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뜨 1 창비세계문학 81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루시 스노우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대모인 브레턴 부인 집에서 육개월을 지낸다. 브레턴 부인에게는 아들인 그레이엄이 있었다. 루시는 브레턴을 떠나 고향으로 다시 돌아갔으나 사고의 기억 때문에 그 곳에서 지낼 수가 없었다. 브레턴 부인을 다시 찾아가고 싶었지만 집안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소문이 돈 데다가 연락도 끊겨서 갈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이웃의 마치몬드 여사가 일거리를 찾는다고 하여 찾아간다. 


"쉬운 일은 아닐 거야."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다. "내게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거의 갇혀 있다시피 지내야 할 테니까.

하지만 최근의 네 생활에 비하면 견딜만할지도 모르지."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물론 그만하면 견딜 만해 보이는 게 마땅하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운명이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어쩌면 견딜 수 없을지도 몰랐다. 여기 이 방에 갇혀 살면서 남은 청춘을 다 바쳐 남의 고통을 지켜보고 때로는 신경질도 받아주어야하다니! 아무리 좋게 말해도 이미 사라진 추억들도 그다지 행복한건 아닌데! 한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렸지만 곧 괜찮아졌다. 불운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는 원래 상황을 이상화하기엔 너무 무미건조한 성격이라 불운을 과장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 P55


시중 들던 하녀가 결혼을 하게 되어 그 일을 할 적임자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하녀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없었다. 먼저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다 마치몬드 여사가 숨을 거둔 것이다. 이제는 정말 자립해야 할 때가 찾아왔다. 그렇게 그는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 나라의 '빌레뜨' 도시에 도착한다. 당시 여성들이 단독으로 감행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은데 주인공은 어려운 상황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고통을 수용하며 기꺼이 앞으로 나간다. 나는 그의 태도가 인생에서 중요하다 여겨졌다. 


내겐 잃을 것이 없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싫은 과거의 황량한 삶으로는 결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지금 하려는 일에서 실패한들 나 말고 고통을 당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내가 먼 곳에서 ‘집에서 먼 곳에서‘라고 말하려 했으나 내게는 집이 없었다―잉글랜드에서 먼 곳에서 죽은들 누가 울어줄 것인가?

고통이야 따르겠지만 나는 고통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죽음 자체에 대해서도 나는 곱게 자란 사람들이 갖는 두려움이 없었고, 차분히 죽음을 지켜본 적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계획을 세웠다. - P75


우여곡절 끝에 닿은 건물은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였다. 루시는 유모나 하녀 일이라도 좋고, 내 기운으로 할 수 있다면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당차게 말한다. 부인 마음에 들었는지 루시는 영어 학교의 선생 자리를 꿰차게 된다. 

헌데 아이들이 만만치가 않다. 가톨릭계의 여학생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 세고 발랄했던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단시간 내에 휘어잡으며 루시는 그곳에 점차 적응을 해 나간다.


빌레뜨는 국제적인 도시였고, 이 학교에는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온 각계각층의 소녀들이 있었다. 라바스꾸르는 국가의 형태는 공화국이 아니었지만, 실제로는 공화국이나 다름없어서 전반적으로 평등이 실현되고 있었다. 베끄 부인의 학교 책상에는 백작의 딸과 부르주아의 딸이 나란히 앉았다. 겉모습만 보고는 누가 귀족이고 누가 평민인지 알 수 없었다. 단지 귀족들은 오만과 기만이 교묘하게 균형을 이룬 태도를 보이는 반면, 평민들은 훨씬 더 솔직하고 깍듯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 P124


감시라는 방법으로 학교를 다스리는 만큼 베끄 부인은 당연하게도 감시원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이런 도구들의 자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가장 더러운 일에 가장 더러운 도구를 거리낌 없이 쓰고는, 그런 인간들을 즙을 다 짜고 난 오렌지 껍질을 버리듯이 내던졌다. 반면에 깨끗한 용도를 위해서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가장 순수한 금속을 찾아냈다. 그리고 일단 녹이 슬지 않은 흠 없는 도구를 발견하면 비단과 솜에 싸서 소중히 보관했다.

