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라 데이비스: 1944년 출생으로 1960년대 미 공산당 리더, 블랙팬서당과 협력하는 등 다양한 정치적 활동을 했다. 1980년대에는 미 공산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까지 했다고. 흑인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이었고 1970년대에는 법정 무장 점거 사건으로 투옥된 경험도 갖고 있다.
블랙팬서당: 1966년 설립된 미국 마르크스 레닌주의 공산당이자 혁명 사회 무장 단체
처음에는 흑인 민족주의를 표방하였다고 하나 중국 방문 이후 마르크스 레닌주의 공산당으로 변모하였고 미 전역 도시에 여러 지부가 생겼음
허버트 마르쿠제 (20세기 철학자): 대륙철학, 마르크스주의, 신좌파
-> 앤절라 데이비스의 지도교수
우선 해제 부분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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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논하는 공산주의와 인종차별 철폐 논의는 병치가 어렵다 라는 정희진의 말에 동감한다.
젠더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계급과 인종, 지역, 종교ㅡ, 연령, 성정체성 등 다른 사회적 모순과 교직(交織)된다. 여성주의자는 이 과정에서 젠더를 가시화하기도 하고, 젠더가 어떻게 다른 사회적 모순을 은폐하는 부정의한 현실에 동원되는지를 밝혀내기도 한다. 그래서 젠더 권력관계는 유동적이고 페미니즘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복합적 권력의 성격을 매 순간 고민해야 하는 상황적 지식(situated knowledge)이다. - P16
페미니즘은 기존의 방식을 비판하고 차이를 드러낸다. 남성중심적 보편성이든, 백인 여성중심의 보편성이든 모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 P20
흑인 페미니즘의 의의는 여성이 (인종 뿐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여성주의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여성 간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여성주의가 멈추지 않는 사유임을 보여준 데에 있다. (...) 페미니즘은 언제나 이론과 현실에 차이가 있다. - P22
흑인 남성은 백인 경찰에게 이유 없이 구타당한다. 흑인 여성은 그런 흑인 남성에게 가정에서 구타당하지만 백인 경찰에게 신고하기를 두려워한다. 이때 백인 여성은 흑인 여성을 구해주는 역할을 하는가? 백인 여성도 백인 남성에게 폭력을 당하고, 가난한 백인 여성도 너무 많다. 자매애나 연대는 쉽지 않다. - P23
강간은 성별 권력 관계의 산물이지만,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는 이를 남성들 간의 힘의 대결로 만든다. 여성의 몸을 남성들의 대리 전쟁터(battle ground)로 만든다.
근대 서구 문화는 자신들이 ‘데려온‘ 흑인 남성을 동물로 여겼고, 오리엔탈리즘의 젠더화에 의해 동양인 남성은 여성화시켰다. 성욕을 주체할 수 없는 동물의 이미지를 흑인 남성에게 뒤집어씌웠다. - P25
강간은 문명의 역사와 함께해온 젠더 문제지 독점자본주의가 원인은 아니다. 이 책의 전반적 ‘정서‘가 흑인 페미니스트의 입장이라기보다 1980년대 마르크스주의 여성주의자의 입장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 P26
성차별이나 인종주의는 지배 세력이 정한 규정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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