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아픈 일들로 심란한 가운데 같은하늘님께 선물이 왔다.
몇번을 마다했지만 끝내 고집을 꺽지 않으시고 기어이 생일선물을 보내고 싶으시다고, 심지어 내 서재에 다시는 안놀러오시겠다고 협박까지 남기셔서 더 이상 거절했다간 의가 상할까 두려워 읽고 싶었던 시집을 보내달라고 했다.
송경동 시인의 시는 사실 처음이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더 빨리 읽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상태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제목부터 너무 좋다. '사소한'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친숙함에 끌린다.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 시집 하나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아이들 보라고 <비둘기를 늦게 재우지 마세요!>도 함께 보내주셨다. 전에 같은하늘님 서재에서 리뷰보고 안그래도 장바구니에 담아놓았었는데 내가 주문하기전에 먼저 보내주셨다.
잠자리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더니 너무 좋아들 한다.
같은하늘님, 시집과 그림책 너무 고맙습니다. 저랑 아이들이랑 행복한 저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