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무래도 지름신이 내려왔나보다.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을 잘 안하는 나이지만, 중고책 아저씨가 가져오신 한국퍼킨스 원리과학동화와 어린이 삼국유사,삼국사기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구경한다는 것이 그만 우리집으로 끝내 가지고 오고 말았다. 현준이도 책을 사는게 마냥 좋은지 방실방실하고 집에와서 내 책을 빼고 그 자리에 현준이 책을 꽂아넣었더니 소리를 지르고 너무 좋다고 팔짝팔짝 뛰어다니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해댔다. 책 파는 아저씨도 현준이가 책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여러가지 책들을 덤으로 주셨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게 많이 주셔서 나도 그만 입이 찢어졌다.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조회를 해보아도 내가 생각보다 책을 싸게 산게 틀림없다는 걸 확인하니 더 기분이 좋다. 두 시리즈를 모두 합쳐서 18만원에 구입했고 거기에 덤으로 가져온 책들도 모두 유용한 것들이라 지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든든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번달 명절에는 돈 들어갈 일도 많아서 최대한 지출을 삼가하려던 나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나는 오늘 지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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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과학동화는 43권이 없고 어린이 삼국유사,삼국사기는 고려와 조선편이 없는게 흠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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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받은책
그래도 덤으로 받은 책이 많으니 흠이란 것도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