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스치는 인연이었다.
학교도서관 명예사서 봉사중 만난 언니였는데
먼저 손 내밀어주었다.
그 뒤 함께 차 마시고 책 읽고 칼국수도 먹고 그랬다.
그렇게 오래 함께 있을줄 알았는데 훌쩍 수원으로 이사를 갔다.
아이들 방학이라 서로 집에 매어 살고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도 뜸해졌다.
그래도 그리운 사람은 그리운 거다.
오랜만에 뜬금없이 톡을 보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보자하는데 약속 잡기가 쉽지 않다.
다음 달에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점에서 보기로 했다.
우리 만나기 전까지 무슨 책 읽을까요? 했더니
요새 마음 들여다보는 책이 좋단다.
마음 들여다 볼 용기가 내겐 많이 부족하다.
한없이 고요한 평정심을 가진 언니가 생각난다. 읽고 또 읽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언니의 말이 생각난다.
만나기 전까지 나도 언니가 좋아하는 책들을 읽어둬야지. 생각만해도 벌써 즐겁다.
보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