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참고 지내다 적립금, 쿠폰 야금야금 모아서 8월 책을 장만했다.
책 한 권이 다음주 중에나 준비된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행히 출고가 바로 되었는지 어제 잘 도착했다. 백석 시 백 편은 얼마 전 펀딩한 책인데 주중에 왔지만 묵혔다 함께 책탑 사진에 슬쩍 끼워 넣었다.
최근에는 땡투를 계속 하고 있었는데 구매한 책 올릴 때 매번 언급을 못했다. 앞으로는 까먹지 말고 꼭 언급하는 것으로^^
다음 달 여성주의 함께 읽기 책이다. 언어 속 젠더의 불평등함을 파헤친 책이다. 평소 말과 글 속에 교묘하게 숨은 여성혐오의 기제가 많다고 느꼈다. 이미 읽으신 분들이 좋은 평을 해주신 책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다락방님께 땡투!
루쉰 정선. 말 그대로 루쉰의 작품들 중 엄선해서 뽑은 글들이 들어가 있다. 루쉰은 중국 근대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비단 문학만이 아니라 중국 근대 사상 전반에 영향을 끼쳤고 한국, 일본의 지식인들에게도 많은 감화를 미쳤다. 루쉰 입문서로 탁월한 책이라고 하여 기대가 된다. scott님께 땡투!
지난 달 주안에 대한 평전을 읽었기도 했고 이제는 여러 모로 루쉰 작품을 읽을 때가 되었다 느끼던 찰나 루쉰 소설 전집은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하기에 함께 구매했다. 아마도 '아큐정전'과 '광인일기' 정도만 읽었을 것 같은데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그가 생각한 근대의 코드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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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버드 중국사 읽기도 제법 진전이 되어 원 명까지 왔다. 중국의 역사를 읽을 때 자연스레 이 때 한국은 어떤 시기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연스레 떠올려보는 일을 하게 된다. 원과 명은 과거의 왕조보다는 더 많은 자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좀 더 촘촘한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한국전쟁 역사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전달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 나왔다. 내가 기대하는 바는 소련에 대한 기록이 보충되었으면 하는 것인데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어쨌든 와다 하루키의 기존 북한현대사도 유익하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도 기대를 해 본다.
백석 시 100편이 담겨 있다. 해설에 의지하여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과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요즘은 산미 있는 원두만 나오는 것 같아 결국 예전에 사 먹었던 것으로 재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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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않고 흉흉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즘이라 여러 모로 마음이 좋지 않다.
아무튼 구매는 이제 다음 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