그러나 그녀의 믿을 만한 도구가 이해관계에 들어맞는 지점을 한치라도 넘어서서 그녀에게 의지하려고 든다면, 남녀 불문하고 큰 화를 당할 것이었다. 이해관계야말로 베끄 부인의 성격의 핵심이자 동기의 주요 원천이었고, 삶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 P112


이 학교는 신나고 이상하고 시끄러운 작은 세계였다. 모든 일에 구교의 섬세한 정수가 배어 있었지만 그 사슬은 꽃으로 애써 가려졌다. 다른 신을 허용하지 않는 열성적인 정신적 구속을 상쇄하기 위해 (말하자면) 감각적인 탐닉이 널리 허용되었다. 모든 이들의 정신은 노예와도 같은 상태였지만, 이런 사실들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도록 육체적인 여가 활동에 대한 구실을 찾아내어 최대한 이용하게 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그 '성당'에서도 자녀들을 튼튼한 육체와 연약한 영혼을 가진 아이로, 통통하고, 혈색 좋고, 건장하고, 명랑하고, 무지하고, 생각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아이로 길러내려고 애썼다. "먹고, 마시고, 살아라!" 성당은 말했다. "너희는 육체를 돌보고 영혼은 내게 맡겨라. 내가 영혼을 치료하고 인도하겠노라. 끝까지 영혼을 보살펴주겠노라." 진정한 가톨릭 교인이라면 자신이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거래였다. - P198


가톨릭계에 여자 기숙학교 답게 이곳은 규율이 가득한 세계였다. 감정이 날뛰어서는 안 되는, 이성만이 요구되는 세계라고 볼 수도 있겠다. 

어느 날 학교에서 하는 연극에 남자 역할의 배우가 펑크가 나 대타로 뛰게 된 루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자고만 생각했으나 막상 자신도 모르게 빠져듬을 느끼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이윽고 잠자던 내면의 본성이 튀어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옥죈다.


그날 밤 내가 느끼고 해낸 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황홀경에 빠져 제7의 하늘로 승천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는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꺼림칙하고 불안하고 냉담한 마음으로 하는 수 없이 그 역을 받아들였으나, 곧 몸이 달아올라 흥미와 용기를 가지고 연기를 했다. 그러나 다음 날 그 일을 다시 생각해보자 그 아마추어 연기를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뽈 선생의 부탁을 들어주고 내 힘을 한번 시험해본 것은 기뻤지만, 다시는 그런 일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결심을 굳혔다. 이번 일로 연극적 표현에 대한 강렬한 흥미가 내 본성의 일부인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 발견된 이 재능을 소중히 여기고 발휘한다면 나에게 환희의 세계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 용기와 소망은 한쪽으로 치워 놓아야 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결의의 자물쇠로 잠가두었다. 그 후로 '시간'도 '유혹'도 그 자물쇠를 열지 못했다. - P221


학교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의사인 존 그레이엄은 학생인 지네브라 팬쇼를 사랑한다. 하지만 팬쇼는 이쁘고 재능도 많아서 인기가 많다. 요즘 말로 하면 여자는 그냥 썸을 좀 탔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다리를 좀 걸쳤다고 해야할까 그랬던 것이지만 존 선생은 진심이었다. 짝사랑은 끝이 났고 슬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루시는 마음이 흔들린다. 


그는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에는 우수가 어려 있었다. 그의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내가 얼마나 바랐던지! 그가 그런 일로 가슴앓이를 하는 걸 보고 얼마나 슬펐던지! 그가, 그렇게 훌륭한 그가 짝사랑을 해야 하다니! 그 당시에 나는 몰랐다. 사람에 따라서는 실패에 대해 곱씹을 때 가장 훌륭한 면모가 드러나며, 어떤 약초는 "온전할 때는 아무 냄새도 안나지만 찧으면 향기가 난다는 것"을. - P238


