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 Kunts, Bathtub 시리즈 1960.
어제 어느 님의 방에서 처음 본 저 화가의 그림이 좋아서 검색을 해봤더니
욕실 그림이 나왔다.
짙푸른 한쪽 벽과 물이 담긴 욕조, 변기.
저렇게 생긴 옛날 욕조가 참 좋다.
오래 전 자하문의 김환기 미술관에는 사방 벽과 천정이 모두 푸른색인
방이 하나 있었다.
김환기의 푸른색 그림으로 도배된 방이었던가?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
2개월 뒤 이사를 가게 된다.
방 하나는 온통 푸른색 벽지로 푸른 방을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안된단다.
벽지 아자씨랑 책장수님이랑.
그래서 안방 벽 한 면만 저 그림 속 욕실 벽면과 비슷한 색상의
푸른 벽지를 바르기로 했다.
지지난주 구경을 갔더니 한쪽 벽만 짙고 푸른색인 그 방.
아쉬운따나.....
로저 쿤츠의 그림은 내가 보기에 어딘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