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는 걸 꺼리게 되는 나, 예전부터 날이 추워지면 집밖에 잘 나가질 않았는데 그게 아이들에게는 큰 불만이었던 것 같다. 현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현준이는 확실하게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그런 녀석을 꼼짝없이 가두어두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아침을 먹이고 간단히 씻기고 영어 cd 한 장 듣고 대충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아이들은 든든하게 옷을 입혀 밖으로 나갔다. 마땅히 할 일도 없어 슈퍼에 데려가 뻥튀기 하나와 마이쥬를 사고 빵집에 들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넛을 조금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잠깐 밖을 나갔다 온 것이 좋았는지 오늘은 하루종일 말도 잘 듣고 기분이 무척 좋은 듯 현준이 현수 모두 싸우지 않고 놀았다. 

이렇게 간단한 일도 날이 춥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집에만 두었으니(집에 있는 동안) 나도 참 나밖에 모르는 엄마였던 것이다. 날이 춥기 전엔 하루 한번씩 꼭 산책을 하고 놀이터에서 스트레스 풀 시간도 주었었는데 내가 좀 무심했다. 

날이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잠깐씩 밖으로 다니는 게 이렇게 좋을줄이야. 내일도 꼭 옷 든든히 입혀서 잠깐 외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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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0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워서 요즘 밖에 잘 안나가는데 꿈꾸는 섬님도 그러시군요. ^^ 저도 막달이라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러면 나중에 출산 후에 회복이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크크 오늘은 신랑이랑 산책이라도 다녀오려고요.

아이들과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을 갖는 거. 참 중요한데 저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날 추우면 감기 들까봐 걱정도 되고 그러잖아요. 그래고 공놀이나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줘야 건강해 지겠죠? 저도 나중에 꼭 노력해봐야 겠네요. :)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꿈꾸는섬 2009-01-07 22:38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어느새 막달이시군요. 춥더라도 산책 많이 하셔야겠어요.ㅎㅎ 가시장미님은 정말 좋은 엄마가 되실거예요.ㅋㅋ

마노아 2009-01-0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에 계속 집에 있는 게 답답해서 잠깐 집 앞에 나갔더니 햇살이 너무 좋은 거예요. 갑자기 막 행복해지더라구요. 그때 저도 빵집에 다녀왔어요.^^ㅎㅎㅎ

꿈꾸는섬 2009-01-07 23:51   좋아요 0 | URL
다른 계절은 다 괜찮은데 겨울만 되면 제가 밖에 나갈 생각을 잘 안하네요. 전생에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아니었을까요? ㅎㅎ 아이들 데리고 나가면 번거로우니까 자꾸만 외출을 피했는데 애들 생각해서라도 한번씩 나가야할 것 같아요. 오늘도 낮엔 따뜻하더라구요.

아영엄마 2009-01-0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가는 거 무지 싫어하고 애들도 덩달아-방학하던 무렵에 아프면서 집밖을 안나갔는데 이후로 계속- 그러고 있네요.

꿈꾸는섬 2009-01-08 13:39   좋아요 0 | URL
연우 데리고 나가기엔 너무 추운 날이잖아요. ㅎㅎ 아영엄마님 아이들이랑 모두 건강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1-0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는 혼자 있을 안락한 집을 두고도 틈만 나면 나가서 노는데~~
아직 덜 자랐군요 ^^
아가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나가기엔 쉽지 않겠네요.
잠깐만 나가세요 날이 차가워서..

꿈꾸는섬 2009-01-08 23:56   좋아요 0 | URL
전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겨울방학하면 정말 방콕~이였답니다. 거의 이십대초반에 사람들 만나는게 좋아 싸돌아다니고 직장생활하느라 어쩔 수 없이 다니는 거 외에는 거의 잘 안돌아다녔답니다. 전 전생에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