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래도 지름신이 내려왔나보다.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을 잘 안하는 나이지만, 중고책 아저씨가 가져오신 한국퍼킨스 원리과학동화와 어린이 삼국유사,삼국사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구경한다는 것이 그만 우리집으로 끝내 가지고 오고 말았다. 현준이도 책을 사는게 마냥 좋은지 방실방실하고 집에와서 내 책을 빼고 그 자리에 현준이 책을 꽂아넣었더니 소리를 지르고 너무 좋다고 팔짝팔짝 뛰어다니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해댔다. 책 파는 아저씨도 현준이가 책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여러가지 책들을 덤으로 주셨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게 많이 주셔서 나도 그만 입이 찢어졌다.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조회를 해보아도 내가 생각보다 책을 싸게 산게 틀림없다는 걸 확인하니 더 기분이 좋다. 두 시리즈를 모두 합쳐서 18만원에 구입했고 거기에 덤으로 가져온 책들도 모두 유용한 것들이라 지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든든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달 명절에는 돈 들어갈 일도 많아서 최대한 지출을 삼가하려던 나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나는 오늘 지르고 말았다. 

원리과학동화는 43권이 없고 어린이 삼국유사,삼국사기는 고려와 조선편이 없는게 흠이긴 하다. 

 

 

 

 
덤으로 받은책 

그래도 덤으로 받은 책이 많으니 흠이란 것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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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2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 아이들이 좋아하면 다행이죠.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책꽂이를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공간이 없어요. 크크

꿈꾸는섬 2009-01-22 16:44   좋아요 0 | URL
저희집에도 공간이 없어서 제 책을 꺼내서 노끈으로 묶어 내놓았습니다. 책장은 이사하면 다시 사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때는 좀더 튼튼하고 책도 많이 꽂을 수 있는 걸로 바꾸려구요. 우선 제 책들이 찬밥신세죠.

가시장미님 예정일이 얼마 안남지 않았죠? 이번달엔 너무 바빠 가시장미님 소식을 제때 못들을 것 같아 미리 인사드릴게요. 순산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순오기 2009-01-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덤이 장난아니군요~ㅎㅎㅎ
책 좋아하는 아이를 보고 주고 싶었을 아저씨 맘도 짐작이 돼요~ ^^

꿈꾸는섬 2009-01-22 21:08   좋아요 0 | URL
현준이가 이책도 갖고 싶고 저책도 갖고 싶고 이것저것 잡아내는데 아저씨가 두손 드셨어요. 덕분에 정말 대단한 덤을 받아왔답니다.^^

마노아 2009-01-22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박이군요! 현준이가 설 선물을 제대로 받았어요. 우와아아아!

꿈꾸는섬 2009-01-22 22:49   좋아요 0 | URL
현준이와 대조되게 남편은 한꺼번에 많은 책을 샀다고 살짝 눈을 흘기더군요.ㅜ.ㅜ

조선인 2009-01-2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흥정을 할 줄 아네요. 호호호

꿈꾸는섬 2009-01-23 10:43   좋아요 0 | URL
장사꾼 기질이 있는건가요...ㅎㅎ조선인님은 역시 예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