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나쁜 책, 이상한 책 이야기 - 책의 역사를 배우는 지식 동화
정설아 지음, 이중복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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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영화제목을 패러디한듯한 이책은 사실, 좋은책, 나쁜책, 이상한책을 골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책에 대한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책을 고르는 안목을 높이고 싶어서 책소개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조금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물론, 책의 역사에 대해 알게됐다는건 분명 대단한 소득이다.  단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었다는 것에서 오는 실망감일뿐......

책나라에 부리부리라는 나쁜 녀석이 온 세상의 책을 자신의 불꽃으로 태워버리려 한다.  하지만, 이세상에 책이 없어진다면, 헉!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때 나타나는 우리의 영웅 볼로, 그리고 자신이 왜 책나라를 구해야하는지 의아하기만 한 파피.  그런 파피에서 볼로는 책이 태어나게 된 동기며, 책이 불타버렸던 중국의 분서갱유 사건들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파피를 설득한다.  결국 둘은 힘을 합쳐 부리부리를 무찌르고, 책나라의 영웅이 된다.  물론, 그들은 영웅이 되기 위해서 한 일이 아니다.  책이 없어지므로서 끔찍하고 암울한 세상이 될 것을 막기위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알 수 없었던 루터의 종교개혁과 진시황의 분서갱유와 책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 등등 엄청나게 배울게 많은 책이었다.  아이들이 복잡하게 생각할 책에 대한 역사를 쉽게 설명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  지루하지 않게 동화로 엮어 흥미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책의 역사서로는 괜찮은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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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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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대 히트를 친지 벌써 몇년이나 됐나?  내가 결혼하기 전이었으니까 한참이 지난거 같은데, 드라마 할때는 특별나게 기대도 안되던 책이 어느날 갑자기, 심심풀이 땅콩처럼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뭐 사서 쟁여두기만 하고 언젠간 읽으리라 그러고 시간이 흘러가게 뒀는데, 요즘 <시크릿가든>이 대 히트를 치고 있는데다 나 역시 그 드라마를 침 질질 흘리며 보고 있는 탓인지 뭔지, 자꾸만 까칠한 우리의 까도남 현빈이 떠올라 갑작스레 그래, 그때 삼식이로 멋지게 나왔던 이책이나 읽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책장 구석에 쳐박혀 있는거 찾아내기도 무지 힘들었다는.......

전체적으로 내용은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  등장인물이 조금 변화가 있고, 마지막이 좀 틀리지만(그렇다고 크게 다른것도 아니다.) 거의 내용이 드라마 그대로다.  남자주인공 이름이 드라마상에선 진헌으로 기억하는데 여긴 장도영이라는 것 외엔......

김삼순으로 살아가는 29살 30이 막 되기직전의 이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여인에게 사랑이 나타날 확율이란......  그러나 어쨌거나, 백마탄 왕자가 나타났고, 해피엔딩이다.  역시 뭐 이것도 책이니까 그럴수 밖에 없는듯한 기분, 현실적으론 그런일이 가당찮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나로서는 로맨스 소설로서의 기본을 충실히 한 책한권을 읽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기분으로다가 룰루랄라 기분만 좋아지면 되는거다.  근데,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장도영을 현빈으로 주입해 읽었고, 삼순이는 김선아로 빙의해서 읽어 겨우겨우 잼나게 읽은거지 그렇치 않으면 그저그런 연애소설로 쉽게 넘어가버려도 무방한 책이다.

