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유치원 내려가는 계단에서 현준이가 굴렀다. 내 눈앞에서 굴렀는데도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굴렀다. 떼굴떼굴 구른 것도 아니고 머리를 계단에 쳐박고 다리를 쭉 뻗고 한바퀴를 돌았다. 이쪽저쪽 신경쓰며 수다를 떠는게 영 수상해서 조심하며 내려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녀석은 늘 내 말은 귓등으로 듣는 것 같다.
며칠 전 비가오던 날, 유치원 끝나고 나오면서 우산에 신경쓰다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넘어진 일도 있는데 그때도 위태로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엄마말을 무시하다가 그리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평소 현준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가보다. 그러니 평상시 위험신호를 보내는데도 엄마말을 무시하지......ㅠ.ㅠ
제발 조심조심 다녔으면 좋겠고 엄마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평상시 잔소리를 우선 줄여야겠다는 잠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잔소리 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노력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