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점점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 새 6월이다.
오페라 4주 수업이후 그림으로 만나는 인문학 강좌를 3회 들었다.
경기도 문화재단 학예사인 김종길 미술평론가의 수업을 들었다.
김종길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유익했다.
최근의 내가 얼마나 게으르게 살았는지 반성도 하게 되었고, 책읽기의 깊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수업 중 선생님이 보여준 그림이 생소하지 않았지만 막상 그림과 관련한 정보가 어찌나 없던지, 반성하게 되었다.
김종길 선생님의 미술평론을 보기 위해 중고샵에서 두 권의 화집을 구매했다.
김억의 국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목판화로 새겨 넣은 작가의 세심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산, 강, 바다, 섬. 그 모든 것을 담아두기에 나무판이 작았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새겨 넣은 것은 정말이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흥덕의 도시, 도시의 풍경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익살스럽게만 볼 수만은 없는 그림들이다. 작가의 그림을 보며 암울했던 시대에 욕지기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림을 통해 이 시대의 정신을 본다.
6월에는 정말이지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써야겠다. 계획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