물론, 로맨스 작가의 글로 치부하기에 지수현 작가의 글은 나름 꽤 재미있다.  내용 구성도 나쁘지 않고 하지만, 그 로맨스라는게 문제다.  대리만족은 하겠지만, 읽고 난 후의 공허함이랄까?  역시 뭐 책이고,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 아니겠어? 하는 현실직시랄까.  그런기분이 든다.  이책도 그냥 시간때우고 읽기엔 좋다는 거다.  가독성 하나만큼은 끝내주니까.  게다가 드라마로 봐서 다 아는 내용이지만 현빈의 목소리가 울리는 듯한 착각에 얼른 얼른 읽고싶어 몸서리를 쳤다는것에는 후한 점수를 준다.  워낙 재미난 드라마 였기에 나는 책보다 드라마에 점수를 더 높게 주고 싶다.  하긴 뭐 로맨스소설을 뭐 그리 깊게 생각하고 읽겠는가..  머리 식힐 용으로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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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번은 너무해 사계절 저학년문고 51
박채란 지음 / 사계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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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선택할때 첫 표지만 보고서 나는 그림체가 너무 맘에들었다.  물론, 이 동화책은 그림이 주를 이루지는 않는다.  내용 중심적인 동화책이지...... 그럼에도 뭔지 모르게 오십번을 써야만 하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사실적인 느낌까지 들었다.  짜증나지만, 해야하는 실감나는 아이의 표정... 과연 뭘 오십번 해야한다는 걸까?  그게 무척이나 궁금했다.  

주인공 영주.. 이제 2학년쯤 된 영주는 동화책을 좋아하고, 동시 쓰는 걸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선생님께서 한달에 한번 실시하는 받아쓰기 50문제에서 늘 긴장해서 많이 틀리곤 한다.  게다가 이번엔 꽤 많은 글을 틀렸다.  그런데, 그 숙제로 선생님께서 한문장당 오십번씩 써오라고 하시다니.. 그럼 10개를 틀렸으니 500번?  아이에게 그 숙제는 너무나 가혹하다.  손이 아프고, 잠이 오고, 그럼에도 숙제는 꼭 해 가야하는 강박증에 시달린다.  그 모습에 자신을 인정해준 영주를 위한 보답으로 영주의 연필과 지우개 드림과 몽이는 영주를 도와주고자 선생님의 꿈속에 찾아 들어가 숙제를 까맣게 잊게 만든다.  어쨌거나 정말 오십번은 너무 했다구~

어릴적에 실례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하루 출장을 가시면서 떠들고 놀 우리들을 염려(?)하셔서 국어책 몇십페이지 다 써놓기, 산수문제 몇십문제 풀어놓기를 숙제로 안겨주고 가셨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그 숙제한다고 낑낑댔고 나역시 숙제는 꼭 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지닌 아이였기에 손가락 마디가 저려올정도로 숙제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숙제는 지금 생각해도 솔직히 가혹했다.  물론, 후에 선생님은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주셨지만..... 그리고, 나는 열나게 그 숙제를 마쳤고, 마치지 못했던 아이에게 그다지 선생님은 큰 벌을 주셨던 기억은 없다.  그러면에서 솔직히 어리석게 숙제를 마친 내가 바보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어쨌달까..... 그래도 그런 트라우마(?)에 비해 나는 늘 숙제는 해가는 범생이 짓을 했던 기억이 난다.

책 내용이 숙제에 관한 이야기다보니 웬지 어릴적 추억마져 끄집어내 주절거리게 된다.  하지만, 일단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자면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 동화책이었다.  그림체는 무척 맘에 들었지만, 내용은 어딘가 좀 미숙한 느낌이랄까.  아니면 좀 유치하다고 할까?  요즘 동화책 속에 빠져 사는 나는 꽤 괜찮은 내용의 동화책들을 만나면 무척이나 행복하다.  그리고, 동화라고 해서 내용이 전부 유치하다고 생각하던 예전의 어리석은 생각은 버렸다.  그런데, 이책은 좀 유치한 느낌이 든다.  아이게게 꿈을 주는 것도 좋고, 숙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치만, 전체적인 느낌이 주제를 다루는 부분이 좀 어색하달까.  