모든 것은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존 그레이엄은 슬픔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루시는 그를 향한 마음이 커져 가면서 거꾸로 혼란 속에 빠진다. 존 그레이엄은 자신을 그저 학교 교사, 그리고 지인으로만 볼 뿐이었다. 루시는 고백을 감히 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나는 영혼이 고통스러워 신음하고 오랫동안 떨다가 마지못해 다시 감옥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이혼한 부부인 '영혼'과 '육체'의 재결합은 쉽지 않았다. (...) 사람들이 유령이라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물들을 보고 유령이라 여겼으니 말이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유령처럼 여겨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신체 기능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고, 생명기관들도 곧 원래 하던 규칙적인 일을 다시 시작했다. - P259


그런 곳에서 루시는 이성을 억누르는 연습을 해야 했다. 학교에서 지금과 같이 안정적으로 일을 하려면 그에 대한 마음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이는 마음의 병으로 흘러간다. 

우울증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 흔하디 흔한 사랑이라 약간 맥빠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랑은 사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한 것이니까. 다만 우울증을 빙자하여 많은 여성들이 20세기를 훌쩍 넘어서까지 정신병원에 갔다는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서글퍼지기도 했다.


우울증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등장하곤 한다. 그것은 '운명'처럼 어둡고 '병'처럼 창백하며 '죽음'처럼 강하다. 희생자가 순간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면 유령은 "그렇게는 안되지. 내가 가마"라고 말하고는, 다가와서 가슴속의 피를 얼어붙게 하고 눈빛을 흐리게 만든다. - P335


어느 날 길에 나갔다가 루시는 혼절하고 만다. 눈을 뜨고 나서도 이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를 한참. 알고 보니 그 곳은 브레턴 부인의 집이었다. 사정을 들어 보니 집안의 경제적 문제가 잘 해결되었고 이 곳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 그레이엄 브레턴은 바로 존 그레이엄이었다! 그 곳에서 루시는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며칠을 지낸다. 돌아갈 때가 되었을 때 그레이엄 브레턴은 종종 편지를 하겠다고 말하곤 서로 헤어진다.

어쩌면 그 짧은 며칠이 루시에게는 찰나의 행복이자 기쁨이었을까. 2권에서는 과연 루시가 어떻게 그 슬픔을 이겨내고 단단해질까 궁금해진다. 


나는 '이성'의 가혹한 엄격함에 신음했다. 절대로, 절대로라니. 너무 냉정한 말이었다! 이 '이성'이라는 마녀는 내가 쳐다보거나 미소를 짓거나 희망을 품지도 못하게 했다. '이성'은 내가 완전히 압도되어 겁을 먹고, 길들여지고, 산산조각날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몰아쳐댔다. '이성'에 따르면, 나는 빵조각이나 벌려고 일하며 죽음의 고통을 기다리면서 평생 낙담한 채 살아야 할 운명이었다. '이성'이 옳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우리는 '이성'을 무시하고 '이성'의 채찍을 벗어나 '상상'에게 달려가서 빈둥대지 않는가. 밝고 부드러운, 이성의 적이자 우리의 상냥한 '구원자'이며, 신성한 '희망'인 '상상'에게 말이다. 끔찍한 복수가 되돌아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이따금 한계를 넘어서기도 하며, 또 그래야 한다. - P359



문장에 성경 속의 인물과 사건이 자주 등장한다. 다행히 나처럼 성경을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도 바로 아래 주석을 친절히 달아놓았다. 그리고 상당히 번역이 매끄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서를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읽는데 무리가 없는걸 보면 역자의 공이 크다는 생각이다. 

문장들을 읽다 보면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는 묘사들이 많다. 문장을 외울 수 있다면 눈을 감고 떠올려보고 싶을 정도^^; <제인에어>와 비교해보고 싶은데 아직 1편 뿐이라 단정할 수 없기에 평가는 2편을 읽고 나서 해봐야겠다.


