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오기님의 페이퍼는 늘 지름신을 부른다.
최규석 작가의 신간 예약판매가 오늘까지라는 정보를 흘려 듣질 못하고 결국 주문을 하고 만다.
작년에 100도씨를 읽고 최규석 작가에 반했었다. 어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더불어 두권을 더 주문했다.
두권도 벌써 찜해둔지는 오래인데 주문이 계속 밀리다보니 이제야 주문을 한다. <울기엔 좀 애매한>이 오기전에 두권을 미리 보면 좋을 것 같다.
주문을 하다보면 또 추가적립 2000원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다.
오랜만에 김영하를 만나봐야겠다. 블랑카님의 리뷰도 리뷰지만 김영하의 소설은 빼먹지 않고 봤던 것 같다.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리를 하다보니 몇권 못 읽은 책들도 보인다. 아무래도 아이들 키우며 책읽기에 소홀해진 즈음에 출간된 책들인듯 싶다. 여전히 김영하가 좋은 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때문일 것 같다. 그리고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의 기발한 상상력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늘 김영하의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책이 택배로 올때 아이들은 자기들의 책이 한두권씩 섞여있길 바란다. 엄마책만 담겨 있는 상자를 받으면 자신들이 소외되는 느낌인가보다. 그래서 한두권씩 담아본다.
EBS에서 방영되었던 것이 책으로 나왔다. 현준이가 좋아할 것 같아 얼른 담았다.
세균 감염에 대한 조심성을 키워주고 싶어 골랐다. 며칠전 순오기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이다. 열심히 손과 발을 닦아주지만 아이들은 어느새 병에 걸리고 아파하고 엄마도 함께 고생이다.
청결관리도 신경쓰고 아이들이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일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책이 쌓여 간다. 올해는 거창한 휴가는 가지 말자고 남편에게 조르고 있는 중이다. 우리집 근처의 가까운 계곡에서 아이들 발이나 담그며 놀게 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자자고 설득중이다. 그리고 여유롭게 보냈으면 좋겠다. 어디든 떠나고 싶어 안달하던 내가 조금 변한 것 같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멀리 여행한다는게 피곤하다. 좀 더 자라면 더 많이 더 멀리 나갈 기회가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 올해는 좀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게 내 생각이다. 물론 돈도 좀 아끼고 말이다. 돈을 좀 모아서 몇년 뒤엔 해외로 나가볼까 생각중인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여행을 위해 들어놓은 적금이 있으니 마음만은 풍요롭다. 비행기를 오래타면 아무래도 현수가 힘들어할 것 같아 아직 이삼년 기다리고 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 어디로든 떠나고는 싶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다. 책이나 실컷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