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후애님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을 받게 되었다.
후애님의 행운의 숫자를 잡아내고 싶었지만 잠의 마력에 빠져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내 댓글 위후 행복희망꿈님의 댓글만 덩그러니 남겨지고 행운의 숫자가 그냥 지나가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1등을 당첨하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선물을 사양하자니 후애님의 정성을 뿌리치는 것 같아 사양하지 않고 요새 궁금했던 책 3권을 받게 되었다.
어제 오후에 도착한 알라디니 상자에 아이들 책이 끼어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어린이용 책으로 이미 읽은 적이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7월 28일 애니매이션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아이들 방학 겸사겸사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점찍어 둔 영화이니, 책으로 미리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에 아이들과 책을 읽는데 너무 재미있었던가보다. 현준이는 청둥오리 '나그네'가 왜 도망가지 않고 족제비에게 잡아 먹혔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또 마지막 '잎싹'이도 왜 족제비에게 잡아 먹혔냐고 물었다.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현준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의문 속에서 아이의 생각이 커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흐뭇했다.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게 요약된 축약본이지만 어린이용 책의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때 용기를 내어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영화가 얼른 개봉하기만을 아이들과 기다리는 중이다.
은희경 산문집이 발간된다는 광고를 보면서 이걸 언젠가 장바구니에 담아야지 하고 있었다. 또 <철수 사용 설명서> 이 책 또한 호기심을 잔뜩 유발하는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게다가 제목 한번 기발하다.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책이라니 기대감은 더욱 부푼다.
좋은 책 3권을 흔쾌히 선물해주신 후애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들을 볼때마다 후애님을 생각하게 되겠죠.
이번 한국 여행때는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만남의 기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다음을 기약하고 있겠습니다. 마지막 한국행이라지만 또 사정은 어찌 변할지 모르니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늘 아프지 않길...늘 건강하길...늘 행복하길...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