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입한지 4년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이 책의 재미는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만 잡으면 일이 많아지고 읽을 시간이 부족해진다. 일종의 징크스처럼. 

그래도 결국 다이앤 애커먼을 만나고야 말았구나. 감동 그 자체다. 

만치님과 나비님의 극찬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며 나 또한 깊이 빠져들고야말았다.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연관된 것들을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언어로 자연스럽게 써내려갈 수 있단 말인가. 언어의 마술사가 따로 없다. 

깊이 생각하지 못하면서 살았던 것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글을 쓰든 세밀한 관찰과 생각들 느낌들을 제대로 살려서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크나큰 능력이 아닐까. 정말 부러운 사고를 늘어 놓았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김연수의 <세상의 끝 여자 친구>, 이주헌의 <지식의 미술관>, 김별아의 <미실>. 아, 드디어 너희를 만날 차례다. 기다려줘서 고맙다. 얼른 읽어 줄테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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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2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저도 사놓고 아직 못읽은 책이군요. 일단은 두께가 만만치않은지라 손에 잘 안잡히는데 참 읽긴 읽어야 할터인데 말입니다. ^^

꿈꾸는섬 2009-09-28 00:54   좋아요 0 | URL
처음엔 현준이가 어려서, 두번짼 현수가 너무 어려서 읽다가 그만두다 반복했어요. 이번에도 읽으려는데 일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읽다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바람돌이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09-2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입하고 읽지 못하고 꼿아둔 책이 어디 한두권인지...
언제쯤이면 마음편하게 책을 읽을까요? ^^

꿈꾸는섬 2009-09-29 23: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모두 그런가봐요. 되도록이면 미뤄두었던 책을 읽어보려고 해요. 이 책은 만치님의 극찬도 있었고, 보다말다하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터라 끝까지 읽어봤어요. 너무 훌륭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