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입한지 4년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이 책의 재미는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만 잡으면 일이 많아지고 읽을 시간이 부족해진다. 일종의 징크스처럼.
그래도 결국 다이앤 애커먼을 만나고야 말았구나. 감동 그 자체다.
만치님과 나비님의 극찬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며 나 또한 깊이 빠져들고야말았다.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연관된 것들을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언어로 자연스럽게 써내려갈 수 있단 말인가. 언어의 마술사가 따로 없다.
깊이 생각하지 못하면서 살았던 것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글을 쓰든 세밀한 관찰과 생각들 느낌들을 제대로 살려서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크나큰 능력이 아닐까. 정말 부러운 사고를 늘어 놓았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김연수의 <세상의 끝 여자 친구>, 이주헌의 <지식의 미술관>, 김별아의 <미실>. 아, 드디어 너희를 만날 차례다. 기다려줘서 고맙다. 얼른 읽어 줄테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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