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를 유치원에 보내게 되면서 보육료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우리는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단다. 

그 이유는 남편의 소득이 너무 많다는 것. 

자영업자의 경우 총매출을 기준으로 최소비용만 제외하게 된단다. 

남편은 자영업자이긴 하지만 혼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고 하루종일 운전을 하기 때문에 임대차료가 나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제외할 수 있는 비용은 주유비뿐이란다. 

하지만 우리도 나름 잘 살아보겠다고 차할부금의 터무니없는 이자를 줄이기위해 마이너스대출통장으로 대체를 했는데 그것은 전혀 감안을 해줄 수 없단다. 은행대출의 경우 집과 관련된 대출만 허용한단다. 우리가 결혼할 당시 금융권에서 전세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전세자금의 경우도 개인에게 돈을 빌렸지만 그것 또한 인정할 수 없단다. 

무조건 조건이 안된다는 직원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실질적인 생활을 반영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조건만 내세우는데 더이상 얘기할 기운도 없었고, 도대체 아이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덜어줄 건지 정말 화가 났다. 

하지만 남편,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들에겐 그 혜택이 가겠지.  우리가 그만큼 더 잘 산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나는 기분이 좋다. 

집에는 돈이 쌓이지 않고 여전히 마이너스통장의 잔고도 줄어들지 않는데 속 좋은 소리만하니 솔직히 답답했다. 그래도 현준이 유치원보내려고 꼬박꼬박 부어가던 적금이 있으니 나라 덕 안보고 살란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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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2-11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옆지기님 마인드가 참 따듯해요. 현실은 팍팍해도 우리는 파이팅을 외쳐요ㅠ.ㅠ

꿈꾸는섬 2009-02-11 00:42   좋아요 0 | URL
ㅎㅎ때론 실속도 차리면 좋겠다는 제 욕심이죠^^, 마노아님 파이팅해주시니 힘을 내야죠^^

순오기 2009-02-1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더 어려운 꼭 혜택을 받아야 할 분들이 받으면 좋은데...우리 주변에서 보니까 나름 잘 사는 사람들도 다 받더라고요. 정말 받아야 할 사람들은 못 받는 경우도 봤고요.ㅜㅜ

꿈꾸는섬 2009-02-11 16: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찾아가봤던건데 저흰 해당이 안된다고 딱잘라 말하니 별 도리가 없더라구요.

프레이야 2009-02-1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택에 사각지대가 있긴 해요. 그래도 좀 속상하신 꿈꾸는섬님 마음은
이해가 되어요. 옆지기님 후덕하시네요.^^

꿈꾸는섬 2009-02-11 16:29   좋아요 0 | URL
혜경님 반가워요^^ 정말 속상해요. 제가 아는분은 의사인데도 받더라구요.

조선인 2009-02-1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 대출일 경우 공증받아둔 게 있으면 인정됩니다. 다시 확인해 보세요. 동사무소 직원도 매년 바뀌는 지침을 다 모르더라구요.

꿈꾸는섬 2009-02-11 16:30   좋아요 0 | URL
개인 대출 공증받아둔 것에 대해 얘기해도 무조건 금융기관대출이 아니면 안된다고 딱잘라 말하더라구요. 그게 전엔 됐었는데 지금은 안된다는식으로 말하더라구요.

2009-02-11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1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1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2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9-02-1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 혜택 좀 받아 보려고 동사무소 갔다가 님하고 비슷한 대접을 받았어요. 우리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들도 혜택 받길래 자신만만해서 갔는데 안 된다더군요.
차도 우리 이름으로 해놓았고, 대출받은 거랑 적금 든 것도 솔직하게 적었고, 남편 월급도 세금 포함한 연봉으로 솔직하게 적었고...
된 사람들 이야기가 우리랑 반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기가 막혀하면서 저도 에라잇!
했어요.

꿈꾸는섬 2009-02-11 16:37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도 겪으신 얘기로군요. 제가 아는분도 그런 편법을 쓰신게 아닌가 싶네요. 근데 전 편법 쓰는데 익숙치가 않아서요. 전 둘째 낳았을때도 출산장려금 한푼도 받지 못하는 사태도 있었답니다. 에이 정말 세금 꼬박꼬박 내는게 아깝단 생각이 든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