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에로이카 > 독서문답

(에로이카 님의 명을 받들어 썼습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럭저럭......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먹는 것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일이 제일 편하고 좋았어요.  단, 교과서는 빼고요.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평균 7 ~ 10권 내외.
만화는 금방 읽잖아요. 그래서 따로 잡았습니다.  만화는 대략 열 권에서 스무 권 사이?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소설이나 산문집, 시집 등.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멋을 부려 말한다면  '마음의 지도'.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미팅 혹은 소개팅.  나 자신과  또 세상을 만나는.......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모르겠어요.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김진숙의 <소금꽃나무>.
엊그제 홈빡 빠져들어 읽은 책입니다.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무현 정권의 필살기는 투쟁이나 구속이나 수색 같은 특수하고도 전문적인 분야들을
좀 더 대중화해 일반인들도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한 점과 음지에서 했던 일들을
양지에서 내놓고 하게 한 것 아닐까. 
이게 절차적 민주주의다.
저 시절엔 기가 질려 "동네 사람들아!"를 못했다면, 이 시절엔 절차대로 한 일이니
아무리 불러도 동네 사람들이 안 오는 거다.(26쪽)

어제 리뷰에 못 쓴 구절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쉽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버럭=3  그것도 질문이라고.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이른바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
그런데 전 무엇이 문학이고 비문학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 생각 없습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전래동화를 새로 풀어 써서 책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작가라고 할 수는 없지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최승자 시인,  브레히트와 노신.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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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이카 님에게 언제 마음 내킬 때 쓰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 설문의 문항들은
별로 제 흥미를 못 끌었습니다.
모레부터 서재 지붕이며 뭐며 몽땅 바뀐다고 하니 이사 가기 전 서랍 한 개 정리하는 기분으로
써보았습니다.
말투는 퉁명하지만 솔직하게 썼으니 어여삐 봐주시길.^^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 애정(?)도 확인할 겸 남부럽지 않게 바톤을 넘겨보고 싶지만,
누가 쓰고 안 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호명을 하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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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7-06-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보면서 씨익~

2007-06-04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7-06-0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라고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2007-06-04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7-06-0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금꽃나무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저를 덮치고 있습니다.^^

blowup 2007-06-0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읽고 나니 메밀묵이 먹고 싶어졌어요.
로드무비 님의 가지가 아니라 줄기를 보고 있는 기분입니다.

로드무비 2007-06-0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 님, 메밀묵은 저도 좋아하는데.
그런데 양념장이 맛나야지요.
'가지가 아니라 줄기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니, 너무 앙상했나요?^^

꼬마요정 님, 그 생각이 물러나기 전에 꼭 읽어보시길요.^^

마음이 동하던 터 님, 기다릴께요.
둘 다.^^

날개 님, 안 그래도 우리 집에서는 거의 작가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책장수님 앞에서만.
(서재활동도 창작활동의 일환이라고 우깁니다.ㅎㅎ)

그럴 리가 님, 앗, 반가운 소식입니다.
요즘 무지 궁했는데.
챙겨주셔서 감사.^^
(언젠가 쓴 내 식모 기질에 대한 페이퍼 안 읽으셨나 보다.
이 시인에 대해 거의 흐느끼며 썼는데......)

건우와 연우 님, 저도 씨익.^^


에로이카 2007-06-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 ^^ 소금꽃나무 읽으셨군요. 봐야지 봐야지 벼르고만 있고, 정작 못 읽었는데... 김진숙 님 (적당한 호칭을 못 찾겠네요)은 입담과 필력이 모두 대단한 것 같아요..

2007-06-05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7-06-05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님, 제 행보가 어때서요?
님보다는 바지런하고 훨씬 열정적이구만.=3=3=3

에로이카 님,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네요.
호송 중 활짝 웃는 젊은 날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는데요,
확대해서 책상 머리맡에 붙여두고 싶을 정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