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 책을 모으다 보니, 제법 모았다.

생일선물로 받은 것도 있고, 무조건 그 분야 새 책 나오면 구입한 책들도 많고...

그런데 문제는 아직 제대로 못 읽어봤다는 것이다.

정말 8월부터는 읽고 싶은 이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고 싶다.

아니, 이젠 읽을테다.

무슨 자기 책 읽으면서 다짐까지 하는지 웃기지만 암튼 그래 보련다. ^^;;

 

비가 오락가락한다.

더불어 기분도 오락가락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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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수가...

이러면 안 된다.

첫째 내방은 방문자 수가 최대 7~8명이 넘으면 안되는 방이다.

왜냐하면 ....그냥 그렇다.

그런데 , 무슨 일로 25명이나 되는 방문자가 왔을까...

거기다 즐겨찾기 등록은 내가 아는 친구 한명이 유일하게 지키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세명이나 더 해주시니 아주 벅차다.(물론 짐작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기 알라딘 방은 몇개 있는 방 중에 가장 혼자 놀기에 좋은 방이고(왜냐하면 아는 블로그 친구가 거의 없고 내가 알라딘에 방갖고 있는 것을 아는 친구도 거의없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한 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그랬더니 어제, 오늘 알라딘에서 유명한 친구 방에 가서 안하던 답글을 달고 나왔더니, 갑자기 방문자수가 급상승한 것 같다.  이런...

사실은 이 글도 남길 필요가 없는데, 그냥 떠든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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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5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6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들어 부쩍 자주 드는 생각...

남들한테 보여지는 내 모습과, 남들한테 보여지고 싶은 내 모습과, 실제의 내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어떤 경우 참으로 희한하게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정말 내가 그렇게 비춰지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주위사람들에 의해 정해지고(?) 비춰지는 모습이 정말 내 모습일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바라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점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강해 보이고 싶기도 하고, 부드러워 보이고 싶기도 하니 말이다.

갈팡질팡한다.

마지막으로 실제의 내 모습은...

.......................................................................................................

아무튼 진정한 자신이 되어간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여전히 내가 누구인지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으니 말이다.

난 있잖아...

이런 사람이거든 ... 하면서 벌써 꾸미기 시작할테니까...

앗 ...디카에 담긴 내 모습을 볼 때가 조금 낯설다.

내가 이렇게 생겼나 하면서...^^;;;

아무래도 얼마 전 구입한 ' 내 안엔 6개의 얼굴이 숨어있다' 를 읽어야겠다.