귀엽고, 앙증맞은 아이의 모습에서 오는 그림체로 기대기엔 내용이 좀 아쉬운 면이 많은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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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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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꼬꼬마 아기와 소원해지고 있다.  돈번다는 핑계로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점도 있고, 아기는 아기대로 할머니를 엄마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점이 섭섭하면서도 아기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과연 엄마와 아이의 관계란 뭔가 하는 원시적인 생각이랄까.

단순하게 가족, 혈연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아이와 엄마는 또다른 뭔가가 연결된 느낌이 든다.  그게 뱃속에서부터 연결된 탯줄로 부터 비롯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또하나의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는 엄마와 엄마뱃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아이는 그래서 더 특별하고 가까운 사이다.  

그래서일까?  책속 우리 꼬마는 엄마에게 달을 선물하고 싶어한다.  굳이 달이 아니어도 상관없었겠지만, 엄마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키가 자그만 꼬마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달을 꼭 선물하고 싶어한다.

유난히 키가 작은 꼬마, 그리고 유난히 키가 큰 엄마...... 하지만, 꼬마는 달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아빠에게 무등을 태워 달라고 한다.  그래도 어림없자 이웃들에게 부탁하고 달을 조금 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 작은 달을 만약 모두에게 나눠준다면 엄마에게 과연 얼마나 돌아갈까 하는 생각에 꼬마는 조바심이 난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 떠나보지만 결국 자신을 기다리는 이웃들의 사랑과 도움을 받아 다시 달을 따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이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달을 따보니, 엄마에게 돌아갈 몫이 적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꼬마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달을 건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꼬마는 커다란 초승달을 엄마에게 선물하고 기뻐한다.  꼬마는 행복하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에게 초승달을 선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수고로움에도 불구하고 단한명 뿐인 엄마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 우리 꼬꼬마랑 읽었어야 하는데,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동화였다.  하지만, 아직 우리 꼬꼬마 아기는 이책을 읽기엔 어리고, 책을 찢기에 바빠서 내가 목소리로 읽어줘야하는데, 과연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렇다해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건 대단히 중요한데 말이다.  꼬꼬마 우리 아기랑 나랑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동화였다.  그리고, 역시나 감동과 따듯함이 있는 동화이기도 했다.  참, 그림체 역시 너무 좋았다는 걸 밝히고 싶다.  큰 판형의 이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 가득한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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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와 꼬마 발레리나 - 파리에서 만난 드가와 인상파 화가들 이야기
에바 몬타나리 글.그림, 장선하 옮김 / 현암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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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참 신기하다.  동화속에서 드가와 모네, 르누아르등 유명한 화가들을 만날수 있다.  그들이 살아 움직이고, 그들이 우리의 꼬마발레리나에게 말을 건다.  마치, 실제 있었던 일 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재미나게 구성되어 있다.  드가가 그린 발레리나 아가씨가 주인공이 되어 드가를 찾아 온 시내를 돌아다닌다.  다름아닌 자신의 발레복과 드가의 물감통이 바뀌어 버린것이다.  공연을 해야하는 발레리나 꼬마아가씨는 시내를 돌아다니며 당대 유명했던 화가들을 만나 드가의 행방을 묻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모네의 그림이 등장하기도 하고, 르누아르의 그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의 발레소녀는 시내를 한참이나 돌아다닌 끝에 드가아저씨를 만나고 무사히 공연을 마치는 이야기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당시의 프랑스 거리를 내가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이 그려놓은 그림이 정말 사실인양 생각되어지는 것이다.
드가의 발레리나가 그렇고, 모네의 비오는 거리가 그렇다.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화가들에 대한 이해력을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재미나게 표현해준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드가를 몰라도 모네를 몰라도 이책을 읽다보면 그들의 그림이 어떠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게 한다.  참 특이한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재밌기도 하고 말이다.  어릴적 수업시간에 배운 주입식 교육보다 동화로 만나는 느낌이 더 친숙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어릴때 배운 인상파니, 후기인상파니 그런게 다 헷갈리니 이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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