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공룡 3 - 숲 속의 제왕 점박이
EBS.Olive Studio 글.그림 / 킨더랜드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 현준이의 최고 관심사는 여전히 공룡이다. EBS에서 방영되었던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난 이후 공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많아지길래 <한반도의 공룡> 책을 사주었더니 3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기다렸었는지 모른다. 하루에도 몇번씩 읽어달라고 쫓아다니는데 하루에 한번 읽고 대신 다른 책도 읽어야한다는 약속을 정했다. 그만큼 현준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책이다. 



1권 점박이의 탄생, 2권 점박이의 홀로서기에 이어 3권은 숲 속의 제왕이 된 점박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엄마를 떠나 혼자 먹잇감을 찾는 청년 점박이가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 찾아왔다. 공룡들은 짝짓기에 한참이고 점박이도 사랑을 찾아 먼 길을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암컷 공룡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과 싸운다.


싸움에서 이긴 점박이가 암컷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고, 아이들을 낳고 가정을 이루며 알콩달콩 살아간다.

벨로키랍토르도 알을 낳고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점박이네 가족도 새끼공룡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점박이 부부가 먹잇감을 찾으러 나간 사이 새끼공룡들은 둥지 밖으로 나왔다. 첫째는 벨로키랍토르에게 잡히고 둘째는 테리지노사우르스에게 잡혔다. 이 광경을 본 점박이의 부성애가 발휘된다. 현준이도 함께 흥분하고 슬퍼하고 그랬다.


테리지노사우르스의 목을 물어 싸움에 이기는 점박이, 그러나 기다란 발톱에 긁힌 상처가 너무 깊어 점박이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 세상과는 사뭇 다를 수도 있지만 또한 비슷한 것들도 많이 있어서 아이는 공감을 잘 한다. 숲 속의 제왕 점박이는 자신이란다. 1권에서 어린 점박이가 2권에서 홀로서기를 할때 자기도 크면 엄마, 아빠를 떠나야한다는 걸 어렴풋이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그리고 3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는데 3권에서는 점박이가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것, 자기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을 내게 얘기하며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아이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렇게 삶과 죽음을 아이에게 가르쳐주게 되었다. 의도하지않은 많은 수확을 갖게 해준 책이다. 현준이의 생각도 점점 커져갔던 것 같다. 


노원구청에서 열렸던 공룡전시회에 다녀왔었다.


이것은 부록으로 따려왔던 것이다.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열심히 풀칠해서 붙였다.
 

 3권이 끝이라고 얘기해도 알라딘에서 책이 오는 날이면 <한반도의 공룡>이 또 오느냐고 묻는다. 점박이가 다시 살아나는 얘기였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암컷이 다시 돌아와서 다시 새끼들 낳고 잘 살았으면 좋겠단다. 마지막에 점박이가 죽었다는게 도무지 믿기지도 않고 싫다는 것이다. 게다가 엉뚱하게도 아기공룡 둘리가 점박이의 아기가 아닐까?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도 재잘재잘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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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2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맘때의 아이들은 왜 그렇게 공룡을 좋아하는지...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말이죠. 이해는 안가는데 하여튼 무지하게 좋아하죠. 우리집 애들도 한반도의 공룡 진짜 열심히 보더라구요. ^^

꿈꾸는섬 2009-08-27 22:24   좋아요 0 | URL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매력이 있는거겠죠.^^
한반도의 공룡책이 벌써 너덜너덜해졌어요.ㅠ.ㅠ

같은하늘 2009-08-28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짐은 머슴아만 두넘인데 둘다 공룡을 별로 안좋아해요...
공룡책 시리즈로 다 있는데 안 보네요..ㅜㅜ

꿈꾸는섬 2009-08-28 08:10   좋아요 0 | URL
아이들마다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각자 개성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