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류가헌 갤러리에서 신현림시인과 함께하는 낭독의 밤에 다녀왔다.
4월, 어느새 따뜻해진 날씨에 류가헌 갤러리 마당에 모여 앉은 저녁 시간도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진한분홍 원피스에 연한분홍 양말을 신은 시인의 모습은 평소 알고 지내는 옆집 언니처럼 정겨웠다.
시를 읽기 전에 갤러리에 전시중인 사진들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둘러 보았다. 작품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고 처음엔 시쿤둥한 모습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사람들 틈을 헤집고 앞에 나가 있었다.
알라딘 문화초대석에서 1인 초대에 당첨되었는데 관계자분의 배려로 아이들도 함께 가게 되었고 정말 뜻깊고 의미있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시인이 사진책도서관을 뒤로하고 우리를 향해 앉았고 시인을 향해 둘러 앉은 독자들은 시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시인의 면모에 다시한번 반하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