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유치원 내려가는 계단에서 현준이가 굴렀다. 내 눈앞에서 굴렀는데도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굴렀다. 떼굴떼굴 구른 것도 아니고 머리를 계단에 쳐박고 다리를 쭉 뻗고 한바퀴를 돌았다. 이쪽저쪽 신경쓰며 수다를 떠는게 영 수상해서 조심하며 내려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녀석은 늘 내 말은 귓등으로 듣는 것 같다. 

며칠 전 비가오던 날, 유치원 끝나고 나오면서 우산에 신경쓰다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넘어진 일도 있는데 그때도 위태로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엄마말을 무시하다가 그리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평소 현준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가보다. 그러니 평상시 위험신호를 보내는데도 엄마말을 무시하지......ㅠ.ㅠ 

제발 조심조심 다녔으면 좋겠고 엄마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평상시 잔소리를 우선 줄여야겠다는 잠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잔소리 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노력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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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4-23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은거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나요? 현준이도 님도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에구 현준아 제발 계단에서는 내려가는 거에만 집중하렴. 제 가슴도 철렁합니다.
제 첫사랑 현준이 조심 조심^*^

프레이야 2009-04-2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째요 ㅠㅠ
다치진 않았나요? 아휴 늘 노심초사지요.

마노아 2009-04-24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안 다친 거지요? 어휴, 남자 아이들은 이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울 조카가 맨날 넘어져서 바지 찢어오고 손발 다 까져오고, 정신이 너무 없더라구요.
사내애들 대개 그렇다고 하지만 엄마들은 속상하지요ㅠ.ㅠ

꿈꾸는섬 2009-04-2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셀님, 혜경님, 마노아님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어요. 조금 울고 정리하고 얼굴이 약간 긁히긴 했는데 그것도 하루 지나고나니 이젠 거의 티도 안나네요. 계단에서 크게 다치는 아이들이 워낙 많아 걱정이었는데 너무도 다행스럽게 크게 다치진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