자매인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으로 아주 오래 전 <폭풍의 언덕>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작품 자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결이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두 자매의 작품을 여러 개 읽으며 비교하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10-26 16: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제인에어부터 읽으려고 줄세워놨어요. 그 유명한 제인에어조차 어릴때 동화책으로 읽은게 다라니 전 그동안 도대체 무슨 책을 읽어온걸까요? ㅠ.ㅠ 오늘 이디스 워튼의 <징구>를 읽었는데 진짜 19세기 여성작가라 해도 다들 이렇게 결이 다른지.... 신기해하면서 요즘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이 책도 화가님 리뷰덕분에 더 기대되네요. ^^

거리의화가 2022-10-26 16:57   좋아요 2 | URL
네. 대표작이 제인에어니 그것부터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 세기라도 작가 스타일이 다르니 결이 이렇게나 다르게 작품이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의 세계관이란 놀랍기도 하구요!ㅎㅎ 제가 이렇게 소설을 많이 읽는 경험도 아마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소설을 왜 읽는지 어렴풋이는 알겠는데 여전히 제 범위 밖이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합니다ㅎㅎㅎ 암튼 즐거운 경험이에요! 바람돌이님도 <제인에어> 재미나게 읽으시길요!

독서괭 2022-10-26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빌레뜨,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인에어와 비교해주시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지금 오스틴과 브론테 안 읽은 책들을 사는 건 미루고, 집에 있는 안 읽은 책을 한권 꺼내놨는데요, 브론테 자매 중 제일 안 유명한 앤 브론테의 <아그네스 그레이>입니다. 옛날옛적에 사뒀는데 여태 안 읽었.. 과연 올해 읽을 수 있을 것인가..

거리의화가 2022-10-26 21:10   좋아요 2 | URL
아직 1편이긴 하지만 저는 제인 오스틴보다는 좀 더 제 취향인 느낌입니다. 사실 제인에어를 읽으면서도 생각한 거기도 하구요.
저 <아그네스 그레이> 사놨어요ㅎㅎ 음반 주문하면서 9천원이길래 같이 덤으로 샀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이달 안에 읽을 수 없을 것 같으니 올해 안에는 틀렸습니다ㅋㅋㅋ 언젠간 읽겠지 생각합니다. 2편도 시작부터 느낌이 좋네요~

책읽는나무 2022-10-26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빌레뜨도 빨리 읽어야 하고, 제인 에어도 읽어야 하고, 맘은 바쁜데 읽는 속도는 자꾸 더디네요.
화가님은 꾸준하고 늘 성실하십니다^^
책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면 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스틴과 이디스 워튼과 조지 앨리엇 아직까지는 세 작가의 작품을 읽었는데요. 화가님 말씀 하시는 결이 다르다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경험의 차이일까요?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의 차이일까요? 분명 주제는 하나인 듯 한데 복잡미묘하게 차이가 좀 있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2-10-26 21:13   좋아요 1 | URL
저는 꾸준과 성실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디스 워튼과 조지 앨리엇은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샬롯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그리고 제인 오스틴 이렇게 세 작가의 작품 몇 개만 경험해봤네요. 그래도 이번에 여러 권 읽으면서 겨우 채워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읽은 게 없어서 ㅋㅋㅋ
같은 작가라도 작품마다 느낌이 다른데 하물며 작가가 다르면 결이 다른게 당연하다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비슷한 시대였어도 그들이 생각하는 바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를 수 있었을테니까요~ㅎㅎ 나무님의 꾸준한 읽기도 응원합니다!

희선 2022-10-27 0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제인 에어 말씀하셔서 다시 보니 제인 에어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조금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할까 있어 보이는... 제인 에어도 기숙 학교에 들어가고 나중에 가정교사가 되는군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루시는 어떻게 될지... 2권에 나오겠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27 09:28   좋아요 0 | URL
희선님 <제인에어>는 시작부터 몰아치는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2편 읽는 중이라 나중에 후기 공유하겠습니다^^

그레이스 2022-10-27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책장에 꽂혀있는 얘네들을 자꾸 보게 되네요. ^^

거리의화가 2022-10-27 09:29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님 이미 책장에 있으시군요^^ 끌리실 때 읽어보셔도 좋을 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