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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한글 가나다 - 한 번만 보면 술술 익히는, 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ㅣ 고인돌 그림책 3
정낙묵 글, 이제호 그림, 이주영 감수 / 고인돌 / 2009년 3월
구판절판
유치원을 다니면서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현준이를 위해서 준비했었다. 그동안 정말 한번도 눈길을 주지 않아 책장 한구석에 조용히 꽂혀있었다. 때가 오길 기다렸다는듯이 요새는 이 책을 열심히 읽어달라고 매일 꺼내온다. 그러면서 한글 가나다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개미들이 사다리를 끌고 열심히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어딜가는걸까? 아이도 나도 궁금하다.
항아리 속에 뭐가 있을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본다.
"엄마, 이거 박물관에서 봤던 거 같은데?" 현준이가 고려청자 보았던 걸 기억한 것 같아요.
청자 속에 예쁜 글자가 하나 가득 들어 있어요.
동무들이 글자들을 나누어 들고 잔치 마당으로 가요.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카 타 파 하
가지 밭에 왔어요. 가지 타고 놀아요.
글자와 그림 모두 눈에 확 들어오게 되어 있어요.
"가지할때 '가'자구나."
"나비야, 나비야. 나랑 같이 놀자."
가부터 하까지 글자와 그림이 나란히 놓여져 있어서 아들이 더 쉽게 인지를 하더라구요. 책을 읽는게 한글카드를 읽는것처럼 되어 있어요.
잔치마당에 도착한 개미들 예쁜 글자로 한글탑을 세웠어요. 탑으로 쌓여 있는 글자들을 한자한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자기가 읽어보겠다고 어설프게 읽어내려가는데 어느새 아이가 훌쩍 컸구나 싶더라구요.
한글을 깨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는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시작해서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현준이가 3월생 다섯살이니까 곧 만5세가 되지요. 그러니 이제 슬슬 관심을 갖게 되나봐요. 제 마음은 좀 더 일찍 이 책을 봐주길 기다렸지만 아이가 관심이 생기니 저절로 책을 읽고 한글을 하나 둘 알아가고 있네요.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책을 읽어주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책들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한글 공부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