혼자 그만 떠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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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비실록 - 숨겨진 절반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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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비실록' /숨겨진 절반의 역사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가 익히 알지 못하고, 설사 알고 있었다고 해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조선 왕비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선 건국초기부터 조선 마지막 왕비 명성황후 민씨등 대표적인 왕비 일곱명의 삶을 저자는 실록기록부터 묘지명까지 추적하여 개국의 일등공신 신덕왕후 강씨, 3대 태종왕비 원경왕후, 세조왕비 정희왕후 윤씨, 덕종왕비 인수대비 한씨, 선조왕비 인목왕후 김씨, 사도세자 장조왕비 혜경궁 홍씨, 고종왕비 명성왕후 민씨를 왕비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역사드라마를 통해 왕비들의 모습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 역사드라마를 통해 본 왕비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답답한 구중궁궐에 갇혀 예와 법도만을 따지거나 왕을 사이에 두고 질투와 모략이 난무하는 모습만을 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부와 권력을 지니고도 만족할 줄 몰랐던 투기만을 부린 것 같은 모습을 말이다.
그러나 저자가 복원한(실록과 묘지명을 통해)일곱명의 왕비들의 삶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파란만장한 삶이었고 고통스런 나날들이었다. 권력의 중심이 있다보니, 하루아침에 권력의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왕에 의해 친정이 몰살당하기도 하는 등 초긴장 속에서 살아야했던 그녀들의 삶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역사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암투만을 벌이는 것 같았던 왕비들의 모습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왕비가 되는 순간 온갖 질투와 시기 속에서 살아남아했고 권력싸움 속에서도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야했기 때문에 독하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위치에 있던 왕과 왕비의 삶은 겉모습과는 달리 피비린내나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선정을 베풀어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했던 시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왕과 왕비의 삶은 초긴장 속에서 형제들을 믿지 못하고 죽음으로 몰아가야만 했던 슬픈 역사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사도세자 장조왕비 혜경궁 홍씨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엇갈리는 인물평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관점에 따라 훌륭한 어머니와 자신의 친정과 아들을 위해서 냉혹하게 남편의 죽음을 방조 혹은 조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에서는 어진 아내이면서 정조 같은 훌륭한 아들을 키웠으며 정신병자였던 사도세자를 견디어 낸 인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고 자신의 외가를 두둔하는 글을 남겼기에 비판적으로 보아야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 그반면에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정조대왕이 남긴< 현륭원지>에서는 혜경궁 홍씨가 주장하던 정신병자였다는 기록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사도세자는 노론과 소론에 의한 권력싸움의 희생양이었을 거라고 한다.
후대에 이러한 엇갈리는 평가를 받게 된 혜경궁 홍씨는 10세의 나이로 세자빈이 되고 70여년에 걸친 궁궐의 삶을 살았다. 시아버지 영조대왕에 의해 남편을 잃고 오로지 아들을 위해서 구중궁궐에서 항상 노심초사하며 아들의 세손의 자리를 보존하고자 얼마나 애를 태웠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진다. 드디어 1776년 3월 혜빈 홍씨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니 제 22대 왕인 정조대왕이었다. 남편이 죽은지 32년만에야 남편의 무덤 현륭원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회한이 얼마나 컸을까...
그후 정조대왕이 승하한 이후에도 15년을 더 살고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일곱명의 왕비외에도 부록으로 왕비들의 기록을 간단히 남겨 좋은 자료가 되고 있으며 왕을 중심으로 한 역사 속에서 가려지고 알려지지 않았던 왕비들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복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왕비들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보니, 저자의 추측성이 글들이 많이 보이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저자의 노력으로 이만큼이라도 왕비들의 삶을 알수 있었기에 만족하련다. 이젠 역사 속 왕비의 삶을 새로운 관점에서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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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책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오르한 파묵의 작품을 좋아한다.'

'나는 오르한 파묵의 진정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생각해왔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이전에 읽은 '내 이름은 빨강'과 '하얀 성'(오래 전에 읽어 가물하지만)을 가슴 설레이게, 때론 먹먹해지면서 읽었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허나, 이 '검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든 생각은 정말 내가 오르한 파묵작가를, 작품을 이해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읽는 동안 내내 혼란스러웠고 그의 이야기 속 미로를 헤매는 듯한 느낌이 강하기 조여오기 시작했다. 알듯 말듯한, 이해할 듯 말 듯함이 반복되면서 지치기도 했고 '검은 책'에 담긴 의미를 신호를 파악하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작가가 오르한 파묵이고 그는 진정한 이야기꾼이기 때문이다.

동서양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터키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터키의 영광스러웠던 시절과 지금의 어두운 상황을 이야기 속 컬럼 작가 제랄 살리크의 칼럼을 통해 보여주면서 변해가고 있는 터키의 문화, 생활상을 어둡고 쓸쓸한 색조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터키의 과도기적인 상황 속에 20여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지간인 컬럼 작가 제랄과 변호사인 사촌동생 갈립, 제랄과 의붓남매이면서 갈립의 아내인 뤼야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갈립은 아내 뤼야가 쪽지 한장 남겨놓고 집을 떠난 사실에 알게되고 사촌 형인 칼럼 작가인 제랄도 함께 사라졌음에 알수 없는 질투심과 자신만이 소외되었다는 서운함을 느끼게 되고 그들은 찾아 이스탄불을 찾아 헤매이게 된다.

갈립은 그들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제랄의 칼럼뿐이라는 사실에 매달리게 되고 그의 모든 기사와 기록들을 샅샅이 찾아 읽고 평생을 숭배해왔던 제랄의 모습을 자신에게서 찾게 된다.

갈립은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자신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게 되고 수많은 추억과 혼란스러운 마음을 검은 책에 담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사라진 아내, 사촌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추리형식을 담고 있으면서 터키의 역사, 문화, 옛 영광의 상처가 가득한 이스탄불 미로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안개 속을 손으로 더듬거리면 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 수많은 이미지와 신호를 눈치채지 못하고 놓쳤을까봐 조바심들게 만든 책이었다.

다 읽은 후에도 여전히 반쯤 몽롱하고 미련이 남는 것을 보니, 후에 꼭 다시 재독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첫번째 읽었을 때와 두번, 세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게 오고 세월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올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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