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마찰이 생기는 이유가 무얼까 생각하다보니 늘 내 기준에 맞춰 아이를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욕심을 버리고 

어떤 부모가 되어야할지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내가 어떤 부모이길 바랄까? 

소리지르고, 화 내는 부모를 바랄 것 같지 않다. 잘못을 해도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는 부모이길 바랄 것 같다. 다정다감하고 아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 부모를 바랄 것 같다. 언제든 보듬어 줄 수 있는 부모이길 바랄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는 매일 아이들에게 요구만했던게 아닌가 싶어 부끄러워졌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커나가고 있는 것일텐데 너무 내 욕심만 부린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분명 원하는 부모상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내 뜻대로 자라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도 아이들이 원하는 부모가 되어보자고 다짐한다. 

세상에서 부모의 역할이 가장 어렵고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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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09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지지고 볶고 사는 거 아닐까요?
맨날 소리 지르고 화내는 부모를 바라지도 않겠지만,
방관하는 부모를 바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건 우리네 어른들의 삶이랑 다를 바가 없겠죠.

꿈꾸는섬 2010-10-09 15:53   좋아요 0 | URL
ㅎㅎㅎ아이들이랑 지지고 볶고 사는 거 맞지요.
그저 아이 눈높이에 맞는 엄마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순오기 2010-10-0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부모도 아이도 서로 조율해가는 거죠.
셋을 키워보니 그 누구에게도 뭐라고 말 할 수없는 일도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둥글둥글 둥글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요.
남들도 다 이러고 살지~ 생각하면 좀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 않겠어요~ ^^

꿈꾸는섬 2010-10-09 15:54   좋아요 0 | URL
아이 셋 키우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아이들도 저도 서로가 배려하는 가족이 되길 바라는거에요.^^

치유 2010-10-15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요??부모 역활이라는게 정말 잘해야 되는것인데 그게 잘 안되요..

꿈꾸는섬 2010-10-15 12:56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들에게만 바라지 않고 아이들이 제게 바라는 것도 실천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