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유난히 심심한 하루를 보냈다. 아빠도 집에 없었고 엄마 혼자 현준이 현수를 상대하다보니 자연히 현준이가 많이 심심했던 것 같다. 게다가 비도 왔었고, 날이 개긴 했지만 쌀쌀할 것 같아 집 밖으로 한번도 나가지 않았더니 오후에는 밖에 잠시 나가고 싶다고 했지만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집안에서 보냈다. 

오늘 아침, 

밥도 잘 먹고 혼자 씻고 유치원복을 챙겨 입으며 오늘부터는 "엄마, 현준이가 오늘부터는 안 울게." 그런다. 그래도 내심 유치원 현관 앞에서 또 울면 어쩌나 했는데, 오늘은 정말 선생님들께 인사도 잘하고 기분좋게 교실로 갔다.  오히려 울고불고 난리치는 현수를 들어매고 현준이 교실을 지나쳐 오는데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오후에 데리려 갔더니 기분좋게 달려 나왔다. "엄마,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 하고 말하는데 저절로 현준이를 끌어안았다. 하루종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보여 다행스럽고 내 기분이 더 좋았다. 

이젠 정말 유치원에 적응한 것 같아서 다행스럽고 이젠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싶은 마음이 드니 홀가분하다. 

오히려 오늘은 현준이가 집이 더 심심하다고 말한다. ㅎㅎ 유치원에서 하는 활동들이 재미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현준아, 고맙다. 엄마,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재미있어하니까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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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3-2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군에~ 적응하고 즐거운 곳이 됐으니, 이젠 걱정 안하셔도 되겠어요.
그동안 애쓰셨어요.^^

꿈꾸는섬 2009-03-24 21:12   좋아요 0 | URL
ㅎㅎ정말 다행이에요.^^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09-03-2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차츰 적응해가는가 봐요.
어젓해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 안쓰럽지요.
잘 해낼 것이니 염려마세요^^

꿈꾸는섬 2009-03-24 21:13   좋아요 0 | URL
혜경님 말씀대로 잘 해내기만을 바래야죠.ㅎㅎ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03-24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시간이 약이었네요. 다행이에요.^^

꿈꾸는섬 2009-03-24 21:13   좋아요 0 | URL
정말 시간이 약이었던가봐요.ㅎㅎ 너무너무 다행이죠. 고마워요. 마노아님^^

kimji 2009-03-2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기쁜 소식입니다^^ 처음에 힘들었던 만큼, 더 신나고 더 씩씩하게 잘 지낼거에요. 현준이 화이팅입니다!

꿈꾸는섬 2009-03-24 21:14   좋아요 0 | URL
ㅎㅎ고맙습니다. 현준이가 앞으로도 잘해나갔으면 좋겠어요.ㅎㅎ 고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25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있으면 놀아주지 않는 현준이 때문에 섭섭해지실 겁니다 ㅋㅎㅎ

꿈꾸는섬 2009-03-27 21:35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내일은 왜 유치원에 가지 않느냐고 제게 따지더군요. 이젠 유치원이 더 재미있나봅니다.ㅎㅎ 정말 다행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