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분들과 2016년 송년모임을 가졌다.
각자 1만원 상당의 선물을 가져와서 번호뽑기로 선물을 교환하였는데 자신의 선물을 뽑은 사람 하나없이 골고루 선물을 나누었다.
마스크팩, 샤워젤, 디퓨저, 다이어리, 장갑, 책, 목도리, 수면바지, 수입맥주캔, 토토로스탠드 등 가져 온 선물도 겹치는 것 없이 다양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토토로스탠드는 정말 앙증맞고 귀여운데 밝기도 좋았다. 모두들 이구동성 탐난다고 했어도 영광의 주인공은 한 사람뿐이었고 우린 모두 부러워했다. 심지어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공구를 할까하고 논의까지 했다.
나는 장갑을 잃어버렸었는데 마침 장갑을 뽑았고, 정말 너무 좋았다. 심플한 디자인에 기모가 들어 있어서 따뜻하다.
한 학기 30시간 봉사를 하신분이 계셔서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렸다. 나는 겨우겨우 11시간 정도 한 것 같은데, 더 많이 돕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살짝 들었다.
내년부턴 활동하지 못할 것 같다고 선언하신 두분이 계셔서 못내 아쉽고 서운한 마음도 한편 들었다.
사전모임, 본수업, 사후모임까지하면 사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만 자원봉사센타에서는 본수업만 자원봉사로 인정하고 봉사료는 여전히 인색하다. 나같은 경우라면 슬슬 시간내서 조금씩 하는 경우라 그렇다쳐도 한학기 30시간씩 봉사하신분들은 사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 것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학교폭력예방, 회복적정의, 청소년 심리상담 등의 질적인 교육도 좋지만 자원봉사자들의 경제적결핍에 따른 외도는 한편 큰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봉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또 뽑으면 된다지만 이왕 오랜 경험을 지닌 분들의 역량을 더 살려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담당자는 시크하다. 필요에 의해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 대한 기본적 배려가 없는 건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다. 물론 아니겠지만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올 한 해 마무리를 하고, 내년 2017년을 생각할때 좀 더 희망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힘 빠지는 얘기보다 힘이 나는 얘기로 단체를 떠나기보다 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열심히 봉사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분들의 처우개선이 절실하다. 착취당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