡았더니 하세월이예요ㅋㅋ 그래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자로 모토를 바꾸어서 가고 있습니다!ㅎ 폭포에 발 담그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는데 물소리 듣는 것만으로 시원하고 좋더군요ㅋ 새파랑님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5-06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팝나무가 거대하군요? 이팝나무 같아 보이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늘도 생겨 멋있네요. 햇살 따가울 때 저 나무 아래 서 있으면 시원할 것 같아요.^^
인공폭포라고 하지만 제 눈엔 저 위에 초록이들이 있어 그런지? 꼭 모심기 한 논두렁 주변에 흘러 내리는 거대한 폭포수 같아 보입니다ㅋㅋㅋ
물이 어쩜 저리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지?^^
오월 많이 만끽하시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계시네요? 좋은 날, 좋은 책 읽기의 날들 되시길요^^

거리의화가 2023-05-07 07:34   좋아요 1 | URL
이팝나무 맞다고 하네요^^ 이제 잎파리들이 자라 그늘 생길 정도가 되어서 산책하다 땀나면 잠시 쉴 수 있겠더라구요^^ ㅋㅋ 인공폭포 사실 동영상으로 봐야 더 좋은데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올렸는데 다들 좋아하시네요! 어제가 ‘입하‘였더라구요. 이제 뜨거운 여름으로 진입했으니 잘 나야겠지요!ㅎㅎㅎ
어느새 연휴가 하루만 남았네요.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야겠습니다. 나무님도 잘 보내시길^^*
 

관자가 말한 네가지 법칙은 예의염치

진나라가 이세황제 호해 때 망하게 된 것은 그의 성품이 악해서가 아니라 배운 것이 올바른 도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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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 2023-05-0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해는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인성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