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언니 딸이 어제 전교 학생회장 후보로 등록되었다고 전화가 왔었다. 오늘 시간되면 와서 포스터 좀 같이 만들자고 언니에게 오전에 또 전화가 와서 오후에 언니에 집에 가서 포스터 세장 글씨 써주고 왔다. 언니도 조카도 모두 즐기고 있는 중인 듯, 잘 자라고 있는 조카가 대견스럽고 기특하기도 했다. 하라고 등을 떠밀어도 못할텐데 선생님이 당연히 전교 회장 후보로 나가야한다고 격려하신 덕에 생각도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중이란다. 월요일엔 연설을 하고 투표를 한단다. 단정하게 옷을 입을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어 현상해와서 포스터에 붙이니 볼만하더라. 나중에 우리 애들 이런거 못해볼지도 모르는데 나도 이 참에 좀 즐겨봐야겠다고 하며 즐겁게 만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덕에 치킨을 세마리 시켜서 모두들 배 부르게 먹고, 남편과 큰언니도 맥주도 한잔씩 하며 아이들을 돌봐주었다.
내일부터 주말까지는 연설문을 잘 다듬어 보겠다는데 스스로 연설문도 쓰고 수정하고 참 열심히 한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 후보가 10명이나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것도 기대되고 흥미롭다.
너무 실망스럽지 않은 정도의 표가 나오기만을 바란다면 너무 약소한가? 많은 표 얻어서 꼭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